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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 삽질은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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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 just not that into you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여자들이 연애를 하면서 은근히 집요하게 고민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그의 행동’ 속에 숨은 의미 및 진심을 찾아내는 일이다. 이런 게 궁금한 이유는 바로 그의 사랑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마치 글과 글 사이의 간극에 존재하는 미묘한 뉘앙스를 찾아내듯. 그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에 숨은 뜻을 찾기 위해 감정의 골을 샅샅이 뒤지게 되는 것이다.

상대방의 사랑에 확신을 할 수 없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내 마음이야 누구보다 내가 더 잘 알지만 남은 다르다. 아무리 깊이 사랑해서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의 마음을 확실하게 알 수는 없다. 그래서 그 숱한 밤을 지새우며 그가 왜 전화를 하지 않는지 그는 왜 전처럼 다정다감하지 않는지를 고민한다. 사람은 누구나 변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변하는 것은 아무도 원하지 않는다.
 

자기 변했어.... 내가 뭘?
 
자. 이런 고민을 위해 여기 저 유명한 섹스 앤 더 시티의 작가들이 모였다. 사실 그 시리즈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주인공인 캐리의 연애는 끊임없는 삽질의 연속에다 안습의 향연이다. 만약 캐리처럼 고단한 연애를 한다면 그건 정말 곤란한 일이다. 그러나 일단 많은 젊은 여성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연애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드라마이니만큼 그 작가 군단들을 한번 믿어보자. 더구나 캐리를 제외한 나머지 인물들은 그다지 심하게 삽질러의 성향을 보인다고 할 수는 없으니.

이 책은 제목부터 핵심을 찌르며 시작한다. 다른 책 같으면 저 뒷장 구석 어디엔가 슬그머니 내려놓았을 것 같은 결론을 아예 표지에서부터 용감무쌍하게 들고 나온다.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단다. 대체 어떤 책이 이렇게 잔인한 결론을 이렇게 딱 잘라놓고 말 할 수 있을까? 아마 섹스 앤 더 시티의 작가들이 아니라면 간이 떨려서라도 이렇게는 못 할 것이다. 그렇다면 책의 내용도 이렇게 똑 부러질까?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운 내용은 이제 막 시작하는 연인들을 위한 부분이다. 시작한지 얼마 안 되는 만큼 상대방을 잘 모르므로, 그의 숨은 의도까지 파악하는 것에는 상당한 무리가 따른다. 처음 서로에게 호감을 갖고 약간의 데이트를 했는데 그 이후로 영 미적지근하다면, 우리는 대체 이 신호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영화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한 가지 놀라운 것은 많은 여자들이 이 신호를 잘못 해석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잘못 해석하는 정도에 그치지 않고, 아예 있지도 않은 사실을 혼자 만들어낸다. 예를 들어 그가 전화를 잘 하지 않는다면 ‘그가 회사 일로 바쁠 거야’ ‘집안에 무슨 일이 생겼을 거야’ 그리고 하다 안 되면 ‘그는 나에게 관심은 있지만 워낙 신중한 성격이라 함부로 전화하지 못하는 거야’ 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은 그 모든 상황에 No 라고 대답한다.

만약 그가 당신에게 반했다면 그는 무슨 일이 있어도 당신에게 전화한다. 여자가 그런 것처럼 남자들 역시 누군가에게 반하면 행동을 한다.
또 한 가지. 남자들은 여자들만큼 복잡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그들은 여자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한 가지 문제를 가지고 다방면으로 해석하지 않는다. 하나의 문제, 하나의 해석. 그리고 하나의 해결책이 있을 뿐이다. 가끔 여자들과 싸우게 되면, 여자들은 항상 일어나지 않은 일을 가지고 말을 한다. 그건 지금 당면한 문제를 너무 심화시켰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남자는 단순하다는 식의 해석은 곤란하다. 다만 문제를 확대하지 않는다고나 할까.


 
책에는 수많은 상담 사례들이 실려 있다. 여성들은 저마다 한숨이 쉬어지는 연애 문제로 고민 상담을 한다. 그러나 섹스 앤 더 시티의 작가들은 위로하느라 다독이는 답변은 하지 않는다. 그들은 냉정하고도 정확하게 사실을 짚어준다. 비록 아플지라도 이 책은 사실을 혹은 진실을 알고 싶어 하는 연애 초보들에게 매우 실용적인 책이다.

