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손과 온몸을 달달 떨면서 입까지 떨려서 발음이 정확 치 않은 파킨슨 증후군 할머니가 왔다 갔어요. 물론 파킨슨 증후군이 약물에 의해서만 나타나는 것만은 아닙니다. 다양한 원인이 있죠.
 
 
| 늘 공격받는 사람의 신경계
 
중추신경계. 함부로 건드려서 좋은 것이 아닙니다. 차후에 우울, 조울증, 파킨슨(추체외로계 부작용) 등의 질환을 가져오기도 해요. 당장은 드러나지 않지만 늙어서도 나타날 수도 있죠. 실은 파킨슨 증후군과 유사한 현상은 위장 운동 조절제 같은 사소한 약물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당장 위장기능 개선제 약 설명서를 조회해서 읽어보세요. 주의사항에 쓰여 있어요.
 
그냥 가볍게 생각하고 식욕 억제제를 복용하다 중단한 많은 사람이 상당 기간의 우울감을 호소합니다. 식욕 억제제는 정신 신경계 약물이죠. 식욕 억제제를 복용하면 기분이 Up 되기도 성욕이 Up 되기도 합니다.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죠. 인체는 BBB (혈액 뇌 관문)으로 자기 뇌를 지키고 있기도 합니다. 뇌를 지키려는 인체의 방어막이기도 한 것 같아요.
 
 
| 작은 문제점 속엔 큰 문제점이 숨어 있을지 모른다.
 
우리가 피곤하면 간혹 눈꺼풀이 떨립니다. 그런데 실은 거기만 떨리는 게 아니라 온몸에 근육이 다 경련을 일으킬 수 있는데 거기만 잘 드러나는 것뿐이에요.
 
환자가 묻습니다.
 
"눈꺼풀이 떨려요. 왜 이러죠?"
 
그럼 난 다시 물어요. 
 
"어깨가 결리거나 쥐나 난적은 없었나요? 잠은 푹 자나요?"
 
그럼 열에 아홉은 대답합니다.
 
"어? 어떻게 알았어요?"
 
잠시만 생각을 해보세요.
 
 
| 작은 문제로 전체의 문제점을 검토해 보는 건 어떨까?
 
발기와 발기 유지와 사정은 두 신경계의 조화로운 시소놀이가 잘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라면 나는 왜 이것이 잘 조절되지 않을까? 먼저 생각해 보세요. 그러면 그것이 과연 성기에서만 그러고 있는 것일까 하는 것입니다. 총체적인 신체 상태를 확인해야 하는데 성기는 육안으로 바로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부위라서 다만 그 부분을 통해 잘 드러나는 것이 아닐까?
 
비아그라 등의 발기부전 치료제. 혈관 이완제인데 성기 주위에 수용체를 많이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걸 먹으면 성기 인근의 혈관이 주로 이완돼서 발기 상태로 오래 유지가 되죠. 유추해 보면 정말 온몸의 혈관은 완전히 문제가 없는데 정말 성기 주위만 딱 안 좋을 수 있을까요? 정말 그 사람의 온몸의 혈관은 건강할까 하는 것입니다.
 
어쩌면 발기가 잘 안 되거나 발기 지속 시간이 짧은 것은 자기 정신과 신체가 그린 라이트가 아니라는 걸 알려 주는 하나의 신호일 수도 있다는 건 이제 추정이 되죠. 그런데 그런 신호는 마다하고 거기만 발딱 세우면 되나요? 차가 전체가 노후되어 기름이 여기저기 새는 데 딱 눈에 보이는 곳만 땜질할 건가요?
 
 
| SO WHAT
 
1) 고단백을 드세요.
고단백질 음식 안에 아연, 아르기닌 등의 정력에 좋은 성분과 발기 유발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고단백을 드세요. 단, 꼭꼭 씹어서. 녹황색 채소와 밸런스를 맞추며. 짜지 않게.
 
2) 운동, 햇빛보기, 느긋한 마음가짐.
혈관 이완이 왜 충분하지 않을까요. 긴장성 신경 상태인 거거든요. 이건 발기 부전 아니라도 성격 자체에도 문제가 있을 수도 있어요. 우린 너무 바쁘고 결과 지상주의에 강박적으로 사는 건 아닌지요. 조금만 여유를 가져 보세요.
 
조루 개선제 다폭세틴은 우울증치료제(Up 시키는 약)이기도 합니다. 그건 뭘 의미할까요? 정신적으로 Down 된 걸 Up 시켜 준다는 것입니다. 자꾸 약으로 강제적으로 Up 시키면 그 사람 정신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까요? 과하게 복용하다 끊으면 신체는 그에 대해 반응합니다. 정신은 반드시 어느 정도 우울해질 것이고 식욕도 영향을 받게 되죠.
 
 
| 발기던 조루이든 우리 총체적으로 보아요.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 너무 강박적으로 문제를 보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해 봅시다. 앞으로 삶은 길고 자기의 건강보다 중요한 건 없다고 봐요.

 
글쓴이ㅣjj2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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