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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와 동거, 난 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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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극적인 하룻밤]
 
젊을 때 연애를 많이 해보라라는 소리는 있어도 젊을 때 동거를 많이 해보라는 소리는 없다. 나이 드신 어른들은 보통 동거한 경험 있는 사람은 '더럽고 믿을 수 없으니' 사위나 며느리로 안 들이겠다고 한다. 게다가 다른 사람이랑 살을 부대끼고 살던 사람을, 그 사실을 알고서도 뻔히 어떻게 내 가족으로 받아들이겠느냐는 논리다.
 
어떤 인간적인 매력이나 그 사람의 장점, 가치관을 보기보다는 생식기를 다른 사람이 사용했냐 안 했냐 이것이 사람 판단의 척도가 되다니. 참 편협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도덕적 순혈주의'라고 밖에 볼 수가 없다. 성적으로 도덕(?)적인 사람들만 내 사람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뭐 일단 이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생각은 개인의 자유니 그건 이해하는데, 왜 그런 생각을 넘어서서 자기 생각 외로 사는 사람들을 도덕적으로 '비난'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다른 사람이 동거 경험이 있건 없건, 그 사람의 행동은 자기와는 상관없는 일이다.
 
그런데 동거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더러운 년, 똑같은 사람 만나 살아라, 결혼할 때 상대방에게 동거 경험 다 말하고 결혼해라'이런 식의 악담은 대체 왜 퍼붓는 건인지. 참 넓은 오지랖이다.
 
나는 궁금하다. 연애할 때는 섹스 안 하나? 연애할 때 모텔에서 섹스하는 것하고, 동거할 때 집안에서 섹스하는 것하고 대체 무슨 차이가 있을까? 섹스는 섹스일 뿐. 다 똑같은 섹스지. 그런데 왜 연애 중일 때의 섹스는 깨끗한 섹스고, 동거 중일 때의 섹스는 더러운 섹스인가? 대체 왜 섹스에 이분법적인 논리를 대냐 이거다.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 것은 똑같은 건데. 장소만 다를 뿐.
 
자꾸 동거하는 사람을 도덕적으로 비난하고, 더러운 사람으로 매도하니 그들이 원하는 대로 동거 경험을 밝히려야 밝힐 수 없는 상황이 된다. 아니 하라는 대로 커밍아웃했더니 사회적으로 매장되는 상황이 벌어지는데 누가 '나 동거했어요'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이 사람들에게 '결혼할 때 상대방에게 말해라'라고 훈계하는 것보다는 자기들이 먼저 관용의 자세를 갖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되지 않는가? 이해도 못할 거면서 왜 하라고 명령하고 지시하는 훈계질인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사람들의 인식에선 달라진 게 없다. 대학가 앞 원룸촌을 가보면 많은 대학생이 동거를 하는데 이 대학생 부모들은 알까? 부모가 알면 큰일 나니 쉬쉬하고, 부모가 집에 올라온다고 연락하면 같이 사는 흔적이 남지 않게 집 깨끗이 치우고 한 사람은 밖에 나가 있는 식으로 숨바꼭질로 상황을 넘기는데 과연 이게 정상적인 건지 궁금하다. 자꾸 동거하는 사람들을 도덕적인 범죄자 취급하니 이런 웃지 못할 기현상이 발생하는 것 아닌가?
 
나는 동거에 찬성한다. 아직 동거 경험은 없지만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나고 '이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든다면 미리 살아보고 나서 결혼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밖에서 연애하는 것하고 직접 살아보는 것하고는 천지 차이다. 가끔 인터넷엘 보면 남편이 연애 전엔 안 그랬는데 살아보니 연애전과는 딴판이더라-라는 유부녀들의 한탄 글이 올라온다. 사람은 겪어보기 전에는 모른다. 연애할 때야 누구나 천사고, 잘해주고, 자상한 사람이다. 하지만 생활하면서 지지며 볶아보고 살아봐야 그때서야 제 본성이 나온다. 그 본성을 모른 채, 결혼하면 '이런 사람인 줄 몰랐는데 이혼하고 싶네'라는 소리가 나오고 머지않아 상대방을 이해 못 하고 이혼한다. 하지만 알고 결혼한다면 미리 알고 있고 내가 이해하고 있는 상대방 특성이니까 넘기면서 결혼생활을 할 수 있다.
 
