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가슴의 과학]을 읽고 - 섹스와 오르가즘에 대한 문답
0
|
|||||||||||||||||||
[오르가슴의 과학]을 읽고 – 섹스와 오르가즘에 대한 문답 오르가즘의 과학 - 존스홉킨스대학 출판부 2006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2006년에 편찬한 책이다. 프로이트나 빌헬름 라이히에 대한 평가가 많이 엇갈리고 안티들도 많은 듯해서, 이번엔 완전 내로라는 대학에서 정리한 오르가즘 책을 샀다. 물론 좋은 기회가 있어 공짜로 구매한 것이다. 증명하려고 막 돈을 들이고 그런 거 아니다. 관련 근거 책 안 본다면서 보고 있는 나... 어쩔 수가 없다. 정말 궁금하니까. 놀랍게도 여기에 쓰인 내용이 나의 글과 정말 똑같다. 놀랐다. 난 분명 다음 부분은 내 글을 쓰고 나서 보았다. 1. 질 경부 오르가즘이 왜 마약적 쾌감을 불러일으키는지 나와 있는데... 오르가즘 시와 마약투여 시 같은 곳의 뇌 부위가 활성화되는 것이 과학적으로 분석되어 있다. 내가 과민해서 그렇게 느끼고 있는 게 아니다. 오 마이 갓! 다 읽지는 못했는데 여기선 질-자궁경부 오르가즘 시만 명시되어 있었다. 아마도 나는 강렬한 질-자궁경부 오르가즘을 얼마 전에 느끼게 된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질과 자궁경부 오르가즘이 다른 것과 달리 원자폭탄처럼 도약하는 듯이 느껴졌고 이전에 느끼던 것과 현저히 다른 몽환적 충격적 오르가즘을 느낀 것. 어쩌면 너무 당연하다. 실은 이미 과학적으로도 증명된 바였었다. 진작에 봤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그럼 이렇게 많은 이의 제기가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짐작건대 아마 여기에 의문을 보이는 여자들은 이런 오르가즘에 도달해본 적 없는 분들일 것이고, 그게 남자라면 그와 자본 여자들이 그런 오르가즘을 못 느꼈거나 이에 대해 표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추측해본다. 2. 섹스 없는 오르가즘 생각만으로 오르가즘에 오르는 여자에 대한 임상례도 나와 있었는데, 웃긴 건 하물며 야한 생각을 전혀 안 하고 목가적인(?) 생각만으로 오르가즘에 도달한 여자들이 있으며 이때 마찬가지로 질-자궁경부 오르가즘과 같은 감각을 느끼는 것이 증명되었다. 여담으로 나 역시 하나도 야하지 않은 고전 문학을 읽으며 팥빙수를 먹다가 느꼈던 오르가즘이 떠올라 웃음이 난다. 아무튼, 기쁘다. 나의 몇 달의 여정이 한 책으로 응집되는 건가? 그런데 어쩌면, 나 또한 갑자기 20대 어느 날 이 책을 읽었다면 하나도 이해되지 않고 뭔 헛소린가 하고 지나갔을 것 같다. 마치, 시각장애인이 생전본 적 없는 우유를 이해하기 어렵듯, 그런 것 아니었을까 짐작해본다. 책에서 이런 비유가 잠깐 나온다. 한 시각장애인이 묻고 누군가 대답한다. "우유가 어떻게 생겼죠?" "하얗다." "하얀 게... 뭐죠?" "백조 같은 색이에요." "백조가 어떻게 생겼죠?" "목이 구부러져 있어요." "구부러진게 뭐죠?" "당신의 팔꿈치처럼..." "아? 팔꿈치? 알아요! " 흠... 끝내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 시각장애인은 우유를 자기 팔꿈치 같다고 이해했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과학적 근거로 가벼워진 마음으로 본론으로 넘어간다. 어깨가 가벼워진다. ㅣ그녀들의 오르가즘 몇 달 전부터 몇 명의 여자분들이 오르가즘과 관련해서 질문을 해왔다. 나의 글을 읽고 질문은 해온 여자들은 대부분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1. 많지 않은 나이에 성적으로 많이 도달해 있다는 것 그래서 한두번은 나와 같은 충격적 오르가즘을 경험한 여자들이 많았다. 그러나 그녀들의 멀티 오르가즘이 들쑥날쑥했고 어느 날 사라지기도 했다고 말해왔다. 2. 매우 명료하게 자기의 감각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 많은 여자가 성에 대해서는 표현을 모호하게 하는데, 이런 식의 명료한 질문은 보기만 해도 상쾌했다. 아마도 겪어본 적이 있는 사람들이라 이런 구체적 질문이 가능했으리라 본다. 3.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오르가즘을 원한다는 것 지금도 삽입 시 어느 정도 오르가즘을 느끼지만, 그런데도 비교적 남성의 페니스 구조나 섹스 스타일에 지배받지 않고 안정적이고 지속해서 도달하고 싶다고 했다. 4. 더 강한, 새로운 오르가즘을 원하다는 것 거기에 더 강렬한 폭발이 있다면 도달해보고 싶다는 이야기들이었다. 심은하 같은 수동적인 스타일의 여자가 주류였던 세대보다 이런 여자들이 이제 이 세대의 신주자로서 우뚝 서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니 어쩌면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나 뇌가 자유롭고 주도적으로 자기 세포의 열망을 향해 움직인다면 그녀들은 그 열망을 터트릴 방법을 향해 움직이게 되어 있으니 아마 찾아낼 것이다. 여자의 성적 오르가즘 획득력은 무척 중요하다. 남자처럼 쉽고 단순하지가 않다. 몇몇 남자가 묻는다. “에이 뭐 사랑하는 사람과 삽입하고 즐거우면 되었지. 오르가즘 그거 뭐 중요한가요?” “글쎄요?” 나는 반대로 그 남자에게 묻고 싶다. "만약 당신이 16살 이후로 자위나 섹스를 하면서 피부가 밀리는 느낌은 좋긴 좋았는데, 피크를 치고 올라갈 만하니 여자가 멈췄다면, 그런데 그냥 느낀 척 해왔고 그래서 단 한 번도 피크를 치지 못하고 사정도 없었으며 섹스 후 여자에게 미안해서 자위로 마무리해 본 적도 없으며 혹시 자위로 오르가즘을 불러오려 해도 방법을 모른다면, 그런 채로 5년 이상을 살았다면… 남자분~~~? 저기요?” 상상만 해도 머리가 아플 것이다. 성적으로 잘 발달한 몸, 무언가 기존상태를 깨고 올라 도약하듯 발달한 몸, 즉, 오르가즘을 극렬히 느껴본 여자는 파동과 꿈틀거림과 요동침으로 남자의 일부와 하모니를 이루며 자동으로 밀고 당겨줄 것이다. 당연히 그녀는 천국을 걷게 될 것이다. 당신은 짧고 편하고 자기 위주의 섹스로 침묵하며 무기력한 질을 만들어 주고 싶은가? 아니면 살아 숨 쉬며 당신과 함께 하모니를 이루는 질을 만들어주고 싶은가? 섹스와 오르가즘이 의외로 그렇게 어렵지 않은데 모든 것이 금기와 신비 속에 꽁꽁 싸여 있어서 늘 갈증 속에 헤매게 된다. 헤매지 않는 방법을 나는 좀 정리해보고 싶었다. 늘 바라는 건 그것이었다. 자랑도 과시도 허세도 그리고 아무런 섹스 어필적 의도도 나에겐 늘 없었다. 글쓴이ㅣ프리-즘 원문보기▶ https://goo.gl/nOI1By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