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남자들이 삽입을 할 때 즐겨 이용하는 방법이 피스톤 운동(thrusting)이다. 그런데 이 방법은 여자의 질 일부만을 자극하기 때문에 섹스에 소극적인 여자는 성적 자극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남자가 항상 같은 방향으로 삽입을 해서 같은 패턴으로 섹스를 하기 때문에 그 패턴이 여자에게 맞지 않으면 오르가슴은커녕 성적 자극도 제대로 느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선형의 삽입 운동(screwing)을 하면 여자 자신이 어느 곳을 자극해야 성적 자극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여자가 자신의 '쾌락점'을 알고 있으면 단순히 피스톤 운동을 할 때에도 스스로 몸을 움직여서 성적 자극을 느낄 수가 있다.

앞으로 삽입하고 뒤로 빼는 피스톤 운동 대신에 엉덩이나 천골(혹은 선골)의 방향을 번갈아 가며 반원 모양으로 나사못처럼 돌린다. 다시 말해서 반원를 그리면서 삽입하고 반원을 그리면서 빼는 것이다. 처음에는 한쪽 방향으로 돌리고 그 다음에는 반대 방향으로 돌린다. 방향을 번갈아 가며 돌리면서 한번은 얕은 삽입을 하고 한번은 깊은 삽입을 한다. 그리고 삽입한 채 여러 번 원을 그린다.

섹스를 하면서 엉덩이를 움직일 줄 알면 여자가 성적 쾌감을 잘 느낄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동조하지 않을 사람은 없다. 그래서 많은 남자들이 어깨를 먼저 흔들면 천골이나 엉덩이를 회전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단순히 엉덩이만 움직이는 것보다는 천골을 움직이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그런데 천골을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훈련이 필요하다.

예전에 엘비스 프레슬리가 무대에서 추었던 골반을 회전시키는 춤이 바로 천골을 움직이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라틴 춤이나 아프리카 춤을 추어본 사람이라면 쉽게 따라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천골을 분리시키는 훈련을 하기 위해서 한 손은 치골 위에, 다른 한 손은 천골 위에 올려놓는다. 그 상태에서 엉덩이를 왼쪽으로 돌리고 그 다음에 오른쪽으로 돌린다. 등을 앞으로 약간 구부리면서 천골의 기부인 미골을 앞으로 내민 자세를 만든다. 그리고 그 자세에서 페니스를 위로 치켜올리는 흉내를 낸다. 그 다음에 척추를 약간 아치모양으로 만들면서 미골을 뒤로 당긴다. 이번에는 페니스를 아래로 내리는 흉내를 낸다. 이렇게 여러 번 반복하여 훈련을 하다보면 천골이 분리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훈련을 하고 난 후에 섹스를 하면 천골을 돌리기가 쉬울 것이다. 처음, 이 훈련을 하는 사람은 그동안 그곳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천골에 약간의 통증이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대체로 많은 여자들이 처음부터 강하게 삽입을 하면 고통스럽다고 느끼지만 오르가슴에 도달할 정도로 쾌감이 고조된 상태에서는 오히려 강한 삽입을 좋아한다. 그래서 여자는 '좀더 빠르게, 좀더 강하게' 삽입해줄 것을 요구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남자가 빠르게 피스톤 운동을 하게 되고 결국 쉽게 사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때 잠시 피스톤 운동을 멈추고 심호흡을 하면서 사정하려는 욕구를 억제한 후에 느린 삽입과 나선형의 삽입을 하면 사정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 중간에 잠시 멈추는 것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 방법이 '애태우기'라고 해서 오히려 여자의 쾌감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오랫동안 쉬는 것은 좋지 않다.

여자가 강한 자극을 원하면 원의 폭을 넓히고 천천히 쾌감을 즐기겠다고 하면 원의 폭을 좁히면 된다. 단순히 피스톤 운동을 했을 때보다 훨씬 사정을 조절하기가 쉽기 때문에 남자도 여자의 질이 변화하는 것을 느끼면서 성적 쾌감을 즐길 수가 있다. 물론 이렇게 되기까지 어느 정도 훈련은 반드시 필요하다. 섹스를 즐기는데 공짜가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