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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는 재미난 놀이다] 2. 섹스를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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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가장 따뜻한 색 블루]

개인적으로 섹스를 잘한다고 표현하는 걸 싫어한다. 섹스는 잘하는 게 아니고 잘 맞는 거다. 그래도 잘한다는 표현을 포기할 수 없다면 그건 상대의 꼴림 포인트를 잘 이끌어 내거나 상대에게 잘 맞춰서 상대를 즐겁게 해줄 능력이 있는걸 잘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섹스를 잘한다는 건 섹스를 잘 아는거고, 잘 맞추는 거다. 내 생각은 그렇다. 그리고 섹스란 건 지극히 주관적이면서도 상대적인 거라 내가 특정 상대에게 써서 반응 좋았던 스킬이 다른 사람에게도 똑같이 먹힐 거라 생각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취향, 경험, 체형이 모두 다른 백인백좆, 백인백봊인데 그게 모두에게 맞는다는 게 상식적으로 더 이상한 거 아닌가? 그래서 가끔 내가 요래조래 했더니 상대가 뻑 가더라는 식의 글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여자의 그런 글들은 나한테 1도 도움이 되지 않아 믿고 거른다. 현학적인 말로 자신의 지적 수준을 자랑하려는 의도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다지 공감할 부분이 없다는 얘기.

섹스 후기가 화려해서 누가 봐도 와~존나 부럽습니다는 말을 뱉게 하는 글도 믿고 거른다. 텍스트는 텍스트일 뿐. 그 속에 진실이 얼마나 담겨 있는지는 글쓴이만 알 테고 난... 텍스트에 반할 만큼 순진하지도 않으므로.... 이런저런 이유로 본인 입으로 나 섹스 좀 한다고 떠벌리는 부류의 사람은 별로다. 특히, 많은 여자와의 경험을 과시하는 남자는 최고로 별로다. 20명의 여자와 만났던 남자보다는 1명의 여자와 몇 년을 진득하게 만난 남자가 경험상 섹스를 더 잘하더라고. 아니 잘 알더라고.

왜 1명의 여자와 지속적으로 만나지 못하고 메뚜기처럼 이여자 저여자와 만났어야 했는지 그 이유가 더 중요하니까. 문란함을 얘기하는 게 아니다. 파트너야 많을 수도 있지. 그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지. 하지만 어떤 하자(?)가 있어서 메뚜기가 된거라면 그건 좀 다른얘기.


글쓴이 익명
원문보기 
https://goo.gl/oThi2G
레드홀릭스
섹스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http://www.redhol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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