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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을 쓴 아랍여자와 섹스한 썰 2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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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을 쓴 아랍여자와 섹스한 썰 1 ▶ http://goo.gl/hsr5Qp
영화 [소원택시] 씻으러 들어가서 멍한 상태로 옷도 벗지 못한 채 샤워기만 틀어놓고 사우나 아닌 사우나를 하고 있는데 그녀가 샤워장으로 들어왔다. "아랍의 여자가 궁금하다고?" 이제 자존심 문제가 되었다. 내가 그녀와 잠자리를 가지고 안 가지고의 문제가 아니었고 한국 남자와 아랍 여성의 문화적 섹스 문제도 아니었다. 한 남자가 지금 한 여자의 과감한 섹스어필을 어리둥절하며 쭈뼛거리고 있었다. 이게 문제였다. 생각해보면 좋았다. 대화도 좋았고 언제나 상냥한 그녀도 좋았고 피부색과 인종에서 릴렉스하게 되니 아무 문제가 되질 않았다. 클럽에서 춤추다 만나 하룻밤을 나누고 쿨하게 작별한 그녀들보다 낫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은가? 입을 맞추었다. '그래 한국 남자도 궁금하게 해줄게...' 그녀는 키가 나와 비슷했는데도 일부러 자세를 낮추며 목을 들어 올렸다. 내 아랫입술이 그녀의 윗입술과 떨어지질 않았다. 그녀의 목선이 잘 보이질 않았지만 내 손은 그녀의 목선을 느꼈다. 그리고 펑퍼짐한 옷 속에 숨겨져 있던 그녀의 허리도 내 품에 있었다. 따뜻했다. 사우나같이 뿌옇게 습기가 찬 그곳의 온도는 우리 둘의 온도로 더욱 따뜻했다. 그리고 그녀가 움직였다. 샤워기가 있는 곳으로 조금씩 조금씩... 그리고 입은 옷은 잊어버린 듯 그 속으로 나를 이끌었다. '와 미치겠네...' 정말 솔직한 생각이었다. 그녀를 홍콩에 보내겠다는 둥 한국 남자의 심볼을 보여주겠다는 등 오만과 편견으로 가득찬 머릿속이 깔끔하게 정리되고 그녀에게 나를 맡겼다. 함께 샤워했는데 손 하나 까딱할 수 없었다. 그녀의 몸은 샤워타월보다 부드러웠고 뜨거웠다. 그녀의 입은 더 이상 서있을 수 없을 정도로 나를 힘들게 했다. 입술로 하는 샤워는 내 다리에 힘을 빼앗았다. 그리고 언제 그랬는지도 모르게 한 차례의 무의식 섹스가 끝나버렸다. 난 그녀의 입안에 있었고 그녀는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랍 여성의 그 짙고 긴 속눈썹을 한껏 올려 뜨며... 그녀를 먼저 씻겨주고 내보냈다. 난 정리가 필요했고 혼자있고 싶었다. 순순히 따라주었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나가주었다. 담배도 한 대 피고 오줌도 눴다. '나가면 눈을 피하지 말아야지 그리고 얘기 나눠야지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고 넌 아름다웠다고 이마에 키스해야지. 그리고 꼭 안아줘야지 그리고 유머 있게 이끌어야지. 많은 이야기를 나워야지. 입술을 다시 느끼면서 잠들어야지....' 가슴과 눈에 힘을 주고 난 욕실을 나섰다. '하....'이 향기는 뭐지? 이 은은한 연기는 뭐지... 이 음악은...' 그리고 게임 캐릭터에서만 보던 그녀의 모습이 조금씩 눈에 들어왔다. 침대의 한쪽에 앉아 있던 그녀는 히잡 차림이었다. 내가 아는 히잡은 아니었다. 내가 본 히잡은 전부 불투명한 하얀색이나 검은색이었다. 그녀가 입은 히잡은 투명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혼례를 마치고나면 첫날밤을 보내는 히잡이 따로 있다고 했다. 그리고 천천히 시선을 놓치지 않은 채 그녀가 눕는다. 침대 아래쪽에 서 있는 나를 침대 아래쪽으로 머리 방향을 바꾼 채 스르르 눕는다. 거꾸로 맞추어진 그녀의 시선은 날 너무 힘들게 했다. 그 반투명한 히잡을 천천히 내리기 전까진 그나마 서 있을 만 했는데.. 그녀가 히잡을 하나씩 아주 아주 천천히 내린다. 내 다리가 또 움찔거린다. 또 서 있기가 힘들다. 그리고 또 다리가 아닌 다른 것이 서 있다. 내 허리를 손가락 끝으로 터치하며 잡아당기듯 움직였다. 절대 힘을 주지 않았고 스치듯 당겼는데 난 자연스레 다가갔다. 난 서 있고 그녀는 거꾸로 누워있다. 고양이 같은 눈으로 아래서 날 바라본다. 그리고... 침대는 아비규환이었다. 그녀가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듯했다. 그리고 한 번도 담배 피우는 모습을 본 적이 없는데 내게 거친 담배 연기를 선사한다. 침대에 앉은 그녀의 무릎을 베고 그녀가 뱉어주는 담배 연기를 입술로 받아냈다.