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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년들의 점심식사 - 요즘 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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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씨, 베토벤] 명절 끝나고 가게 손님이자 친한 동생, 친구와 함께 식사하고 차를 마시며 수다를 떨던 중에 섹스 얘기가 나왔다. 동생의 새 남친이 조루란다. 오래 못 사귀겠다고 슬퍼하며 그간 거느린 섹파들을 버린 대가라고 벌 받은 거라고. 뭐 꼭 벌은 아니더라도 섹스와 인간성이 비례하는 건 아니니까. 섹스테크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우리가 알고 있는 최고의 섹스 머신(?)오빠 얘기가 나왔다. "언니 그 광고사 하는 오빠 여친 있잖아." "응, 이자카야에서 봤던?" "알고 보니 그 오빠 여친 연상이더라? 3살쯤?" "아 그래?" "어어. 근데 그 언니가 그렇게 섹스가 장난이 아니래." "ㅋㅋ 전에 얘기한 그 료칸 코스튬?" "그러고 료칸에서 했대. 메이드였나 뭐 그런 거." "아니 근데 메이드가 그렇게 대단해? 그게 다야?" "?? 언니 다 해 본 거야?" "그거 다 해보지 않았어? 옷 하나 걸치는 건데?" 우리 대화를 가만히 듣고 있던 친구가 말했다. 그녀는 남자랑 7년 사귀다 헤어지고 아직 솔로다. 그렇다고 섹스를 못 해본 건 절대 아니고, 아마 제일 빠삭할 거다. 그녀가 피식 웃으며 이야기한다. "쟤 뭔가 이룩한 표정인데... ㅋㅋㅋㅋ" "섹파가 둘에 업소를 그리 찾는 분이 코스튬에 열광한다니까 ㅋㅋ 그게 다인가 싶어서 그러지." "여기 진정한 고수가 있었네!" "난 왜 이게 쑥스럽냐? ㅠㅠ" 이런 얘길 듣고 있자니 아직도 보통사람(?) 섹스의 범위는 생각보다 평범하고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섹스를 좋아하고 많이 하는데, 메이드 하나에 허걱 한다니. 물론, 여러 가지 한다고 다 만족스러운 건 아니지만, 섹스를 많이 하고 다니는 거랑 섹스를 즐겁게 하는 거랑 섹스를 잘하는 건 분명 다른 건데. 섹스를 많이 하는 사람들이 잘하리라 생각하는 편견이 나도 모르게 자리 잡았나 보다. 똑같은 메뉴가 지겨워서 외식을 찾게 되듯이, ‘섹스는 가족끼리는 하는 게 아니다.’ 소리가 나오는 거고, 부부나 커플 관계는 반 이상이 섹스인데 불만족이 커지니 사이가 멀어지고 대화가 줄어드는 게 아닌가 싶다. "형부 취향이 코스튬이야?!" "아니. 그분은 뭔가 걸치는 거 안 좋아해." "그럼 뭐 좋아해?" "웬만한 건 다 해 봤어. ㅋㅋ" "뭔데?! 막 때려?! ㅋㅋㅋ" 아무래도 이들에겐 SM이 가장 독특한 섹스인 듯해서 말없이 휴대폰으로 직구한 섹스토이의 배송현황을 보여주었다. 리모컨으로 조작하는 것부터 딜도, 구속구 등등. 나도 이제 안 해본 게 거의 없어서 하던 걸 깊이 파고들려다 보니까 내 기준엔 평범하다. 이 얘기 듣고는 처음엔 대박이라고 입을 막고 한참을 꺽꺽대더니 그제야 동생도 고백한다. "언니. 사실 나도 딜도 샀어." 이것 봐라. 난년들은 다르다. "결혼하고 나니 안 먹은(?) 애들만 생각난다. 남의 총각들은 다 예뻐 보이고. 실컷 해라. "당연하지! 다 내꺼 할 거야. ㅋㅋㅋㅋ" 별거 없다 인생. 하고 싶으면 하는 거지. 제도권 내에서 그리고 내 마음에 거리낌만 없다면 실컷 즐기길 바란다. 글쓴이ㅣ코라 원문보기▶ https://goo.gl/0bEXD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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