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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오르가슴은 분명히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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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shame]

 
최근 남자의 페니스와 똑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클리토리스라고 여자가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단 하나 클리토리스밖에 없다는 이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여자가 질로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다는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이다. 그것은 남자가 여자를 임신시키기 위해 자신의 페니스를 질 속에 집어넣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비판한다.

해부학적으로 남자와 여자의 성 기관들은 ‘상동성Homology’이 있다. 상동성이란 ‘어떠한 형질이 진화의 과정 동안 보존된 것을 말하며, 이는 형태적 형질이나 분자적 형질, 유전자 서열도 해당될 수 있다’고 정의한다. 남자와 여자의 성기관도 모양은 조금 차이가 있지만 그 역할은 같다는 것이다.

음핵귀두는 남자의 귀두와, 클리토리스 몸체Clitoral Shaft는 페니스와, 음핵해면체는 해면체와, 대음순과 소음순 그리고 음핵포피는 음낭, 페니스 피부 그리고 포피와 상동관계이다. 그리고 바르톨린선Bartholin's glands은 요도구선(쿠퍼선)과 상동관계이다. 이런 논리를 근거로 해서 최근 임상 해부학 저널에 게재된 연구에 의하면 지스팟은 없고 당연히 질 오르가슴도 가능하지 않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75%나 되는 여자들이 삽입 섹스로는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한다. 설령 오르가슴을 느낀다 해도 그것은 삽입 섹스 과정에서 남자의 치골이 여자의 클리토리스를 마찰해서 경험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렇기 때문에 삽입 섹스로 확실하게 오르가슴을 느끼는 여자는 겨우 8%에 불과할 것으로 추측한다. 삽입 섹스로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오히려 정상이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남자의 페니스만으로는 여자의 클리토리스 자극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자위와 쿤닐링구스, 섹스 과정에서 파트너나 자신이 직접 손가락을 사용해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라고 권한다.

여자가 삽입 섹스를 하면서 오르가슴을 느끼기 위해서는 의도적으로 클리토리스를 자극해야만 가능한 것처럼 말한다. 여자가 섹스 도중에 자신의 클리토리스를 자극해야 한다면 그것처럼 불편한 것도 없다. 게다가 아무리 클리토리스가 예민하다고 하지만 쉽게 몰입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몰입을 하기 위해서는 강하게 마찰을 해야 하기 때문에 성적 쾌감을 즐기지 못하고 빨리 끝내야 한다. 결국 여자가 제대로 성적 쾌감을 즐기기 위해서는 혼자 자위를 하거나 남자가 클리토리스를 애무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말이 된다.

이 연구에서는 해부학적으로 클리토리스와 질 사이에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정의하면서 해부학적으로 오르가슴을 가능케 하는 신체 조직으로 클리토리스, 전정구bulb, 하수체 중간엽, 소음순, 그리고 여성 요도의 해면체를 포함시켰다. 이것들을 ‘여성 페니스female penis’라고 명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마치 남자의 페니스가 오르가슴의 기준이 되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오스트레일리아의 비뇨기과 의사 헬렌 오코넬Helen O’Connell은 1998년에 발표한 클리토리스에 대한 연구를 보면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고 하면서 클리토리스는 체내와 체외에 걸쳐 질 주변을 감싸고 있다고 했다. 이 숨어있는 부위까지 합치면 클리토리스의 크기는 9cm에 이를 수 있다고 말한다. 남자의 페니스 크기와 거의 같다는 것이다.

2005년에 그녀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질 벽은 사실 클리토리스다. 질 옆쪽의 피부를 들어내면 클리토리스의 전정구clitoral bulbs가 나온다.’고 주장했다. 해부를 통해 외부와 내부 클리토리스의 전체 모양을 파악해 낸 것이다. 크기가 무척 클 뿐 아니라 신경 말단이 많이 모여 있어서 페니스보다 두 배나 더 많다. 그 말은 삽입 섹스로도 여자는 얼마든지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삽입을 해서 페니스가 질 벽을 마찰하지만 실제로는 클리토리스 전정구를 자극하는 것이라 해도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남자의 흥분이 고조되어야만 페니스가 발기를 하고 성적 자극을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여자도 성적 흥분을 고조시켜야만 전정구가 페니스처럼 부풀어 올라 질 내부 기관이 성적 자극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논리가 된다.

