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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다이어트, 친구냐 여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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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고친 후에> Q. 최근에 고등학교 때 좋아했던 애와 다가오는 동창회에 대해 얘기하게 되었습니다. 몇 번 이메일을 주고 받다가 그녀가 제게 물었습니다, “너 아직 고등학교 때처럼 멋지니? 그러면 옛날을 생각해서 몰래 운동장 관람석 아래로 들어가야겠는 걸.” 그 말을 읽고는 학교 깃발을 달아도 될 만큼 꼿꼿한 깃대를 세웠지 뭡니까.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졸업 이후로 그녀를 한번도 본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승산이 있으려면 최소 10키로는 빼야 되겠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살을 빼려고 하는데, 제 친구들이 술집에 가면 맥주 한 잔을 초과하지 않고 햄버거 대신 샐러드를 시킨다고 절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이에요. 그래서 친구들과 놀러 다니는 걸 아예 자제하고 있는데, 그것 때문에 오히려 더 놀리더군요. 친구들을 잃지 않고 다이어트 하는 방법이 있나요? 운동하라고는 하지 마세요. 전 운동이라면 질색이니까요. 게다가 전 복근 따위를 원하는 게 아니라 힘주면 나쁘지 않아 보이는 정도면 되니까요. 어차피 제가 관심을 바라는 쪽은 배가 아니라 좀 더 아래쪽이니까요. A. 여자에게서 뚱보라는 소리를 듣느냐 친구들 사이에서 놀림의 대상이 되느냐로군요. 작업을 위해 살을 빼야 한다는 걸 설명하면 이해해줄 법도 할 것 같겠지만, 내 생각엔 오히려 더 놀릴 것 같네요. 내 조언은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그래, 너네 말이 맞아. 됐어! 내겐 여자보다 술이 더 중요해!” 그런 뒤 티화나의 스트리퍼들이 쓰는 방법을 쓰는 거에요. 그들 앞에서 보드카를 대판 마시는 척 하세요. 하지만 실은 물을 마시는 겁니다. 그런 뒤 곧바로 화장실에 간다고 하며 자리를 뜨세요. 그리고는 서빙을 하는 아가씨에게 살짝 팁을 주면서 당신이 모두를 운전해 데려다 줘야 하니 마티니를 시킬 때 마다 마티니 잔에 대신 물을 채워서 올리브와 달라고 하세요. 친구들이 점점 더 취해서 불쾌하게 굴면 아가씨에게 사과하며 팁을 더 주세요. 어쩌면 당신의 매너에 반해 그녀가 당신과 자고 싶어할지도 모르죠. 스테이크 하우스에 갈 때면 브로-리미아*를 시도해보세요. 포터하우스를 얼마든지 먹고 맥주도 얼마든지 마시세요. 대신 저녁 먹은 후 길을 걸을 때 친구들 보다 살짝 뒤처져서 몰래 목구멍에 손가락을 집어 넣어 토하는 겁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토하기 전에 아주 웃긴 얘기를 소리쳐야 한다는 겁니다. 가령 예를 들어: “타코 벨**! 네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않겠다!”라고 소리치며 지나가는 치와와 위에다 토한다든지 말이에요. 그럼 몸무게도 줄이면서 동시에 친구들 사이에 전설이 되는 거죠. 만일 작은 동물이나 어린 애들 위에 토하는 게 그다지 내키지 않는다면 뭐 레스토랑에서 랍스터를 고른다고 뭐라 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걸 기억하세요. 랍스터는 스테이크보다 150 칼로리나 낮습니다 (하지만 버터는 적당히). 바에서 안주를 시킬 때도 매번 콰카몰리***를 시키세요. 친구들은 전혀 모를 테지만 여자들이 콰카몰리를 많이 시키는 데는 이유가 있거든요. 그저 아보카도, 토마토와 양파일 뿐이니까요. 물론 당신은 햄버거를 시키고 싶겠죠. 하지만 기억하세요. 섹스보다 맛있는 건 없다는 걸요. * 브로-리미아 (bro-limia) – 사내친구들을 뜻하는 bro와 폭식을 하고 토해 내기를 반복하는 증세인 bulimia의 합성어. (속어) ** 타코 벨 (Taco Bell) – 아주 싼 멕시코 음식을 파는 패스트푸드점. *** 과카몰리(Guacamole) – 아보카드로 만드는 딥소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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