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간략한 줄거리
 
44세 평범한 가정주부 사요는 식품회사에 다니는 남편과 고등학교 입시를 앞둔 딸이 있다. 어느 날 그녀 앞에 아파트 공사를 맡아 파견된 기무라가 나타난다. 과거 연인의 자살로 결혼에 실패한 자신의 과거를 얘기해주는 그에게 사요는 흔들리기 시작한다. 마침 남편과의 관계에 불만을 느끼고 있던 터라 기무라의 적극적인 애정표현과 관능적인 육체에 깊이 빠져드는데… 과연 사요는 어떤 선택을 내릴 것인가!
 
 
ㅣ소설에 대한 이야기
 
여성의 연애, 결혼, 성 문제를 폭넓게 다뤄온 일본의 유명 관능 소설 작가 가메야마 사나에의 대표작인 《여자가 흔들릴 때》는 현실적인 인물과 배경 속에 서스펜스를 녹인 스토리가 긴장감 있게 펼쳐지는 가운데 여성의 시각에서만 그릴 수 있는 섬세하면서도 파격적인 성애 묘사가 일품인 작품이다.
 
특히 갑자기 다가온 생면부지의 남자에게서 느끼는 격렬한 욕망 앞에서 두려움과 환희를 느끼는 한 여성의 심리를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다. 수많은 일본 독자들로부터 지지를 받은 작품으로, 부지불식간에 다가온 금지된 사랑에 흔들려본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공감할 만한 작품이다.
 

《여자가 흔들릴 때》(가메야마 사나에 저, 다크초코)

 
섹스를 하는 장면이 섬세하게 묘사되어 상상하기 쉽다.
 
여자의 성욕은 생각보다 크다. 그리고 자신의 성욕을 일깨워주고 만족시켜 주는 상대방을 만나면 그에게 모든 것을 집중하고 싶어 할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이 가져다주는 다양한 제약들 – 학교에 가야하고, 회사에 출근을 해야 하고, 남편이 있는 등 – 로 인해 자제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 주변에는 이런 여성의 판타지를 충족시켜주는 수많은 영화와 소설들이 있는 것은 아닐까
 
《여자가 흔들릴 때》는 평범한 주부가 자신의 관능을 일깨워주는 것에 몸과 마음이 흔들리는 e북 소설이다. 물론 불륜소설이지만, 이 소설의 가장 큰 포인트는 여자가 섹스로 몸과 마음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훌륭하게 묘사된다는 점이다.
 
표현은 대략 이렇다.
 
“그는 사요의 상체를 일으켜 세우고 클리토리스를 만지는 모습을 보게 했다. 부드럽게 어루만져져서 흥분한 그곳은 꽃봉오리가 활짝 피기 직전처럼 부풀었다. 그리고 기무라가 들어온 순간. 마치 빨려들 듯이 안으로 들어왔다. 그곳이 마치 당연히 그것이 있어야 할 장소인양.
 
“딱 맞는데.”
 
기무라는 그렇게 말했다. 사요의 내벽이 잘게 떨리며 기무라의 그것을 감쌌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내벽이 점점 움츠러들어 기무라를 조였다.
 
“아아, 기분 좋아, 사요. 천천히 조여와.”
 
스스로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기무라의 페니스가 움직이건 안 움직이건 자신의 그곳이 기뻐하며 세포 단위로 꿈틀대는 느낌이었다.
 
“마치 당연히 그것이 있어야 할 장소인양”, “페니스가 움직이건 안 움직이건 자신의 그곳이 기뻐하며 세포 단위로 꿈틀대는 느낌” 같은 이런 섬세한 묘사는 마치 내 스스로가 섹스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불러일으키며 소설을 읽는 내내 야릇한 감정을 느끼게 해준다. 어쩌면 소설을 보다가 아래가 젖을 지도 모르겠다.
 
나른하게 성적 환타지를 경험해보고 싶은 여성 그리고 남성들에게 <여자가 흔들릴 때>를 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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