하지만 이들 연구에서는 여자의 흥분이 고조기에 머물게 되면 질 내부가 어떻게 변하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이 없다. 해부학적으로는 그것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서양식 섹스에서는 성감대를 자극해야만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성감대를 강하게 자극하게 되면 그것을 견디지 못해서 결국 오르가슴에 도달한다고 이해하는 것이다.  그러나 성 전문가들은 오히려 부드럽고 약하게 자극을 하는 것이 오르가슴을 느끼기 좋다고 말한다. 여자들 역시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서 강한 자극으로 빠르게 오르가슴을 경험하는 것보다 약하고 부드러운 자극으로 성적 쾌감을 충분히 즐겼을 때 만족감이 크다고 말하고 있다.

사실 여자가 오르가슴을 느끼는 데는 꼭 신체적인 자극이 없이도 가능하다. 뇌가 최고의 성감대라고 말하는 것처럼 여자는 정신적으로 흥분을 하게 되면 스스로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오르가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태에서는 온몸이 성감대이기 때문에 어느 곳을 만져서 짜릿한 자극을 느끼고 젖가슴이나 어깨와 목을 애무하는 것만으로도 오르가슴을 느낀다. 그리고 여자는 흥분이 고조된 상태에 계속 머물면서 오르가슴에 도달하지 못하도록 만들면 클리토리스 몸체 뿐 아니라 음핵각clitoral crura 그리고 전정구까지 쾌감이 느껴지면서 질 내부가 변하기 시작한다.

물론 그렇게 만들기 위해서는 클리토리스를 강하게 마찰하면 안 된다. 아주 부드럽고 약하게 자극을 주면 성적 쾌감이 점점 커지면서 온몸으로 퍼져나간다. 그것은 남자도 마찬가지다. 남자도 사정 직전의 상태에서 아주 부드럽고 약하게 자극을 주면서 사정을 하지 못하게 만들면 페니스 뿌리 밑에 감추어진 다리부분 즉 음경각까지 성적 쾌감이 퍼지면서 온몸으로 퍼져나간다. 미세한 파장과 함께 묘한 흥분이 느껴지면서 골반이 떨린다. 여자를 오르가슴에 도달하지 못하게 만들면 질 벽 전체가 떨리면서 파장이 일어난다. 그러면서 여자는 성적 쾌감에 몰입하게 된다. 이 상태에서 여자가 다른 일을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다른 남자와 섹스를 상상한다거나 아니면 자신의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는 행동을 할 수 없다는 말이다. 오직 자신의 쾌감에 몰입해서 무아無我의 상태로 빠져든다.

점점 쾌감이 커질수록 여자는 더 깊은 황홀감 속으로 빠져든다. 단순히 질 내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골반으로 쾌감이 퍼져나가고 결국에는 온몸으로 성적 쾌감을 경험한다. 성적 쾌감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클리토리스의 도움이 필요한 것은 틀림이 없지만 질로 오르가슴을 느끼는 것이 환상은 아니라는 말이다. 이런 쾌감은 서양식으로 성감대를 강하게 마찰하는 것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헬렌 오코넬의 말대로 질 벽이 클리토리스이기 때문에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실제로 질 내부의 감각을 깨워서 질이 살아나게 만들면 흥분이 고조된 상태에서 질 내부에 압력과 함께 수축과 이완이 일어나고 결국에는 오르가슴을 경험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사람들은 여자의 흥분이 고조된 상태에 머물게 하는 방법을 알지 못하고 질 내부 감각을 깨어나게 만들 줄 몰라서 질 오르가슴을 경험하지 못하는 것이지 질 오르가슴은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은 틀림이 없다.
아더
부부관계연구소 이사장 / 펜트하우스 고문
탄트라 명상연구회 <仙한 사람> 회장
저서 <이혼했으면 성공하라>, <우리 색다르게 해볼까>, <그래도 나는 사랑을 믿는다>
http://blog.naver.com/arde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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