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가슴 시리즈 2 - 봉우리(피크) 오르가슴의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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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The path] 오르가슴은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또한 같은 오르가슴이라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쾌감과 만족도의 질이 완전히 달라지기도 하죠.
오늘은 그 중에서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경험하고 있는 "봉우리 오르가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죠. 봉우리오르가슴을 느끼는 일반적인 방식은 이렇습니다. 성감대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흥분을 촉발시킨 후, 빠르고 강한 자극으로 여자는 클리토리스 귀두를, 남자는 성기귀두자극을 통해 급속히 오르가슴으로 치솟습니다. 곧 이어 빠른 속도로 흥분과 욕구가 사라지면서 몸에서 무언가 빠져나간 것처럼 축 늘어져 버리고 나른한 잠으로 빠져 들기도 하죠. 오르가슴후에는 감각이 아주 예민해져서 성기나 몸을 자극하면 찌릿하고 날카로운 감각과 함께 불쾌감이 동반되기 때문에 손도 못되게 합니다. 한 순간에 훅 절정으로 치솟았다가 빠른 속도로 떨어지는 양상이 산봉우리와 닮았다고 해서"봉우리오르가슴", 고조기로 급작스럽게 치솟고 가라앉는다고 해서 "피크오르가슴"이라고도 합니다. 실지로 오르가슴을 느끼는 시간은2초에서 길어야5초를 넘기가 어렵고, 남자는 이 때 절정감과 함께 사정을 합니다. 봉우리오르가슴을 처음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유레카"라고 느껴질만큼 강렬하고 짜릿한 쾌감, 전신을 관통하는 것 같은 고압 전류의 느낌, 용암이 터지는 것 같은 폭발감과 함께 아주 강렬한 쾌감에 휩싸이지만, 점점 익숙해지면 쾌감의 강도도 떨어지기 시작하고, 절정에 곧 이어 공허하고 허탈하면서 표현하기 힘든 허무감이 밀려옵니다. 흔히 말하는"현자타임"이죠. 멍~~하면서도 알 수 없는 불쾌감에 휩싸입니다. 절정 당시에는 너무 좋은데 말이죠. 부작용이 절정만큼이나 불쾌하고 짜증나요. 젊은 시절에는 욕구가 크고 강하기 때문에 이런 느낌이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오히려 짜릿하고 강렬한 쾌감이 더 크게 남죠. 그래서 봉우리오르가슴의 문제점이랄까, 부작용이랄까 이런 것이 크게 와닿지는 않아요.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점점 현자타임의 후폭풍을 체감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욕구란 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본능은 날뛰기만 하니 자신도 모르게 섹스로 향하게 되는데, 다른 해결책을 찾지 못한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같은 행위를 반복하면서 되풀이되는 섹스 패턴에 불만을 품게 되죠. "욕구"를 문제거리로 생각하거나, 파트너가 문제가 있다고 비방하거나, 자신의 성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상실합니다. 결국 이들은 파트너를 바꿈으로써 문제를 해결해 보려 합니다. 상대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거죠. 또한 자신의 성 능력이 그렇게 형편없는가를 다른 파트너를 통해 확인하려 합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공감할 만큼 충분히 경험하셨을 겁니다. 원리적인 측면에서 볼 때 오르가슴을 느낀 후에도 불만족스러운 이유는 이렇습니다. 오르가슴은 마지막 순간에 터지는 폭탄과 같습니다. 몸이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임계점을 넘어설 때, 그 최고점에서 자발적으로 폭발해 버리는"자폭"이죠. 사람마다 임계점이 다르지만, 같은 사람이라도 그날의 컨디션이나 어떻게 섹스를 하느냐에 따라 오르가슴의 임계점은 아주 많은 편차를 일으킵니다. 