상대방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착각은 이기적이다. 내가 좋아하기 때문에 그 역시 나를 좋아 할 것이라는 생각은 틀렸다. 데이트 몇 번 했다고 다 연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들에게 불만이 생기는 이유는 단 한가지이다. 그가 나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다.

힘든 연애를 하고 있다면 누군가가 이 책의 제목처럼 ‘그 남자는 너한테 반하지 않았어’ 또는 ‘이제 그런 건 사랑도 아니니까 그만 끝내’ 라고 단호히 말해주길 바라는지도 모른다. 혼자서는 도저히 그 잔인한 사실을 인정할 수 없어서 남이 대신 해 주길 바라는 것이다.

분명한 사실은. 진실은 언제나 자기 자신이 제일 먼저 안다는 것이다. 이상한 예감이 들기 시작할 때. 뭔가 이건 아니라는 느낌이 들기 시작할 때. 그때는 이미 상당히 문제가 있음을 스스로 인정해야 한다.

이런 책들은 아무리 잘 써졌다고 해도 내 연애를 직접 나서서 해결 해 줄 수는 없다. 결국 아무리 훌륭한 연애서 라고 하더라도 읽고 실천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허나 행동하기 전에. 무언가 확실한 선이 필요하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적어도 친구나 아는 이들에게 상담하는 것 보다는 더 낫다. 알다시피 그들은 우리에게 냉정한 말은 하지 않는다. 아무도 잔인한 진실의 전달자가 되기를 원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을 사서 읽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아무도 하고 싶지 않은 역할을 대신 해 준다는 것. 그리고 그 어떤 조언자보다 냉철하고 잔인하게 정곡을 찔러 준다는 것.

책은 절대 힘든 연애를 하는 당신을 위로해주지 않는다. 대신 당신이 뭘 알아야 하며, 그걸 알고 난 다음에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담담하게 알려준다. 다소 마음이 아플지라도 이 책을 믿고 실천한다면 적어도 혼자 사랑이라고 착각해서 마음을 다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ㅡ 

사랑을 하면 누구나 꿈꾸는 것이 있다. 그와 나의 마음이 똑 같기를. 나보다 그가 더 나를 사랑해주기를. 인간은 사랑에 있어서도 이기적일 수밖에 없다. 우정의 배신도 아프겠지만 사랑이 주는 상처는 말로 다 할 수 없다. 어떤 이들은 지난 사랑의 상처 때문에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지 못한다. 그러나 모든 사랑이 다 아프지는 않다. 내 사랑이 자꾸만 아프다면 그건 내가 만나는 사람들이 이상해서가 아니라 내 연애 패턴이 잘못되어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다가 보면 자신이 반복적으로 하는 실수가 무엇인지에 대한 조언을 들을 수 있다. 책의 필진에는 여성도 있고 남성도 있다. 따라서 우리는 어느 한 쪽 성의 일방정인 충고가 아닌. 양쪽 모두의 말을 들을 수 있다. 한 사람의 작가가 쓴 심도 있는 연애 책도 좋겠지만 실용적인 면에서 보자면 이 책은 단연 참고할 만하다.

다시 제목으로 돌아가 보자.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일까? 그가 하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은, 그가 이상한 사람이어서가 아닌.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단 하나의 답을 내려준다. 나에게 관심도 없고 반하지도 않은 사람만 계속해서 혼자 짝사랑할 필요는 없다. 왜냐면 이 세상 어딘가에는 나를 진심으로 사랑해주고 내 손을 잡아 줄 누군가가 반드시 있을 테니 말이다. 다만 우리는 아직 그 사랑을 만나지 못 했을 뿐이다. 안 되는 사랑에 마음 아파하느니 새로운 사랑을 찾아 행복해지는 것.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이 책을 읽어야 하는 가장 큰 이유이다.
 

 
2009년에는 영화로도 개봉되었다.
남로당
대략 2001년 무렵 딴지일보에서 본의 아니게(?) 잉태.출산된 남녀불꽃로동당
http://burur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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