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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설렜던 그와의 첫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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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오늘은 섹스 이야기가 아닌, 다양한 섹스 경험담을 만들어 준, '나쁜 남자(그의 애칭)'와의 첫 만남 이야기에요. 나쁜 남자를 처음 만난 건 우리가 고1 때였어요. 다른 친구들과 장난치는 모습, 농구하는 모습, 웃는 모습에 저도 모르게 배시시 웃음이 지어지는 그런 아이였어요. 평소 털털한 성격 때문에 남사친(남자사람친구)이 많았던 저. 하지만 유독 나쁜 남자 앞에선 수줍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게 나중에 문제가 되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굣길 나쁜 남자가 멀리서 손을 흔들며 소리치대요. "집에 일찍 들어와." '들어가'도 아니고 '들어와'라뇨! 주변 친구들은 난리를 치고 전 심장이 쿵쾅거렸어요. 생각하면 할수록 뭔가 두근거리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더군요. '함께 산다'는 뉘앙스의 그 말은 저를 가슴 뛰게 헸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정작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나쁜 남자와 저 사이의 관계는 그게 전부였어요. 그렇게 우린 스치는 인연인 듯했습니다. (최근에 얘길 들어보니 그 당시에 동거하는 학생 커플의 대화가 부러워서 따라 해보고 싶었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을 왜 저한테 했는지에 대한 질문엔 미소로 응답.) 십수 년이 지난 후, 성인이 되어 우연히 연락이 닿았고 나쁜 남자를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우리 손잡을까? 나쁜남자가 처음 제 손을 잡았을 때, 고등학생 때 느꼈던 감정보다 몇 배는 강한 심쿵. 연 애경험이 없는 것도 아니고, 포옹도, 키스도 아닌 손! 이었는데도요. 지금도 그때만 생각하면 얼떨떨하고 신기한 경험으로 기억되네요. 지금 연인으로 제 옆에 있는 나쁜 남자. 우린 가끔 얘기합니다. "일찍 들어와~" "알았어~"라고. 그리고 그때처럼 만나면 늘 손을 꼭 잡고 있어요. 물론 연애에 있어 섹스가 중요한 부분이죠.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테고요. 하지만 전 이런 풋풋했던 순간들을 추억하는 것도 큰 즐거움이고 중요한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간질간질한 이 느낌. 이런 첫 설렘. 다들 기억하시나요? 글쓴이ㅣ rily 원문보기▶ http://goo.gl/xTyca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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