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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나의 취향에 저격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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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프렌즈 위드 베네핏]

아이돌 노래는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최근에 데뷔한 IKON 이라는 그룹이 있다. '쇼미더머니'에서 실력을 보여 준 '바비'가 속한 그룹이기도 하고, 랩을 워낙 잘해서 바비때문에 눈여겨보게 되었는데 문득 듣다 보니 좋아지는 노래가 있었다 그 노래가 바로 '취향저격'

가사는 이러하다. '말하지 않아도 느낌이 와.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너는 내 취향저격. 난 너를 보면 가지고 싶어서 안달이 나. 자기 전까지도 생각이 나.' 취향이라기 보단 남자들이 꽂히는 외모를 가진 여자와 자보고 싶다는 느낌이 아닐까? 그런데 나의 취향은 약간 다르다. 물론 길을 가다가 운전을 하다가 라인이 예쁜 여자를 보면 눈을 뗄 수 없어서 대 놓고 돌아보기도 하지만, 막상 이 순간 이 여자와의 섹스를 떠올리진 않는다. 단지 특정 부위에 눈이 머물 뿐이다. 조금 만져보고 싶긴 하다.

그런데 왠지 자보고 싶어지는 여자는, 대화하면서 맛있는 느낌이 나는 여자이다. 여기서 대화의 맛있는 느낌은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대놓고 섹슈얼하진 않지만 무언가 뒤에 깔려 있는 느낌을 말하는데 '이미 난 당신이 내 몸 깊숙이 들어오는 것을 허락했어요.'라는 느낌을 주면서 그렇지만 그 '대 놓고' 야한 이야기를 하는 경계를 넘지는 않은 그런 아슬아슬한 경계에 있는 대화이다.

아주 예전에 대화했던 내용을 찾아보았다

'난 뇌가 섹시한 여자가 좋은데, 넌 어떤 편이야?'

'아... 전 그렇지 않은 것 같은데... 지적인 여자가 이상형이에요?'

'ㅎㅎ 그런 뜻 아닌데. 생각이 섹시한? 솔직하게 감정을 드러낼 줄 아는?'

'음... 친해지면 그런 편이고요. 잘 알지 못하는 사이엔 감정을 잘 안 드러내는 것 같기도...'

'괜찮아. 오빤 그런 사람 맘을 열어 주는 국가공인 자격증 보유자니까.'

'ㅋㅋ 그런 자격증이 있는지 몰랐네요.'

'금방 열게 될 거야. OO이도 몰랐던 모습을 찾아줄 거고.'

'네~ ㅎㅎ'

이런 대화의 느낌을 주는 여자는 수동적이지만 열려 있는 느낌을 준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다가서면 뭔가 재미있는 세상이 나올 것 같고 조금 더 깊이 파고들어 싶어진다. 몰랐던 신대륙을 발견해 가는 맛이랄까? 그러면 상대방은 자신의 숨겨진 모습을 조금씩 드러내 준다. 음탕한 모습이든 본능적인 모습이든 그러나 이 역시 직접적이지는 않다. 대화에 이끌려 조금씩 열어 주고 보여 주기 시작한다. 마치 누군가가 그 문을 열어 주기를 기다렸던 것처럼...

개인적으로 나이트나 클럽 같은 장소에서 한껏 콧대가 높아져 있는 여자들을 얻기 위해서 핫바디의 남자들과 전쟁을 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전투에 쏟는 시간 대비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확률이 낮으며, 시끄러운 가운데 짧은 대화는 맛있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마치 이 여자를 옆에 오래 두기 위해서 맛없는 음식을 억지로 먹으려 노력해야 할 것 같은 느낌.

그래서 상대적으로 시간에 구속되지 않고, 잘 이어지면 편하게 대화를 이어 갈 수 있는 앱을 한창 열심히 할 때가 있었다. 대부분의 앱은 이런저런 방식으로 남녀가 연결되면, 쪽지나 둘만의 채팅 창을 통해서 대화를 이어 갈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러다가 한 친구를 알게 되었고, 몸매에 상당한 자신감을 가진 친구였다. 사실 얼굴은 살짝 별로였다.

나중에 확인하였을 땐, 꽉 찬 B컵에 처지지 않은 탄력 있는 가슴이었고, 하얀 피부에 평균보다 큰 골반을 가진 나에겐 이상적인 바디를 가진 친구였다. 이 친구를 만나기로 마음먹었던 건, 역시 대화가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화에서 약간은 공격적이고 강한 부분도 있었지만, 그만큼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 할 줄 아는 친구였다.

이 친구랑 자보면 좋을 것 같았다. 예쁜 카페에서 짧은 대화로도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내 차는 세워 두고 그녀의 차를 타고 모텔로 이동했다. 나는 그때까지 한 치의 의심도 없었다. 이 친구랑은 섹스가 재미있을 거라고. 대화가 비교적 맛있었고, 손에 꼽힐 만한 바디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키스하는 순간 느낌이 왔다. 아... 안 맞을 수도 있겠구나... 내가 좋아하는 키스는 혀도 엉키고, 강하게 빨거나, 입술도 살짝살짝 깨물면서 서로의 타액도 많이 섞어 가면서 살짝 음탕한 느낌이 나는 키스이다. 처음은 부드럽게 입술을 핥는 것으로 시작해서 나의 입술을 갈구하게 만든 후 서로를 확인하고서는 강약을 조절하면서 빨고 물고 넣고 하는 스타일이다.

나의 통계로 이런 키스가 맞으면 대부분 애무를 나와 같이 잘 즐겼었던 것 같다. 삽입도 좋지만, 전희를 즐기는 스타일이라 중요했다. 그런데 딥키스를 좋아하지 않거나 뽀뽀 식의 짧은 키스를 선호하는 상대, 또는 키스를 길게 하는 것을 즐기지 않는 상대는 애무보다는 빠른 삽입을 원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즉, 나랑은 뭔가 스타일이 맞지 않는다.

역시나 다를까 이 친구는 뭔가 살짝 나의 키스와 맞지 않았다. 그리고 나선 젖었으니 어서 넣어 달라고 애원한다. 카페에서부터 젖어 있었다고... 운전하는 동안 오빠 걸 넣는 상상을 하고 있었다고.. 나의 풀 발기를 줄어들게 하기도, 살리기도 하기도 하는 단어가 "넣어줘"이다. 초반에 교감 없이 "어서 넣어줘"는 나를 섹스토이로 만드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이런 상대는 매우 간단한 애무 후에 나를 자위 기구로 쓰려 한다는 느낌을 준다. 일단 시작했으니 바라는 대로 삽입해주지만 열심히 피스톤 운동을 하는 나를 보면서 '아... 지금 뭐 하고 있지?' 이런 생각이 든다. 애무 없는 섹스는 교감이 없다고 생각하고 이로써 즉 나는 재미가 없어진다.

이 친구는 짧은 키스 후 '어서 넣어줘' 라고 이야기했다. 역시 예상대로 섹스토이가 된 느낌이었으며, 섹스의 98%가 삽입으로만 이루어진 즐겁지 않은 섹스였다.

'난 나의 취향에 저격을 당했다.'


글쓴이ㅣ우르쎈
원문보기 http://goo.gl/Lu0IyV
레드홀릭스
섹스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http://www.redhol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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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yssun 2016-09-29 02:30:14
???? 키스판타지라
dipper 2016-07-03 10:51:08
재밌다~ㅋㅋ  예전에는 소개팅한 남자와 더 만날지 말지를 결정하는 기준이 그남자와의 키스를 상상해 보는 거 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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