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The L word]
오르가즘에 이르는 순간 여성은 근육긴장이 고조되어 성적본능은 물론 육체적으로도 참을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여성의 질 속에 삽입된 음경의 움직임이 고조됨에 따라 골반근육의 수축운동도 활발해져 질 속의 쾌감도가 격렬하게 전신으로 확산된다. 다시 말해 질의 수축운동으로 질 속이 꽉 찬 느낌을 가져오고 이로 인해 질벽이 압축되며 이 압축이 남성의 음경을 더욱 흥분시켜 마찰이 격렬하게 일기 때문에 쾌감도가 최고로 상승한다.
근육긴장이 극도에 달하고 순간 자신을 제어할 수 없는 무중력상태와 같은 기분을 느끼게 된다. 근육경련이 일어나고 쾌감은 전신으로 퍼져가며 온몸을 뒤틀게 한 경련이 다시 질 부위로 집중되면서 여성의 체위는 활처럼 뒤로 휘어진다. 오르가즘은 몇 초 또는 2~3분 지속된다. 오르가즘의 강도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오르가즘의 양상은 여러 형태이다. 쾌감의 봉우리가 하나인 양상이 대부분이고 일부 또는 훈련에 의해 봉우리가 여러 개인 오르가즘도 있다. 오르가즘의 파동은 남녀 모두 0.8초를 주기로 한다.
여성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져 간다. 특히 성적인 면에 있어서 여성은 스스로 터득하여 가는 면보다는 환경과 상대에 의하여 주어진 여건에 따라 만들어져 간다. 어느 학자가 말하기를 여성은 아주 크고 훌륭한 동굴인데 남자가 지팡이 하나 짚고 동굴에 들어와 바닥을 탁탁 몇 번 치고 그 동굴을 다 소유한 듯 생각한다고 했다. 아주 걸맞는 표현이다. 자신의 목표만 달성하고 나 몰라라 하는 남자는 21세기에는 반성을 해야한다. 모든 남성은 성교를 하면 오르가즘을 갖고 동시에 사정을 한다. 즉 시작하면 끝을 보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여자는 성교를 하면 자동적으로 오르가즘을 갖지는 못한다. 감정이 섬세하고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여자가 오르가즘을 갖기 위해서는 남녀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어떤 여자는 육체의 나눔을 더러워한다. 자신의 성장과정에서 잘못 받아들인 성에 대한 감정 때문이다. 성교 즉 씹은 더럽지도 않고 그렇다고 숭고하지도 않다. 성교의 최대목적은 쾌감에 따르는 긴장의 이완과 안식이다. 뜨겁게 몸을 나누고 죽은 듯이 포근하게 쉬는 것이다. 모든 포유동물들이 성의 교접을 통하여 종족을 번식시킨다. 체내수정을 하는 다른 동물들은 그 성의 교접에 쾌감이 따르지 않는데 비해 인간의 오르가즘은 어느 시인이 표현하듯이 온몸에 번개를 치는 듯한 자지러짐이다.
Robert Stanley 의 이 그림은 애무에 임하는 남녀를 통해 성의 쾌감을 말하고 있다. 진지하게 최선을 다하여 여자를 즐겁게 해 주려는 남자의 모습은 가히 구도의 자세이다. 이런 행위를 커닐링구스라고 한다. 그림은 아랫부분을 과감히 생략함으로써 여자의 얼굴을 중요테마로 잡고 있다. 여자의 다리를 힘차게 받치고 있는 남자의 검은 손과 남자의 머리를 힘껏 자신에게 밀착시키는 여자의 흰손이 아주 적절히 대비가 되는 그림이다.
여자들은 오르가즘을 가질 권리가 있다. 20세기 초까지만 하더라도 많은 학자들은 여자는 오르가즘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것은 남자의 무지였다. 남자들이 여자를 그렇게 키워온 것이다. 1960년대를 지나면서 여자들은 자각을 했고 여성해방운동을 폈다. 한번 쾌감을 맛본 여지들은 인생이 달라졌다. 누가 저 여인의 저 쾌감에 돌을 던지랴. 남자들은 반드시 깨달아야 한다. 모든 여자들은 오르가즘을 가질 수 있고 남자들은 여자들에게 오르가즘을 줄 의무가 있다.
여자들이여. 깨어나라.
성의 무지나 잠에서 깨어나라.
오르가즘을 모르는 여자가 어찌 인생을 말하랴.
인생을 모르는 여자가 어찌 사랑을 떠들랴.
남자에 비해 다소 갖기가 힘들다고 포기하지 말지어다.
오르가즘은 인간의 권리며
특히 여자들의 천부의 권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