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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잇 오브 레드숄더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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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중

소심한 남자친구는 삐쳐서 돌아서 누워서 자려고 했고, 나는 어이없기도 하고 남친에게 미안해지기도 해서 눈치를 좀 보다가 오줌을 누러 화장실에 갔다.

화장실 문을 열자마자 바로 앞에 있던 거울에는 얼굴과 티셔츠 이곳저곳에 피가 막 묻어있는, 머리 산발된 여자애가 서 있었고 나는 순간 경악해서 남자친구를 불렀다. 

“오빠!!!” 
남자친구는 등 돌리고 누워서 “왜.”(아직도 삐쳐있던 상태)
나는 발을 동동 구르며 “나 피!!!”
“어???”하고 벌떡 일어나 내 쪽을 돌아 본 남자친구.
나는 “처녀막인가 그거 터졌나봐! 어떻게 해!!!”하고 정말 발을 동동동동 굴렀다. 
“헐!”하고 둘 다 놀라서 어떻게 된 일인지 살폈다. 

처음이었던 나는 삽입하다가 질막(처녀막)이 터졌는데 어두워서 피가 나온 지 몰랐다. 밑에 쪽을 계속 만졌던 남자친구 손에도 피가 막 묻었는데 남자친구도 어두워서 모르고, 그 손으로 내 얼굴과 어깨 쪽을 잡고 계속 시도를 했던 것이다. 내 흰색 티셔츠 곳곳에는 피가 막 묻어있었고 특히 어깨 쪽에 많이 묻어있었다. 그 때 느꼈던 충격은 아직도 잊혀 지지 않는다. 

더 잊혀 지지 않는, 더 큰 충격은 그러고 나서 180도 돌변한 남자 친구의 태도였다.
“너 진짜 처음이었구나!!!!!”하고 나를 안아주는 게 아닌가?
왔더?
뭐라고?
이런 씨발?
아니 방금 자기 사정 못 했다고 삐쳐서 등 돌려 누워있던 게 누군데.

자기가 내 처녀성을 깼다는 걸 안 것 때문인지, 내가 얼마나 놀랬을까 하고 걱정이 된 건지(그래, 이건 내가 쓰면서도 그럴 리가…싶다ㅋㅋㅋ) 어쨌든 갑자기 안아주려고 하다니. 암튼 그때 느낀 배신감은 정말 컸다. ‘남잔 다 이런 것인가…‘하고 좌절하는, 지금 생각하면 귀여운 생각도 했다.
스무 살이라 한창 친구들 사이에서 슬금슬금 첫 경험을 하고 얘기하는 (청소년기까지는 첫 경험을 해도 숨기기에 급급했다.) 그런 시기여서 ‘섹스 후에 남자친구 태도가 바뀐다’ 이런 얘기가 많았다. 그래서 ‘설마 이 새끼도???’했던 것 같다. 
남자친구가 자꾸 안으려고 하는 걸 됐다고 밀쳐내고서는 투닥거리다가 결국 안고 다시 잤지만, 그때가 처녀성에 집착(?)하는 남자의 모습을 처음 접한 경험이었던 듯하다. 

다음 날 집에 그 티셔츠를 입고 갈 수가 없어서, 남자친구 옷을 빌려 입고, 가방에 그 티셔츠를 넣어 왔다. 집에 왔는데 내 첫 경험의 추억이 적나라하게 묻어있는 이 티셔츠를 차마 버릴 수가 없어, 내 의미 있는 물건 넣어두는 상자 안에 넣어두었다. (피가 묻은 티셔츠를 간직하는 게 약간 공포스러운가?ㅋㅋㅋ) 

암튼 티셔츠를 상자에 넣으면서 몇 십년 후에 내 딸에게 내 첫 경험 때를 말해주며 ‘남자들이 이런 거지같은 마인드라는 걸 기필코 알려주고 말리라.’하고 생각했다. 4년이 지난 지금도 내 방에는 그 상자에는 그 티셔츠가 그대로 들어있다. 다시 꺼내본 지는 좀 됐고, 꺼내 볼 일도 없지만 그렇게 충격을 먹은 덕에 나는 그 빨간 어깨의 밤, 더 나잇 오브 레드숄더를 잊을 수가 없다.

그 후로 야동 제목들 중에 ‘설마 했는데 진짜 처녀였네’라든지, 영화 ‘테이큰’에서 처녀인 여자는 더 높은 값에 팔리는 그런 장면이라든지, 영화 '몽상가들'에서 매튜가 이사벨과 섹스 후 이사벨의 밑에서 피가 나는 걸 보고 갑자기 안아주고는 키스를 진하게 해주는 장면. 이런 걸 보면서 내 첫 경험이 안 떠오를 리가 없었다.
하지만 잘 이해되지 않았다. 남자들은 왜 처녀성에 집착(?)할까? 나이가 좀 있는 여자들이 어린 남자들을 좋아하는 데에도 비슷한 이유가 있는 것일까? 개인적으로 연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내가 연하를 만나더라도 그 남자가 아다라고 내가 눈이 번쩍 뜨이며 좋아할 것 같진 않다. 
야애니에서 남자주인공에게 처녀성을 잃고는 곧바로 섹스에 맛 들려 환장하는 왕가슴니뽄앵앵이캐릭을 (앵앵거리며 신음하는 하는 여자들) 많이 봐서 그런가 보다. 평생 한번 밖에 깰 수 없는 처녀성을 자기가 가졌다는 정복감? 아니면 전에는 한 번도 성관계를 해보지 않았다는 여자에게 순수, 청순하다는 느낌을 받는 걸까? (게이인 내 친구도 처음 그 쪽?에 입문한 남자애를 꼬시고 있다며 그 남자애와 처음 섹스할 것을 상상하며 행복해했다. 내 친구는 정복감 때문이라고 했다.)

내가 그 이유를 언제 알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죽을 때 까지 모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뭐 어찌됐든 나에게 더 나잇 오브 레드숄더의 기억은 내 티셔츠에 묻은 피보다 진하게 내 머릿속에 남아있다. ‘왜?’라는 더 진한 궁금증을 남긴 채.
 
누구보다 웰비해이브드한 헉아영의 웰비해이브드 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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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사랑미야 2016-10-18 08:54:31
남자친구 횡재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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