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Q.
무뚝뚝하고 터프한 그이는 저와 섹스 할 때 절대로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 처음엔 그의 그런 심하게 터프한 모습이 매력적이더만, 무슨 목석도 아니고... 제가 아무리 노력을 해도 숨소리조차 내질 않네요. 혼자서 허공에 삽질하는 느낌이랄까... 너무 허무합니다..
저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내가 부족한 건가라는 생각도 들지만 지금까지 다른 남자들은 안 그랬거든요 좋아 죽던데.. 자존심도 상하고.. 재미도 없어지려고 해서 요즘 살짝 고민이 되네요. 혼자서 소리지르고 깨어나면 무안 하기도 하고 혼자 오버하는 것 같고 함께 즐겁고 싶은데... 마치 나를 위해서 혼자 봉사하는 느낌이 드니깐 썩 즐겁지도 않은 것 같답니다.
먼저 오빠 좋아? 라고 물어보려니 뻘쭘하고 신음소리를 내봐~ 라고 말할라니 웃긴년처럼 보일 까봐.(안 그래도 내가 어리다고 맨날 놀리는데) 도대체 좋은 건지 싫은 건지... 어찌하여 그 남자는 쉬운 '아' 소리조차 내질 않는 걸까요? 문제가 있는 걸까... 제대로 느끼기는 하는 걸까... 어떻게 하면 그의 막힌 입을 열수 있을지.. 저도 그의 간드러지는 신음소리에 흥분해보고싶어요. 그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비법을 전수해 주세요.
A.
음식을 먹을 때도 후루룩 짭짭 ~ 맛있다 !!!! 하고 표현을 해야 해 준 사람도 신나고 식사 시간이 즐거운 것 이거늘 ~~~ 소리내지 않는 것이 남자의 미덕이나 되는 듯 입을 꾹 다물고 섹스 하는 남자들이 종종 있죠.
남자 분 입장에서는 소리 내는 것이 남자 답지 못 하다고 생각하거나 아직 성적으로 보수적이고 혹은 쑥스러워서 신음소리를 참는 것 일 수도 있어요.
성적으로 트러블이 있을 때 대화를 나누는 첫번째 수칙은,
"당신은 ~~~ 해서 문제야." 라는 식으로 상대방을 탓하기 보다는 "나는 ~~~ 해서 좀 서운해." 라고 자기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는 것이 좋다는 겁니다. 섹스 트러블은 매우 예민한 문제이기 때문에 자칫 잘못했다가는 본의 아니게 상처를 주게 될 수가 있기 때문이죠.
"당신, 나랑 섹스 하는 게 별로 안 좋아? 섹스 할 때 아무 소리도 안 내니까 내가 좀 민망해서..." 라고 물어보세요. 가급적 불쌍한 표정으로 얘기 하시면 더 좋습니다. 그럼, 왜 신음소리를 안 내는 건지 뭔가 이야기를 하겠죠.
그 때, "그냥 참지 말고 표현해 줬으면 좋겠어. 꼭 나 혼자만 좋아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좀 그래." 라고 솔직하게 이야기 하시는 겁니다.
한 번 이야기 했다고, 그간의 행동 패턴이 한 순간에 바뀌진 않겠지만 조만간 변화가 있을 겁니다. 그 때 작은 변화에도 감동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간의 신음소리라도 낸 다면 "오빠 너무 섹시해 !" 하고 좀 오버해서 칭찬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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