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초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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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간기남]
모두가 다 알 것이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 라는 말. 그런데, ‘세상 좀, 꽤나 살아봤다.’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코웃음 치고 이렇게 말한다. ‘지랄하지마, 씨발 이루어지긴 뭐가?.’ 라고. 그럼 난 이렇게 코웃음 친다. ‘병신들. 간절하면 꿈에라도 나온다.’ 물론, 속으로. 지금까지 난, 꿈꿨던 모든 것들을 이뤘다. 그러니까 간절히 원했던 것들은 모두 이룬 셈이다. 사실 꿈에 나온 것들이 간절히 원했던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나는 그 꿈들이 현실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무척 좋았다. 우연히 알게 된 나만의 초능력이었으니까. 불이 켜지지 않은 복도를 걷고 있다. 어둡지만, 사물을 식별할 순 있다. 강의실 문을 지나자, 내 발자국 소리 외엔 아무것도 없던 복도 끝에 누군가가 보인다. “어? 안녕하세요, 오빠.” 몇 발자국을 더 내딛어 다가가보니 후배 시연이었다. “머리, 염색을 했나?” 평소 수업시간과는 다른 모습에 물어봤다. “네.” 노랗게 물든 머리칼을 풀어헤친 긴 생머리의 그녀가 흘러내린 앞머리를 귀 뒤로 쓸어 넘기며 대답한다. 눈에 라인을 그려서 인지 동그란 눈의 촉촉한 눈동자가 고혹적이다. “너 오늘 되게 이쁘다?” 그녀의 통통한 가슴을 흘깃하며 말을 더 이으려는데, 그녀가 수줍게 말한다. “오빠, 만져주세요.” 아니 이게 무슨?!? 대체, 라고 생각하는 찰나에 내 손이 시연이의 가슴골에 닿았다. 부드러웠다.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부드러웠다. 나는 가쁜 호흡을 참으며 "오빠, 우리 이래도 돼요?" 하고 말하는 그녀의 입술에 두근거리는 키스를 한다. 혀가 입천장에서 떨어지듯 끈적끈적한 소리가 들렸다. 복도 벽에 등을 기댄 그녀가, 그녀의 그 가녀리고 하얀 손이 질긴 청바지를 뚫고 나올 듯 솟구친 내 물건을 쓰다듬는다. 지퍼가 위에서 아래로, 하나, 둘, 갈라진다. 그리고 "으음??" 갑자기 눈이 부시다. 그 일은 꿈이었다. 그 이후 난 시연이를 어쩐지 똑바로 볼 수 없었다. 뒤늦은 과제물을 제출하기 위해 교수실로 부랴부랴 향하던 어느 날 밤, 교수실로 꺾어 들어가는 곳 복도에 시연이가 쪼그려 앉아 사물함을 뒤지며 뭔갈 하고 있었다. “시연아 뭐해?” “어? 오빠 안녕하세요. 저 뭐 좀 찾느라, 과제 내러 오셨어요? 교수님 퇴근하셨는데...” “아, 어떡하지?” “그럼 이쪽으로 저 따라 오세요.” 어두운 복도가 그녀를 삼킨다. 다리를 팽팽하게 감싸고 있는 스타킹에서 그녀의 살색이 그대로 비쳤고, 착 달라붙은 치마를 통해 드러난 육감적인 엉덩이가, 총총총 그녀의 걸음을 따라 내 눈과 함께 흔들렸다. “오빠 이쪽 문 밑으로 넣으세요. 그러면 내일 교수님이 확인하실...” 그 때에 난 제정신이 아니었나 보다. 그녀의 입술을 덮쳤다. 과일향이 났다. 그녀가 화들짝 놀라 눈을 크게 뜨며 한걸음 물러섰다. “오빠?” “미안해 시연아 나...” 그녀의 손을 잡고 욕구에 의한 고백을 하였다. 그리고 더욱 깊게 그녀의 입술을 빨 수 있었다. 화장실 쪽으로 걸음을 옮기면서 그녀의 어깨 위로 손을 넣어 코트를 걷어 내리고 허리를 감쌌다. 그러자 그녀가 내 물건을 감싸 쥐더니, 위, 아래로 천천히 손을 흔들었다. 난 그녀의 가슴을 주물렀고, 다른 한 손으론 그녀의 음부를 쓰다듬었다. 그녀가 어느새 날 화장실 칸에 밀어 넣었고 무릎을 꿇은 채 빨갛게 달아오른 나의 것을 입에 넣었다. 그녀의 입 속은 어느 때보다 따뜻했고 호흡은 짜릿했다. 난 그녀의 머리칼을 쥐었다 펴기를 반복하다, 그녀를 일으켜 세워 축축히 젖은 그곳에 내 음경을 쑤욱 밀어 넣었다. 살짝 올린 치마 안에 입은 스타킹은 찢어져 있다. 맹렬히, 달달달 문이 흔들린다. 참아야 하는 의지만으로는 꺾을 수 없는 신음 소리가 화장실을 울린다. 꿈이 현실이 된 첫 번째 날이었다. 불확실한 초능력 2 - http://goo.gl/ptQCB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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