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 많은 여자가 불편한 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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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이타닉] 저는 항상 여자들에게 자신이 받고 싶은 애무를 파트너에게 요구하라고 핏대를 세워가며 말하지만, 실제로 많은 남성들이 애무 요구를 많이 하는 여자를 부담스러워 합니다. 여자의 요구가 마치 자신이 하는 애무가 신통치 않고 실력이 없다는 말로 느껴지기 때문인데요. 여자가 자기표현을 한다는 것은 애무요구가 많은 게 아니라 여성 스스로 파트너의 애무를 흥분과 쾌감으로 잘 받아들이고 잘 느낀다는 의미입니다. 파트너가 어떻게 하든지 잘 흥분하고 신음하며 잘 느껴주는 것입니다. 여자의 느낌과 감각을 잘 감지하고 그에 적절한 애무를 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아는 남자는 많이 없습니다. 그저 여자의 표현을 자신이 잘하냐 못하냐의 실력에 대한 평가로만 생각하게 되는 거죠. 자신의 애무에도 말 없이 잘 흥분하고 잘 느껴주면 실력이 좋고, 애무 요구가 많으면 실력이 없다는 극단적인 생각. 그래서 남자는 잘 흥분하고 잘 느끼는 여자에게서 자신의 실력이 좋다고 느끼고 자신감도 생기고 성취감도 맛보게 해주어 좋아하고, 요구가 많은 여자에게는 "내가 잘 못하니까 이래라 저래라 바란다"고 주눅들고 위축되게 만드는데 해달라는 것도 많다며 불편해합니다. 참 단순하죠. 질릴 정도로 단순합니다. 하나하나 느낌을 찾아 몸을 맞추어 가는 여정에는 시간도 걸리고, 실수도 하고. 실수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으며 그 실수들을 통해 더 잘 맞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라는, 섹스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생각을 잘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는 섹스를 바라보는 시각이 너무 조급하고 1회성에만 초점을 맞추기 때문입니다. 한 번의 섹스에서 끝장을 보려고 하고, 한 번에 섹스에서 느낌이 좋아야 하고 멋진 경험을 해야해서 급하게 서두르고, 장기적인 전망이나 비전, 계획없이 무계획적이고 즉흥적으로 일을 치루는 것이 당연하다는, 본능에 의지하여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욕망으로 마치 짐승처럼 섹스에 달려들기 때문이죠. 섹스는 장거리 마라톤입니다. 이게 정말 중요해요. 몇 번의 섹스로 결론을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란 말이죠. 배우고 익히고 서로 문제점을 찾아내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길게 계속 이어지고 만들어가야 하는 사랑이죠. 섹스를 지속되는 관계와 사랑의 여정으로 마음을 열어놓아야 합니다. 오늘의 애무보다 내일은 조금 더 잘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오늘 흥분이 좀 더뎠다면, 내일은 한 발 더 나아가는 흥분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잘 되는 날도 있고 잘 되지 않는 날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점점 더 좋아지는 쪽으로 그렇게 조금씩 한 발, 한 발 천천히 나아가는 겁니다. 이 과정을 서로에게 배우고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는 기쁨으로 즐겨야 합니다. 그러면 매 순간 자신의 실력이나 능력으로 자신을 옥좨거나 연인을 탓하지 않고 함께 치유하고 성장하는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어요. 이렇게 섹스의 여정에 마음을 열어 놓아야 남자는 자신의 애무에 참견하며 다른 방식을 요구하는 여자때문에 주눅들지도 위축되지도 불만스럽지도 않습니다. 우리는 다 미숙합니다. 저도 그랬었고 어떤 의미에선 저 또한 지금도 미숙할 겁니다. 연인 앞에서 미숙함을 드러내는 것을, 들키는 것을 겁낼 필요 없습니다. 여자의 요구가 있으면 자신의 실력이 부족한 것으로 인정해 버리세요. 그러면 더 노력하여 더 잘 할 수 있습니다. 얼마나 멋진 기회인가요. '니가 잘 못느끼는 거지. 니가 빨리 흥분못하는 거지.'라며 화가 난다면, 남자에게 더 이상의 성장도 발전도 없을 겁니다. 계속 미숙한 남자로, 실력없는 남자로 남겠다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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