상대방의 본 모습을 알고 결혼하는 것이, 상대에 대해 실망을 해서 이혼하는 케이스의 비율을 낮추는 방법이 아닐까? 그 사람에 대해 잘 아는 방법이 같이 생활하는 것만큼 좋은 게 없다. 또한, 우리나라 남자들은 결혼생활에 대해서 너무나도 모른다. 그저 착실히 일해서 돈만 꼬박꼬박 잘 갖다 주면 되는 것이 결혼생활인 줄 안다. 그래서 많은 부부가 여기서 트러블이 난다. 여자 측은 남자가 가사분담도 안 하고 맨날 주말이면 잠만 자거나 자기 취미 생활하러 나가버린다고, 집은 여관이고 자기는 가정부에 불과한 것 같다고 소리내고, 남자 측은 내가 집안을 먹여 살리고 있는데 배부른 소리 한다며 소리 내고 서로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다.
 
결혼생활은 같이 생활하는 것 이외에 공동체 생활을 하는 거다. 남자들은 돈 갖다 주고, 섹스하는 것 외엔 결혼생활에 대해서 더 어떻게 해야 되는지 알려고 하지도 않고 그냥 그러려니 한다. 그러니 많은 여자가 불평을 하고 참다 참다 못해 헤어지자고 하고 그러는 거지. 옛날 산업화 시대 같았으면 여자들이 참고 살지만 요즘 여자들이 어디 그런가?
 
동거하면서 남자들도 결혼생활이 대충 어떤 것이라는 것을 배울 수 있다. 귀로 백 번 들어봐야 한 번 경험하는 것 못하다. 동거하면서 부딪히는 트러블을 겪고 그에 대한 해결방법을 찾는 거와 여자들이 뭘 원하는지 여자의 마음, 심리를 아는 것, 가정생활이 이렇게 이루어지는 거구나 하는 것은 큰 배움이다.
 
어떻게 보면 동거는 '결혼예비학교'라고 할 수 있다. 결혼생활을 잘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한 연애생활의 다음 과정으로 받아들이면 낫지 않을까? 물론 그렇다고 동거를 한다고 해서 무조건 결혼으로 이어지진 않는다. 중간에 서로에게 질려서 혹은 바람나서 혹은 어떤 기타 어떤 사정으로 인해 헤어질 수 있다. 뭐 동거했는데 결혼까지 이어지지 않았다고 그럴 거면 뭐하러 같이 살았냐 라는 말이 나올 수 있겠지만 결혼해서 헤어지는 거와 뭐가 다른가? 결혼은 백년해로하자고 하는건데 백년해로 못 할 거면서 그럼 뭐하러 돈 수천만원 들이며 예식장에서 혼례 올리고 신혼여행 가고 혼수 마련하며 같이 살았나?
 
똑같은 맥락이다. 굳이 동거했다가 헤어졌다 해서 나쁘게 볼 필요도 없고 마찬가지로 결혼했다가 헤어졌다 해서 나쁘게 볼 필요도 없다. 사람의 만남과 헤어짐에는 언젠가 끝이 있는 법이다. 영원이란 건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건 이것이다. 동거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무조건 나쁘게 색안경 끼고 볼 필요도 없고, 동거를 결혼생활을 잘 배우는 연애의 다음 과정으로 받아들이면 좀 더 낫지 않겠느냐, 결혼해서 수천만원의 수업료 내며 배우느니.. 미리 수업료 안 내고 겪는다는 심정으로. 그리고 그 사람에 대해 어떤 사람인지 자세히 알아보는 좋은 기회라고 여긴다고 생각하고.
 
프랑스에서는 동거라는 게 우리나라에서처럼 음성적으로 숨어서 쉬쉬하고 욕하는 게 아닌, 자연스럽고 보편적인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월세, 차량유지비, 각종 공과금, 생활비 등을 동등하게 나누며 함께 살아가는데 이것이야말로 정말 한국의 많은 남성이 원하는 '공평한' 연애며 결혼이 아닌가?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기대는 것도 아니고, 남녀 둘이 같이 어느 한 사람이 몰아내는 게 아니라 각자 반반씩 공평하게 분담하고, 남자의 경제력만을 보는 게 아니라 남녀 간의 사랑만으로 이루어진 결합.
 
 
글쓴이ㅣ이태리장인
원문보기▶ http://goo.gl/6VaGl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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