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칡즙 같은 여자, 와인 같은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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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토리 오브 와인] 아는 동생에게 연락이 왔다. 썸남으로 지내던 그와 드디어 하룻밤을 보냈는데 그 이후로 연락이 없다고. 클럽이나 앱을 이용한 원나잇 목적의 만남이 아니라면 충격받을 일이다. 여자는 소위 말하는 쿨한 만남을 가졌다 하더라도 한 번 자고 나면 마음이 그쪽으로 쏠리는 경우가 있다. 남자들 입장에서는 아주 귀찮은 상황이 생겨버린다. 양귀비가 부활한 듯한 명기로 섹스하며 뽐낸 매력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는 여자가 아니라면 그 남자에게 다시 연락 받을 방법이 참 어렵다. 보통은 잠자리 이외의 매력이 첫 번째고, 그 매력이 제대로 먹힌 후 섹스할 경우에나 다시 연락이 오고 사귀고 잘 되는데, 섹스를 먼저 해버리고 다른 매력을 보여주려면 너무나 어려운 미션이다. 매력을 보여주기도 전에 이미 그와 침대 위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 심지어 그에게 마음을 빼앗겼다는 이유로 휘둘리기도 하고. 예전에 팜므파탈로 유명했던… 사실 말이 팜므파탈이지 꽃뱀이었던 아는 언니의 명언이 있다. "코라야. 너는 칡즙 같은 여자가 될래? 아니면 와인같은 여자가 될래?" 그땐 어려서 아직 그 말이 무슨 소린지 몰랐으나 내가 그 언니 나이가 된 지금은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다. 칡즙을 비롯한 건강 즙은 과일즙이 아닌 이상 썩 맛은 없으나 건강을 위해서 억지로 먹는 경우가 많다. 남자의 경우 엄마나 여자친구나 주변 어른들이 권해서 먹는 경우가 허다하고 여자들은 다이어트나 기타 다른 미용상의 이유로 더 꽉꽉 참고 먹는다. 반면에 와인은 맛을 모르는 사람은 싫다고만 하지만 우리의 미각에 후퇴란 없다. 제대로 와인 맛을 본 사람은 음식을 먹을 때 와인과의 마리아쥬를 생각하고 잔술이라도 마신다. 마치 20대 초반 남자가 많은 여자랑 섹스하는 게 목적이듯. 또한, 소주나 보드카와 멀어지더라도 좋은 와인이라 하면 한 번 마셔보자 생각을 하며 다음 날 머리가 깨지는 경험을 하더라도 결국 다시 마시게 된다. 여자도 마찬가지다. 남자라고 안 그럴까? 섹스 잘한다고 섹시한 분위기를 마음껏 풍기던 사람이라면 만남에서 그 이상을 보여줘야 한다. 혼자 즐거웠고 만족스러웠던 것을 상대방도 그렇게 느꼈으리라 생각하고, 나는 섹스킹이라고 자부하면 안 된다는 거다. 그건 내가 평가할 문제가 아니니까. 우리의 인생은 배움의 연속이다. 섹스에서도 끝없는 배움을 추구하여 오래된 빈티지 와인 같은 맛을 보여주어야 한다. 나 또한 칡즙보다는 와인이 좋다. 가끔 건강 때문에 그리고 적지 않은 나이가 얼굴에 드러나는 걸 막기 위해 맛없는 아로니아를 먹고 있긴 하지만... 맛없는 아로니아 말고 다른 방법이 나온다면 언제든지 갈아탈 용의가 있다. 여자든 남자든 마찬가지다. 우선 맛있는 게 최고인 듯. 맛도 없으면서 맛있는 척 해봤자 떫은 개살구는 쓰레기통 행이다. 끝없이 연마하고 단련하길 바란다. 글쓴이ㅣ코라 원문보기▶ http://goo.gl/x7HIO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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