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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지난 밤에 연기한걸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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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워킹걸]
 
삽입 무덤덤증, 그녀의 이야기
 
"OO님 서서히 남편 죽이는 약 없나요."
 
한 여자분이 말을 걸어왔다. 그녀는 늘 질에서는 액체가 풍부한데 삽입 시, 아무런, 정말 눈곱만큼의 쾌감도 없어서 무감각한 삽입을 감내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것도 장장 7년을... 그런데 그녀의 남편은 섹스 후 늘 흡족한 표정으로 한마디 던진다고 한다.
 
"에고 우리 자기 되게 좋나 봐. 오구오구, 넌 나 없으면 못 살겠지롱...롱...롱..."
 
길게 하지도 않는 남편의 입에서 나온 ‘롱~’ 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짜증 난단다. 그녀, 언어의 연금술사다. 대화가 즐거웠다. 질의 감각도 그처럼 풍부했으면 좋으련만... 그 말을 7년간 들어온 그녀는 말한다. 어느 날은 사정하고 일어서는 남편을 발로 차고 싶은 욕구마저 있었다고 했다. 실제 찬 적도 있단다... 마치 실수처럼... 물론 농담 섞인 유머이다.
 
365일 ‘제 혼자 좋다마는 플레이어’인 남편과 ‘삽입 무덤덤증’이라는 인고의 강을 7년간 건너온 그녀에게 그래도 유머가 남아있다는 증거이니 이건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들은 개선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유머를 간직하고 사는 그들이라면 가능성이 있어 보였다. 무엇보다 서로에 대한 애정이 있으니... 물론 그녀는 늘 좋은 남자 나타나면 도망갈 거라고 말해온다만...
 
그래서 일단 그녀에겐 이런 당부를 했다. 등을 긁어달라는 말 할 때처럼 섹스 중 정확히 표현하라고 했다.
 
"어? 아니야. 아니야 그거 아니야.”
“그쪽 아니야. 아무 느낌 없어.”
“이건 더 나빠. 이렇게 바꿔보자.”
“아하! 지금 좋아, 계속해봐.”
“어! 좋아 좋아.”
“아~~~~멈추지마.”
“좋아 계속해줘.”
“바로 이거야! 나 올라갈 것 같아.”
“아직은 아니야!"
 
섹스 중 여의치 않다면 섹스 후에라도 적절하게 느낌 말 해주기. 단, 매우 구체적으로, 이럴 때 이래서 좋았다고. 늘 이래야 하는 건 아니다. 육체의 언어를 말하지 않아도 이해하고 짐작할 때까지는 지나칠 정도로 표현하며 서로 맞춰가야 한다. 숨쉬기 운동 빼곤 운동하지 않는 남편에게는 운동하기, 섹스 중 말과 몸짓에 귀 기울이기, 사정을 참을 수 없다면 섹스 중 쉬어가기 등을 당부하고는 지켜보기로 했다. 많이 어려운 것도 아닌데, 왜 실천하기 힘든가 의아하기도 하지만 그처럼 의지가 희박해지는 이유도 짐작은 간다.
 
그녀는 강렬한 오르가즘의 피크를 경험한 적 없고 그 남자도 상대 여자와 같이 흥분의 도가니에서 몰입하는 일체감을 느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에겐 동기부여가 부족한 것이다. 그래도 끈질기게 나의 글을 읽던 그녀가 오르가즘 체험 노력을 시작했다.
 
처음에 말을 걸어올 때 그녀는 실은 이런 말을 했었다.
 
"신음 방법이 나와 있는 책은 좀 봤죠... 절정에 도달한 척 조이는 방법도 알아요..."
 
아... 그런 책을 왜 읽는가? 그런 여자들의 연기는 국과수나 알아낼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므로, 그러므로, 정말 정말 절대적으로 질 내 액체 분비와 신음 그리고 질 입구 조임은 자동이든 수동이든 절정의 징표는 될 수 없다! 절대!
 
 
조임에 대한 단상
 
1. 조임은 기껏해야 ‘흥분의 시작’이기도 하다
 
남자로 보면 발기의 시점에 해당 할 수도 있다. 그때 막 좋아지려고 하려는데 절정인 줄 알고 남자가 끝내면 차마 "에이, 좋다 말았다." 할지도 모른다.
 
2. 질의 수축은 무척 흔한 현상이다
어떤 스팟이 건드려져도 움찔거리며 수축할 수 있다.
 
3. 누군가는 ‘전희 단계’에서 수십 번도 가능하다.
전희 단계에서 셀 수 없는 수축을 경험하고도 삽입이 시작되면 다시 이제 달려볼까 할 때도 있다.
 
4. 절정 연기, 연기 절정
질 조이는 건 소변 끊기보다 쉽다. 그러니, 잘 느끼는 여자 연기를 위해 혹은 잘 못 느끼는 게 미안해서 남자가 오르가즘에 오르려는 긴박한 행위에 맞추어 질을 조이면서 몸을 뒤로 젖히는 거야 식은 죽 먹기라는 것이다. 절정연기는 점점 그 연기의 절정을 이루며 여자 자신도 진짜 좋아선지 연기 습관인지 헷갈려질 때가 있다.
 
 
다시 그녀의 이야기
 
어쨌든 이들 유머 부부는 약간의 발전을 보였다고 연락해 왔다. 좀 더 길고 좀 더 서로를 응시하는 섹스를 진행하며 한 달에 1~2번 마지못해 대주는 식이었던 그녀가 섹스 맛을 아주 조금 알게 되며 횟수와 시간이 늘고 남자도 같이 달아올라 간다는 것이다. 그녀가 처음으로 말했다.
 
“OO님, 나 뭐 좀 느낀 것 같아요!”
 
“네? 진짜요? 와우! 어땠어요?”
 
“응... 그게 말이죠...! 질 안에서 뭐가 간질간질 했어요.”
 
‘헐… 그럼 지금까지 그런 느낌마저 없었다는 거? 부디 행운이~”
 
감각을 알게 되어 에너제틱해진 자궁이 남성을 저절로 불러낼 때까지.. 꽃이 향을 내니 벌이 날아들 듯이
 
 
글쓴이ㅣ팬시댄스
원문보기▶ http://goo.gl/rga4v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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