즉 매 섹스마다 오르가슴의 느낌은 많이 달라질 수 있고, 제대로만 한다면 누구라도 자신의 수준에서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다는 얘기죠. 오르가슴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이 수용할 수 있는 한계점을 넘어가느냐 입니다. 불만족스럽든 어떻든 오르가슴을 느낄 줄 아는 남녀들은 자신이 최소한은 느껴야 할 쾌감의 극점이 있습니다. 이 극점은 그 동안의 섹스를 통해 오르가슴(크기, 질, 양 등)을 수용할 수 있게 된 수준이고 그릇입니다. 자신이 수용할 수 있는 수준..내 몸이 담아내고 감당할 수 있는 쾌감의 양과 질이죠. 이 말은 최소한 자신의 느껴야 할 오르가슴, 즉 쾌감에너지는 공급받아야만 심신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자신이 느껴야 할 수준에 못 미치는 오르가슴으로는 심리적으로 만족하지 못한 것 뿐만 아니라 육체적인 건강에도 좋지 않게 작용해요. 성적인 불만족은 언제나 건강을 헤칩니다. 더 나아가 몸은 한계가 없어 현재 자신의 한계, 경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경험에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인류가 끊임없이 진화하고 발전하듯이, 우리 몸도 끊임없이 진화하고 발전하려고 합니다. 현재의 극점을 넘어선, 더 황홀하고 지극한 망아지경, 자신이 녹아 없어져 신과 합일되는 그곳에 도달하려 합니다. 몸은 극점을 넘어설 때마다 새로운 쾌감을, 새로운 황홀함을, 새로운 기쁨과 활력, 존재 전체와 하나가 되는 그 세계를 향해 성장하고 비상합니다. 몸은 항상 그 가능성에 준비되어 있죠. 언제든 지금의 경계를 넘어서려 합니다. 이것은 처음 오르가슴을 느꼈을 때는 한 없이 좋았는데, 오르가슴을 느껴도 날이 갈 수록 부족함이 커져간다고 느끼는 것에서 잘 알 수 있습니다. 같은 오르가슴을 계속 느끼면 나날이 충족도가 떨어집니다. 쾌감은 있는데 처음의 그 너무 좋은 느낌이 아닌거죠. 봉우리오르가슴이 그렇습니다. 현재의 나를 넘어서는 것은 봉우리오르가슴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마땅히 폭발시켜야 할 임계점의 수준을 넘기지 못하기 때문에 느껴도 느껴도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내 임계점100을 넘어 가든지,굳이 양보하자면 최소한 100은 채워져야 하는 거죠. 쉽게 말해 1,2 정도나10정도만 채우고 끝나면 아주아주 불만스럽고, 70이상이 되면 부족하나마 견딜만 하고, 100이면 약간0.02% 정도 부족한 느낌이 있고, 100을 넘어가 버리면 넘어가는 수준만큼 더 멋지고 황홀하고 신선하고 새롭죠. 이런 수치를 실질적인 다양한 상황에 다 적용하는 데에는 디테일한 설명이 필요한데, 그러자면 너무 길어지므로이 정도만 정리하겠습니다. 오르가슴을 느꼈는데도 욕구가 남아 있어 계속 섹스를 하고 싶어하는 남녀들은 수치가 어떻든지 간에 임계점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몸의 신호입니다. 때때로 한번씩은 그럴 수도 있으나 지속적으로 같은 상황이라면 비상신호라고 봐야 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계속 봉우리오르가슴을 느끼면서/남자는 사정으로 에너지를 모두 방출하고 난 뒤에야, 기진맥진 해져서 섹스를 멈추게 됩니다. 한 번의 오르가슴만으로도 충분하고 충만할 수 있다면, 지금의 경계를 완전히 무너트리고 새로운 오르가슴지대로 나아갈 수 있다면, 굳이 힘들게 봉우리오르가슴을 몇 번씩 반복할 필요가 없는데, 급하게 오르가슴만을 탐욕하면 이런 부작용이 나타나게 되죠. 봉우리 오르가슴은 마음 급해서 센불에 고기를 익히는 거나 다름없어요. 겉은 타고 속은 익지도 않고 먹을 수가 없는. 욕망에 휘둘려 급하게 흥분을 촉발시키고 급하게 오르가슴으로 치달아 불만족이 반복되는. 오르가슴이 열어주는 진정한 세계를 전혀 경험할 수 없죠. 그러하기에 봉우리오르가슴은 먹을 수가 없는, 먹어서는 안되는 오르가슴입니다. 겉은 타고 속은 안 익은 오르가슴이죠. 건강을 헤치고 욕구 불만만 가득한 오르가슴이에요. 연인을 불신하고 다른 이성에게 기대를 걸게 만드는 오르가슴이죠. 봉우리오르가슴의 부작용. 왜 오르가슴을 느끼고도, 사정을 하고도 불만족스러웠는지 그 이유를 충분히 아시겠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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