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중
그러니까.. 상실이란 걸 겪게 되면 어떠한 사람들은 그 결핍의 대한 부재를 참지 못하고 무언가를 병적으로 집중하는 모습을 우리는 목격했거나 또는 겪어봤을 것이다. 뭔가 부침이 있을 때 간절히 누군가와 격정적이고 싶을 때 스마트폰을 열고선 카톡 화면 가득한 사진 중에 어떤 사진 하나를 건드린다.
‘뭐해’
숫자 1이 지워지며
‘나 그냥 있지 뭐…’
약간에 쉼을 두고
‘왜’
그가 묻는다.
‘우리집 앞에 올래?’
‘응, 갈게. 한 20분 정도 걸릴거야~’
빳빳한 새 하얀 시트 위에 서로를 갈망하는, 어떠한 사랑의 속삭임이라든가, 손길은 찾아 볼 수 없고
다만 암수의 그것만으로 심장을 벌떡거리는.
마치 짜장면 한 그릇 먹고 난 후에 피는 담배 한 개피처럼 끝나고 나면 하얗게 연기 피어 올리며 가슴에는 자신을 삼킬듯한 구멍이 어제보다 더 다릴 벌리고 있고 구멍 가운데 한 자락에 울음의 묵직함과 흐엉덩 바람이 할퀴고 간 자리 피를 흥건히 흘리고는
‘상처받고 있었나….’
사랑 받지 못한 하찮음에 괴롭히는 거다.
철저히 나를 내팽개쳐 혼내주겠다.
사랑이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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