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친척 형네 한달 간 생활할 때, 고양이를 자세히 관찰했다. 고양이는 알 수 없는 동물 인거 같다. 고양이는 개와 전혀 다른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필자와 비슷한 면이 많은 거 같다.
그래서 필자는 고양이 마음을 섹스와 대입시켜 봤다.
일단, 고양이는 호기심이 참 많다.
이건 고양이와 개와 분명하게 다른 특성이며, 섹스를 윤택하게 즐기려면 남녀노소 구분 없이 반드시 이행되어야 할 선결 과정이다. 고양이는 움직이는 물체를 주면 개와 달리 물체를 이리 만지고 저리 만지며,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사물을 관찰한다.
흔히 오래된 연인이나 섹스리스 부부들이 “왜 서로의 대해 익숙할까?” 들여다 보면 오래된 연인이나, 섹스리스 부부들은 섹스에 대한 호기심이 없기 때문이다. 상대방에게 너무 익숙해 졌다는 사람들한테 나는 묻고 싶다.
-상대방을 관찰은 잘 했나요?
-상대가 뭘 좋아하고 뭘 싫어 하는지 아시나요?
-만날 똑같은 체위만 하고 있진 않나요?
섹스를 하면 어떤 경우에서나 관찰이 필요하고, 서로에 대한 호기심이 왕성하여 묻고 그걸 토대로 섹스를 진행해야 한다. 어떤 여자들은 물어보는 걸 싫어할 수 있다. 그럴 때는 이행부터 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둘째로 고독이다.
고양이가 바람결에 휘날리는 털들이 나부끼는 상황 속에서도 무엇을 생각하는지 한곳을 응시하는 모습을 보면서, 고양이는 고독을 아는 동물이구나를 느꼈다. 흔히 사람들은 섹스를 본성이라고 한다. 섹스는 본성이기도 하며 상대방과 나와의 조화이기도 하다. 섹스가 본성이라고만 정의 한다면 남자는 남자대로 성적욕구만 풀면 되고, 여자도 성적욕구만 풀면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면 재미가 있을까? 감정이 메마른 섹스는 지속 가능하지 못 할 것이다. 지속 가능하게 섹스를하려면 공부해야 하며, 그만큼 혼자만의 고독감도 많이 느껴볼 필요가 있다.
왜냐면? 선과 악, 빛과 어둠 같이 무엇이든 간에 이원적 생각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럼 고독의 반의어는 무엇일까? 필자는 유대라고 생각한다.
셋째, 자신감이다.
고양이를 보면 개와 달리 주인이 부르면 주인의 말에 호응이 없다.(개냥이 제외) 즉, 주체적인 판단으로 일을 처리하고 그리고 어떤 누가 뭐라 그래도 자기 일만 한다.
섹스도 이거와 흡사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 일단, 여자들은 남자한테 의지하는 섹스가 아닌 스스로 주도할 줄 아는 섹스를 해야 한다. 그래서 파트너를 고를 시 그에 대한 책임 또한 여자한테도 있다.
그리고 남자들은 섹스의 대한 자신감이 필요할 것 같다.
이건 필자한테 정말 필요한데, 필자는 장애인이라서 일반인처럼 자유롭게 몸을 움직일 수 있질 못한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늘 섹스에 대해 자신이 없다.
그러나 섹스가 조화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그러니 혼자가 아니라, "함께" 즐길 수 있는 섹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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