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경험과 순결에 관한 우스운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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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Sleeping With Other People] 내 친구 A는 자기가 가장 사랑하는 남자에게 자기 순결을 선물하겠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요즘같은 시대에 자기처럼 괜찮은 여자가 별로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며.. 아마 남자도 '처녀인 것을 알면 기뻐하겠지?'라고 내심 뿌듯해했다.
A는 남자친구를 사귀게 되었고 시간이 흘러 모텔에 가는 날이 왔다. 이 날을 기다렸던터라 A는 남자가 기뻐할 모습을 상상하며 섹스에 임했는데, 이게 왠 걸. 남자는 전혀 기뻐하지 않았다. 오히려 굉장히 실망한 모습이었다. 자신의 예상과 엇나간 반응에 당황한 A는 '왜 그러냐' 라고 물어보았지만 남자는 '니가 처음이라 그래'라는 말 뿐. 그 외엔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다행히도 그 남자친구를 사적으로 알고 있어서 나중에 만난 자리에서 한 번 떠보았다. 'A와 즐거웠어? 어땠어?' 라고 반응을 살피니 재미있는 대답이 나왔다. "어떻게 가르쳐야할 지 막막하다." 자기는 오랄을 받고 싶었는데 오랄해달라고 하면 왠지 처음이라 충격먹을 것 같아서 요구도 못하고. 애무라는 말도 모르고. 간지럽다고 난리를 치질 않나. 보지를 핥으려고 하니 더럽다고 변태취급을 하질 않나. 침대에 그냥 큰 대(大)자로 철퍽 누워있으면 다 되는 줄 아나. 처음이니까 부드럽게 삽입하면서 괜찮냐 물어도, 죽는다고 아프다고 고래고래 비명을 지르는 바람에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그냥 말았단다. 그러면서 자기가 '순결을 줬으니 영광인 줄 알아'라는 반응에 기가 찼단다. 남자가 속으로 뭔 생각하는 지도 모르고.. A랑 계속 하느니 차라리 업소에 가서 하는게 낫겠다며 하소연을 하는데 그 모습이 참으로 웃겼다.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아는 남자애였는데 경험없는 총각이었다. 콘돔을 착용하는 법도 모르고, 어떻게 해야하는 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다. 그간 컴퓨터로 야동이나 주구장창 봤지, 실전에는 전혀 문외한이라 현실에서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처음이라 그럴 수 있겠지하고 하나씩, 하나씩 가르쳐줬는데 어느 순간 성질이 확 솟구치는 것이었다.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어야 하나.. 싶고. 성적으로 전혀 무지하니 뭐 각도-조절-테크닉 이렇게 있을 리가 없지 않는가. 좋다고 금방 싸버리고 이러니 어느 여자가 좋아할까? 물론 오래했으면 그 상황에 짜증만 엄청 더 났겠지만 아무튼 정말 답답해서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 그런데도 자기는 잘했다고 생각하며, '처음치고 나 잘하지?' 이런 헛소리나 찍찍하고 있으니.. 마음 같아서는 꼬추를 콱 떼버리고 싶은데... 아무튼 그랬다. 처녀총각들은 첫경험이 상대방에게 무슨 대단한 것을 바치는 것마냥 생각하는데 사실 상대방이 감격하고 기뻐하는 일은 별로 없다. 그 상대방도 아예 경험이 전무하면 모를까. 자기 첫경험을 바치는 데에 너무 큰 과대평가 하지 말라. 그 상대방은 전혀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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