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블랙달리아> 중
인간의 삼대 욕구라고 하면 수면욕, 식욕, 성욕이 있다. 인간은 이러한 욕구가 충족될 때 행복을 느끼고 자신의 건강함을 느낀다. 이는 다시 말하면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행복과 건강이 저하된다는 것을 역설한다. 간단한 예로 밥을 먹지 못해 배가 쓰라린 경험이나,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해 머리가 지끈거리는 경험을 떠올리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즉 욕구의 불충족은 결국 고통을 가져온다. 그렇다면 욕구의 해소는 결국 고통의 해소라고 말할 수 있겠다. 그래서 인간은 잘 자는 방법, 잘 먹는 방법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해왔고 지금도 끊임없이 그러한 연구와 고찰은 이루어지며 많은 매개들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된다. 심지어 요즘의 인간들은 자신이 잘 먹고 다닌다고 자랑까지 한다. 뭐가 됐든 욕구의 충족은 고통을 해소하고 더욱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방안이겠다.
잘 먹고, 잘 자는 방법은 알려주는데 잘 하는 방법은 알려주지 않는다. 식욕과 수면욕에 관한 것은 공공연하게 여기저기 이야기를 하는 데 왜 성에 관한 이야기는 뒤에 감쳐줘 있는 것인가?
물론 한국이 유교사회다, 보수적이다 이런 내용은 뻔할 뻔자로 다 안다. 나는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예전 내가 스치듯 보았던 ‘카마수트라’ 영상은 가히 혁명적이었다. 그 영상에는 섹스에 관한 많은 내용이 담겨 있었고 부부관계의 지침서로 활용이 될 정도로 파급효과가 컸다. 나에게는 새로운 세계였고 몰랐던 지식을 많이 배웠다. ‘카마수트라’ 같은 성에 관한 내용물이 왜 필요한가? 그야 당연히 잘 먹고, 잘 자는 것처럼 잘 하기 위해서이다. 한평생 오르가즘 한 번 못 느끼고 죽을 것인가? 누구도 잘 하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았던 그 때 ‘카마수트라’는 많은 이들의 성에 대한 인식을 바꿨을 것이라고 믿는다.
이에 나는 요즘 19세 프로그램들 그리고 내가 글을 쓰고 있는 Redholics의 취지에 경의를 표한다. 아직 우리나라 풍토상 공공연하게 어디서 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직 조금 부끄럽다. 심지어 커플들 혹은 부부들 사이에서도 섹스에 대한 이야기가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건강한 성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말인가. 하지만 이 같은 매체들이 더 활성화된다면 우리도 언젠가는 자신있게 성에 대해 이야기 할 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
많은 것을 바라지는 않는다. 섹스를 하는 부부 혹은 커플들은 지금부터라도 대화를 나눠라.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이 싫은지, 어떤 것은 좋았는지 이야기를 해라. 그것부터 출발해라. 아직은 우리나라 사회가 잘하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으면 서로에게라도 이야기를 하여 더욱 더 관계를 up시켜라. 건강하고 행복한 성 생활을 할 수 있는 간단하지만 아주 중요한 방법이니 말이다.
혹시 아는가? 내일 아침상 반찬이 달라져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속으로 생각해라.
'아… 내가 어제 잘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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