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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타인의 욕망의 대상이 되기를 욕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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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인간은 타자의 욕망을 욕망한다. 인간은 본성적으로 타자의 욕망 대상이 되기를 욕망한다. 그러나 이러한 구조는 항상 불안정할 수밖에 없는데 그것은 항상 살아 움직이고 열려있기 때문이다. 나는 나의 욕망을 욕망하는 너의 욕망을 욕망하고, 너는 너의 욕망을 욕망하는 나의 욕망을 욕망하는 순환이 반복된다. 이러한 순환성은 흔히 사랑이 아닌 고통과 좌절로 경험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방법은 욕망을 전적으로 부정하는 것이고, 또 다른 방법은 욕망을 자신의 욕망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나는 타자의 욕망을 동일한 목표로 선택하고 같은 방식으로 그 목표를 추구함으로써 나 자신을 타자의 욕망에 맞추게 된다. 두 사람은 처음에는 이러한 방식에서 기쁨을 발견할 수 있다. 자신의 독립적인 욕망을 포기한 자아는 욕망의 충돌을 피할 수 있다. 그러나 결국 두 자아는 만족할 수 없게 된다. 자신의 욕망을 포기한 자아는 자신의 욕망을 죽인 대가로 더 이상 고통을 느끼지 않지만, 기쁨 또한 느낄 수 없다. 반면에 자신의 욕망을 추구하는 자아는 자신이 원하는 타자의 욕망이 아니라 자신 욕망의 복제품을 소유하게 된다. -<지식애 - 인간이라는 본래적 상처에 관하여 / 소크라테스 편> 그냥 이해되는 만큼만 해석해본다.
남과 여는 본태적으로 둘 다 불완전한 존재이다. 성기적으로 페니스와 질, +극과 -극을 가진 존재여서 삽입이나 흡입을 통하지 않고는 완성된 형태를 띠고 있지 못하니. 이 부분은 윗글에는 없으나 본문의 다른 곳에 암시되고 있다. 그래서 남과 여는 그것의 완성(채워짐, 삽입과 흡입)을 통해 완성되어짐을 추구한다. 그러나 그런 단순한 결합본능의 실현만으로 인간의 욕망이라는 것이 제대로 다 실현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인간은 본능적으로 욕망이라는 것을 욕망하게끔 되어있는데, 이 타인의 욕망이라는 것은 결국 변할 수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느 사랑이 어느 열정이 완벽히 타인의 모든 것을 죽는 날까지 일관되게 사랑하겠는가… 나라는 존재는 타인이 나를 욕망하기를 바란다. 그러므로, 타인의 욕망이 이러 저러한 나를 욕망할 때 나는 거기에 맞춘다. 왜, 타인은 이러저러한 나의 한 부분 만을 바라는가? 필연적으로 타인은 나의 전부가 아닌 일부, 자기가 바라보는 면에서의 나를 사랑하게 되기 때문이다. 달이 지구의 한 부분만을 보고 있듯이. 그러므로 타인이 나의 전체 모습이 아니라 일부, 자기가 보고자 하는 모습을 사랑하게 된다. 그런데도 인간은 그러한 불완전한 타인의 욕망을 받고 싶어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타인의 욕망이 이러 저러한 나를 욕망할 때 나는 나를 거기에 맞춘다. 그렇게 했을 때 그건 잠깐은 서로에게 잘 맞춰져 무리 없이 잘 조율되어 보이지만… 서로의 욕망 추구에 있어서, 누구 하나도 다른 하나에게 희생되어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합의된 욕망실현은 결국 둘 다의 욕망이 같이 실현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욕망을 양보한 자도 양보 받은 자도 모두 결국 진짜의 욕망 실현을 해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렵다, 말이 어렵다기보다 사랑이... 어쩌면 동시다발적이며 완성도를 가지는 사랑이든 욕망실현이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것인지도 모른다. 사랑과 욕망이라는 넌덜머리 나게 어려운 이 게임에서... 이 게임은 이기기도 어렵지만 게임 도중 부상을 당하지 않기는 더더욱 어렵다. 아마도... 글쓴이ㅣ팬시댄스 원문보기▶ https://goo.gl/DbsJw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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