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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섹스 후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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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SHAME] 로맨스나 멜로 영화를 보다 보면 동양과 서양의 차이점이 있다.
동양 영화는 남녀가 많은 시간을 보내고, 사랑을 키운 다음, 최종 관문인 섹스에 이르면 영화가 끝나는데, 서양 영화는 처음 만나는 남녀가 섹스부터 시작하고 사랑을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동양영화를 생각해 본다. 그럼 오랜 시간 동안 서로 노력해서 정신적인 사랑을 키워왔는데, 최종 관문인 섹스가 서로 맞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그 사랑은 지속될 수 있을 것인가? 그 동안 정신적인 교감은 헛수고가 되는가? 서양 영화도 생각해 보자. 그럼 섹스가 맞지 않는 상대하곤 애초에 사랑을 키울 마음이 없다는 것인가? 개인적으로 선섹스의 입장이니, 그 입장에서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삽입은 몸이며, 사랑은 정신으로 구분 된다. 기독교, 유교 등의 사상은 정신은 위대하고 몸은 미개하다. 그리고 몸으로 행하는 행위는 천박한 것이며 정신적인 것이 더 우선시 된다는 식의 가르침을 주고 있다. 그러니까 몸을 터부시 여기는 것이다. 우리가 성적인 것에 이토록 집중하는 이유는 사회가 성을 터부시해봤기 때문이다. 인간은 금지된 것을 주로 욕망하고, 금지된 만큼 생각하는 법, 금지된 것, 도달하기 힘든 것, 갖기 힘든 것만이 우리의 시선을 붙잡는다. 섹스는 관계의 시작이다. 섹스는 종결이 아니다. 죽음이 아니다. 섹스는 시작이다. 거기서부터 하나의 관문을 통과하고 가는 것이다. 거기서 끝나는 사람은 머릿속에 섹스에 대한 관념적인 판타지들이 굉장히 많은 것이다. 그런데 현실에서 만나게 된, 그 여자나 그 남자를 통해서는 판타지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끝나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은 그때부터가 사랑의 시작이다. 둘이서 사랑을 하고 시간을 나누고 손잡고 얼굴을 쓰다듬어 주고 머리카락을 만져 줄 때, 불쾌하지도 않고 너무 기분이 좋다면 두 사람의 관계는 그만큼 지속할 것이다. 그리고 그만큼 사랑하고 있다고 말해도 된다. 그러니 섹스는 사랑으로 이르는 관문이지 사랑의 종결점이 아니라는 것이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섹스를 한 뒤에 섹스한 상대방과 더 있고 싶다고 느낄 때, 우리는 사랑에 빠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랑한다는 건, 만지고 싶다는 것이다. 피부를 맞대고 같이 자고 싶다는 것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피부 맞대기 싫다. 딴 방에서 잔다. 손잡기 싫다. 이러면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글쓴이ㅣ플루토 원문보기▶ http://goo.gl/OoAGJ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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