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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레날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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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serenity] 아드레날린. 이 단어에 나는 트라우마가 생긴 것 같았다. 누군가의 말을 허락 없이 빌리자면 새로운 여자는 늘 설렘으로 다가온다고 했다. 새로운 자극은 아드레날린을 샘솟게 하고 남자의 본능을 잃지 않게 해주는 역할을 해준다고. 남자에게만 국한된 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나도 느껴본 것이기 때문에 그게 무엇인지 잘 안다. 그러나 그와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그가 무언가 새로운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나는 날을 세웠다. 그를 언제나 흥분하게 하고 싶지만 처음 만나는 기대와 설렘을 이제 우리는 서로에게 줄 수 없다는 것. 내 귀에는 그 사실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들렸다. 그의 의도는 그게 아님을 알면서도 당시엔 그랬었다. - 오늘은 노팬, 노브라야. 나 항상 노브라였어. 내 브라를 본 적이 있니? 또 새로운 자극이 필요한거야? 뭐든 흥분해보고 싶다고 말하던 내가 그 트라우마의 연장인 건지 어려운 일도 아닌데 그에게 반항심이 생겼다. 하나에 꽂히면 거기에 내 반항까지 더하면 오기인지 뭔지 절대 포기하지 않는 그는 노팬 노브라로 원피스만 걸친 나를 발기한 채 맞이했다. 자지만 보면 내가 반가운 거 같은데. 그는 아무 말 없이 약속을 확인할 뿐이었다. -빨아.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나는 그 앞에 무릎을 꿇었다. 유일하게 나를 반가워하며 맞이해 준 착하고 단단한 자지를 입에 넣자 그는 원피스의 단추를 풀고 내 가슴을 꺼냈다. 내 머리를 잡고 입안 깊숙히 자지를 밀어 넣으며 -으! 하고 신음을 내뱉었다. 약간의 괴로움에 두 손으로 그를 밀어내도 머리를 잡아당기는 그의 힘을 느끼면 괴로움은 곧 쾌감으로 바뀐다. 내가 괴로워할수록 그의 신음은 커지고 솔직한 그의 신음은 귀를 통해 내려와 내 보지를 뜨겁게 간지럽힌다. 남자의 신음은 그 어떤 말보다 섹시하다. 그는 원피스를 벗기면서 나를 그대로 침대에 엎드리게 했다. 가장 짜릿한 순간. 그의 자지가 내 보지에 처음 들어오는 순간이다. 그 순간은 일초가 일분처럼 시간이 느리게 흐른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고 일부러 애를 태우는 게 분명 아닌데도 그 일초가 내게는 더디기만 하다. 내게 그 흥분과 쾌감이 어느 정도인가 하면 그 느낌을 다시 떠올리며 그의 사진 한 장으로 나는 자위를 한 적도 있다. 그리고 그의 착한 자지가 야한 신음과 함께 애타는 내 보지에 먹히면 한 시간은 십분처럼 빨리 감기가 된다. 서로의 몸에서 흐르는 땀이, 그의 발등 위에 기대 서 있어도 떨려오는 내 다리가 그 시간을 실감 나게 할 뿐. - 시발년아, 좋아? - 어. 어. 좋아. - 얼마큼. - 씨발 존나 좋아. 하아. 시발. 신음 끝에 감탄사처럼 흘러나온다. 그 어떤 미사여구보다 듣기 좋은 흥분되는 말이다. 그렇게 서너 번 시간을 느리게, 빠르게 감고 나면 벌써 그만큼 가버린 시간이 아쉽기만 하다. 오랜만에 그와 늦잠을 자던 날. 일찍 잠에서 깼지만 얼마 자지 못한 그를 깨우기는 좀 그렇고 TV를 켰다. - 옆방에 누구 하나 재워놨어. 그의 농담이 갑자기 생각나 시선은 티비에 둔 채 혼자 야한 상상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다시 잠이 들고 나갈 시간이 임박해 그가 나를 두드려 깨웠다. - 씻어. - 담배 좀 피우고. - 씻어. 얼른. 내가 덮고 있던 이불을 치우는 몸짓. 아. 그 순간이다. - 씻으라며. - 응. 씻어. 어,, 왜 벌써 젖었어? - 너 자는 사이에 옆방 갔다 왔어. - 응. 응. 너나 나나 한결같다. 개소리 대잔치. - 오늘은 올누드야. 그는 미친 게 틀림없다. 살짝 문을 열어 나를 확인하고 그는 문을 닫아버렸다. 나는 일부러 골라 입었던 벗기 좋은 원피스를 문 앞에서 재빨리 벗은 뒤 다시 벨을 눌렀다. 내가 문밖에 내려놓은 가방을 가지러 나간 그가 올누드로 복도에 서 있는 모습을 보니 하아. 이거였구나. 싶었다. 나도 미친 게 틀림없다. 글쓴이 noa118 원문보기(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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