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고 내 아랫배를 문질러 주었다. 그리고 계속 그녀의 시선은 내 눈 에서 벗어나질 않았다. 아니 이젠 내가 내보낼 수가 없었다. 난 황홀경에 취해 있었고 한참을 바라보던 그녀가 스윽 움직인다. 내 옆으로 눕는다. '아차...'하는 생각이 스치며 본능적으로 그녀를 안아 팔 안에 두었다. 이제야 한국식이었다. 이제야 내가 해본 섹스와 비슷한 자세가 되었다. 이제서야... 편안했고 그녀를 더욱 따뜻하게 안아주려 애를 썼다. 그녀가 추운 듯 무언가를 끌어올려 우리 두 사람의 몸을 감싸려 한다. 까슬까슬한 느낌이 든다. 이불이 아니다. 몸에 다시 소름이 돋는다. 천천히 내 다리에서부터 올라오는 까슬까슬한 느낌의 실크는 히잡의 일부였고 내 중심을 지나 배와 가슴을 지나쳤다. 아주 천천히 내 몸을 터치하며 가슴에 도착했을 땐 누워 있던 내 몸의 일부를 또다시 일으켜 세웠다. 그녀는 천천히 그 실크와는 반대방향으로 향했다. 작용과 반작용을 그녀는 그렇게 이용하고 있었고 내세워진 몸의 일부는 그녀에게 강제 소한되었다. 검찰 조사도 이렇게까지 강압적으로 소환 되지 못하는 대한민국에서 그녀의 터치와 실크의 감촉에 난 소환되었다. 하지만 검찰 조사처럼 내가 딱히 저항하거나 지연을 하지도 않았다. 아니 못했다. 장담하건대 그 누구도 조선의 땅에서 태어나 자란 그 어떤 사내도 막지 못한다. 우리는 임진왜란도 막아냈고 그보다 훨씬 이전부터 각종 오랑캐도 막아냈지만, 만약 실크로드를 거쳐 아랍의 여성들이 쳐들어 왔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없다. 세 번째였다. 무려 몇 시간 만에 30살의 나이로 폭풍의 중심에 당당히는 아니더라도 밀려나진 않을 만큼 버티고 있었다. 그리고 우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잠들어버렸다. 눈을 떴을 때 그녀는 깊은 잠에 빠져 있었고 눈감은 그녀의 얼굴을 그제야 또렷이 바라보았다. 커튼을 걷고 창문을 조금 열고 입에 물을 한 모금 머금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지난밤 황홀경의 공범인 향초와 히잡이 눈에 들어온다. 머리를 긁적이며 그것들을 바라보다가 지난밤이 스쳐 지나갈 무렵 그녀가 입을 열었다. "잘... 잤... 어...?" 난 커튼을 마저 걷었다. 쌀쌀해지는 날씨였지만 창문도 모두 열었다. 그리고 그녀가 덮고 있던 이불도 걷어 치웠다. 돌진했다. 그녀의 입술로.. 그녀의 품으로... 쌀쌀한 날씨는 그리 문제 되지 않을 만큼 우린 뜨거웠다. 내 몸의 어떤 곳도 손대지 못하도록 그녀의 팔을 그녀의 머리위로 올려 왼손으로 살포시 잡고 난 그녀에게 나를 느끼게 했다. 그녀가 움찔거렸고 난 자신감을 가졌다. 팔을 조금씩 내리던 그녀를 막지 않았고 그녀는 내 목을 감싸 안았다. 그리고 난 그녀의 몸을 탐했다. '내가 탐하지 않은 곳을 없게 하겠다'는 마음으로... '너무 받기만 해서 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난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으니 너 역시 행복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란 마음으로.. 눈을 마주하며 남성 상위를 원했다. 그녀는... 자신 있다. 나는... 그녀의 흘러내림이 느껴졌다. 나는.. 눈을 피했고 손가락을 깨물고 있다. 그녀는.. 손가락과 함께 키스하며 흘러내렸다. 나 역시도... 그렇게 한참을 씻지도 않고 꼭 안고 있었다. 우리의 분위기를 각성시킨 건 전화 벨소리였다. "네~!" "퇴실 준비 부탁합니다." "넵" 4번의 전투는 그녀에게 패배했지만 100번을 져도 상관없었다. 그리고 온종일 우린 걷고 또 걸으며 서울 이곳을 즐겼다. 이후에도 지난밤의 황홀경은 꽤 반복되었지만 함께 밤을 보낸 시간의 이야기들은 서로 걷고 차 마실 땐 매번 제외되었었다. 매번 가던 그 모텔은 이젠 없다. 다른 모텔로 리모델링 되었고 그 골목은 아직 여전하다. 하지만 그녀는 내 곁에 없다.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의 부름을 받아 그녀는 현재 두바이에 거주하고 있다. e-mail도 Facebook도 그리 오래가진 않았다. 우린 서로를 아꼈고 존중했다. 그 부분에서 난 그녀가 그립다. 억압된 문화에서 잠시나마 그녀가 벗어날 수 있도록 작은 도움을 주었다는 마음이 나쁘지 않다. 아니 뿌듯하다. 그리고 그녀와의 대화 속에서 나눈 아랍문화권의 여성들 이야기로 그녀에 대한 회상은 마치려 한다. 글쓴이ㅣLipplay 원문보기▶ http://goo.gl/piwxc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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