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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의 남자들 - 첫사랑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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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소녀>
 
중학교 3학년 때였다. 학교가 끝나면 어김없이 학원으로 향했고 밤 늦게까지 머물렀다. 물론 공부도 했지만, 워낙 오래 있다 보니 함께 있던 친구, 후배들과 친해지게 됐다.
 
그 중 유달리 키가 크고 말수는 적은 아이가 있었다. 나보다 한 살 어린 Y. 같은 학교 후배였다. 불쑥 나타나 "누나 핸드폰 번호 좀 주세요" 하길래 별 생각 없이 알려줬다. 이후 매일 같이 문자를 주고 받았다.
 
'오늘 급식은 맛이 없네' '아까 체육 시간에 너 공에 맞는 거 봤어ㅋㅋㅋㅋ' 같은 소소하고 일상적인 대화들이었다.
 
입학 시험을 일주일 정도 앞둔 어느 날, 자습을 시켜 놓고 교무실로 간 선생님 덕분에 엎드려 잠을 청하려다 Y와 문자질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대뜸 '누나 나랑 사귈래요?'라길래, 별 생각 없이 사귀게 되었다. 겁나 얼렁뚱땅.
 
12시쯤 학원이 끝나면 Y가 집에 데려다줬다. 집이 같은 방향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게 다였다. 두 달 정도 사귀는 동안 손도 한 번 안 잡고 끝났다. 아니 못 잡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둘 다 첫 연애였다. 주위 시선도 신경쓰였다.
 
나는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서로 바쁘다 보니 연락이 뜸해졌고, 자연스럽게 멀어졌다. 그렇게 나의 첫사랑은 흐지부지 사그라들었다. 별다른 흔적도 없이. 그렇게 Y는 내 삶에서 완전히 지워진 것 같았다.
 
그런데 불과 한 달 전, 그가 페이스북 친구 요청을 해왔다. 흔쾌히 수락하고 반갑게 대화를 나누었다. 서로 하는 일을 물었는데 그의 직장은 나와 같은 동네였다. 게다가 같은 건물에, 겨우 한 층 위에서 일하고 있다는 게 아닌가.
 
바로 약속을 잡았다. 장소는 회사 앞 커피 전문점. 퇴근 한 시간 전부터 일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신기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다. 정말 오랜만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나는 창가 쪽에 앉았다. 물론 입구가 잘 보이는 자리였다. 몇몇 아저씨들, 커플들이 지나갔다. 나는 스마트폰을 보는 척 하며 입구를 주시하고 있었다. 잠시 후 한 남자가 들어왔다. 슬림한 수트를 입었고 키가 컸다. 두리번대는 그와 눈이 마주쳤다. 확실히 어른스러워지긴 했지만 분명 Y였다. 나는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퇴근 후 Y와 커피 한 잔 하는 게 일상이 됐다. 우리는 그날 있었던 소소하고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서로에게 해줬다. 중학생에서 성인으로, 몸만 자랐지 우리 마음은 어릴 때 그대로인 것 같았다. 그와 있으면 그런 게 느껴져 좋았다. 풋풋했던 나, 순수했던 나.
 
 
-
 
 
'누나 나 오늘 엄청 깨졌어."
 
Y가 술 한 잔 사달라고 했다. 내가 자주 가던 사케집에 데려갔다. 칸막이로 나뉘어진 아늑한 공간이었다. Y와 난 같은 직종에서 일해 그의 고민에 격하게 공감하며 위로해줬다. 그는 기분이 좋다며 쉴 새 없이 술을 들이켰다. 금세 볼이 벌게지고 있었다.
 
"좀 천천히 마셔!"
 
그의 손목을 잡는 순간, 입술이 다가왔다. 달큰한 사케 맛이 훅 끼쳐왔다. 그 밖에는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 시끄럽던 소음이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 시간이 멈춘, 고요한 공간에 그와 나, 둘만 있는 것 같았다.


오! 나의 남자들 - 첫사랑 2▶ http://goo.gl/LHeCqw
여왕
내 꽃 탐내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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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사랑미야 2017-05-25 15:01:16
은밀한 사랑을 나누기에 아주 좋은 장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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