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섹슈얼(bisexual)과 관련한 연구를 살펴보면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바이섹슈얼의 사전적 의미는 동성과 이성 모두에게 성적 지향이 향하는 것이다. 양성애의 정신의학적 정의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하나는 '성적 지향에 대한 확립기가 불확실하다'이고, 다른 하나는 '특정 성적 지향에 얽매이지 않는 양방향적인 성 관념을 가지고 있다'이다. 두 가지 의견은 서로 대립한다기보다 상호 보완하는 식으로 전개된다.
 
20세기 초만 해도 동성애는 양성애적 본능이 덜 발달한 것으로 보았으며, 오히려 양성애가 더 발달된 성적 지향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동성애를 정신질환으로 분리하는 시점에서부터 이 부분에 대한 의견이 많이 갈라져 1948년에 나온 킨제이 보고서는 이런 분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정신분석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양방향적인 성 관념을 가지고 있다는 의견이 사실상 많은 지지를 얻고 있기도 하고 자연계에서 존재하는 양성애 성향을 가진 동물들의 생태를 설명할 수 있기도 하지만, 이런 부분에서 역시 많은 반론이 제기되는 중이며 특정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이렇게 연구가 계속 진행 중이고, 아직까지 확립이 안된 양성애에 대한 정신의학적 또는 정신분석학적 정의는 특정한 칼럼이나 논문에 자신의 의견을 기재하는 것이 아니라면 함부로 말하지 않는 것이 좋다.’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바이가 내린 양성애의 의견은 무엇이냐. 게이보다는 호모섹슈얼리티(homosexuality)가 더 듣기 좋은 건 사실이다. 보편적으로 많이 퍼져 있는 게이란 단어는 레즈비언, 게이, 트랜스섹슈얼, 바이섹슈얼 등 여러 성향들을 포함시킨 단어도 맞지만 외국에서는 잘 쓰지 않는 표현이다.
 
특히나, 방송매체나 인터뷰 등에서는 요즘 추세는 그렇다는 얘기다. 호모섹슈얼리티를 더 많이 쓰고 존중하는 편이다. 양성애 관하여 정보도 많이 없을뿐더러 특히 양성애 관하여 이상한 말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 이상한 말을 전하는 사람들은 어디를 가나 이상한 말을 전하는 걸까? 아니면 단순히 기분이 나쁘라고 전하라는 말일까? 그냥 쉽게 잘 몰라서 하는 소리겠거니 하는 거다. 그런 소리를 들을 때마다 무슨 말을 해야 호모섹슈얼리의 이미지를 좀 더 좋게 바꿀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준비했다! 양성애의 잘못 알려진 사실들! 양성애는 성적 지향의 한 종류인데 ‘성적 지향’이란? 자신이 누구에게 이끌리는지 뜻한다. 내가 누구와 감정적으로 통하고 싶은가? 혹은 ‘누구’와 하고 싶은가? 무엇을? 섹스를.
양성애 인권운동가인 Robyn Ochs에 따르면, 자신이 감성적으로 혹은 성적으로 이끌릴 수 있는 대상을 특정 한가지 성에 한정하지 않는다. 중요한 건 '복수의 상대에게 동시에'라는 뜻은 전혀 아니다. (그런 분이 계시다면 얼른 치료를 받으시길 바란다.)
 
‘성별이 달라도 같은 방식으로’라는 뜻도 아니고, 성별이 다른 사람에게 같은 강도로 끌린다 이런 뜻도 아니다. 그녀가 한 말의 진짜 의미는 성 정체성이란, 스펙트럼으로 연속해서 존재하는 거다. 그녀의 말에 관하여 나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성적으로 보수적인 사회에서 일어나는 흔한 오류 등을 모든 것을 이분법적인 흑과 백으로 나누려 한다는 점, 성 정체성은 이분법적으로 구분되지 않는다.
 
바이섹슈얼은 치료의 대상이 아니다. 그러므로 치료를 권유하는 자체가 강요인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런 '권유'는 이미 '강요'에 다름 아니며, 폭력은 이미 시작된 것이다. 무엇보다 성보다는 사람이 더 중요하다. 성 정체성의 스펙트럼은 넓어지고 발전된다. (나는 과거엔 바이섹슈얼이였으나 지금 현재는 레즈비언의 삶을 지향하면서 살고 있다.) 아직 바이섹슈얼에 관한 오해에 대한 질문이 끝나지 않았다. 오늘은 정의가 주된 내용이었지만 다음 번엔 주된 내용들은 좀 더 세부적인 오해들에 대해 다루겠다. 


'바이섹슈얼'에 대하여 2▶ http://goo.gl/Ivth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