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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만난 그녀 2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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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만난 그녀 1 ▶ http://goo.gl/v0IhKS
영화 [롤플레이] 약속을 잡았다가 취소하고, 다시 약속을 잡고... 그녀의 망설임, 두려움, 그리고 호기심 덕에 약속은 두 번 취소되고 세 번째에 잡혔다. 첫 번째 약속을 잡았다가, 아무래도 안 되겠다는 그녀를 조금 설득하여 다시 잡았고, 다시 취소하길래 더는 욕심부리지 않았다. 그리고 다시 그녀에게 연락이 왔다. '있잖아요...' '걱정 마세요. 괜찮아요. 여유 있게 다음에 보면 되지요.^^' '일정을 3시로 조정했어요. 그때 봐요.^^' 그녀의 망설임과 혼란을 나는 이해했다. 마음이란 것은 그런 것이니까. 쉬는 날이라 평온했던 나의 일과는 몇 번의 약속변경으로 조금 혼란스러웠다. 몸을 씻고 나갈 채비를 하고 나니 약속 시간까지 여유가 없었다. 낯선 약속 장소로 이동하여 모텔을 찾아보고 그녀에게 지하철 출구까지 알려주려면 차로는 시간이 부족하였다. 급히 헬멧을 착용하고 바이크를 타고 약속 장소로 향했다. 신림역에 도착하여 언뜻 둘러보니 번듯한 모텔이 보이지를 않았다. 그리고 그녀에게는 곧 도착한다는 연락이 와 있었다. 마음이 부산하고 급하여 검색을 통해 모텔 두 곳을 확인한 뒤 출구를 알려주고 지하철역 출구로 향하던 중 그녀와 맞닥뜨렸다. 어수선한 가운데, 헬멧으로 눌린 머리가 신경 쓰이고 모텔은 제대로 확인도 못 하고 옷 매무새를 고칠 겨를도 없이 그녀와 마주쳤다. 게다가 나는 사진에서 보았던 그녀의 이미지를 바로 캐치하지 못하고 그녀인 듯 아닌 듯 자신 없어 하며 그녀에게 다가가다가 나를 알아본 그녀 덕에 인사를 나눴다. 비교적 임기응변에 강한 편임에도 몇 가지가 연속해서 아귀가 맞지 않다 보니 난 조금 여유를 잃었던 것 같다. 어색한 웃음을 띠며 인사를 하고 다시 더 어색하게 악수를 청하고 반가워하는 마음도 비치지 못하고 모텔을 아직 잡지 못하여 가면서 마음에 드는 곳으로 들어가자는 말을 건네며 그녀를 이끌었다. 스스로 아마추어 느낌을 비릿하게 풍기는 촌놈이라는 생각을 하며 우리는 결국 허름한 모텔에 투숙했다. 모든 것이 산만하고, 어색하고, 정돈되지 못한 상태의 첫 만남에 급 섹스라... 두근댈 여유가 없었다. 아무튼, 방으로 들어서 대충 마음을 추스르고 어색해하는 그녀의 외투를 받아준 뒤 가볍게 포옹하였다. 키가 큰 그녀의 이마가 입술에 닿았다. 가볍게 입 맞추고 목덜미에도 키스하자 움찔하였다. "씻고 올게요." "빨리 나와요." "불 좀 꺼두고, 씻고 나오면 가슴 빨아주세요." 그녀는 욕실로 향했고 곧이어 물소리가 났다. 나는 홑겹의 웃옷과 팬티만 입고 커피 한잔을 마셨다. 그녀는 머리는 감지 않고 수건으로 몸을 가린 채 방문을 열었다. 나는 그녀가 부탁한 중앙 등 끄는 것을 잊어버렸고, 그녀는 방불 꺼둘 것을 재차 요구했다. 어수선한 나의 머리가 다시 당황스러웠다. 방 불을 급하게 끄고 수건을 내리고 가슴을 빨아주었다. 그녀는 흥분하여 신음을 내었고, 나는 양손으로 가슴을 움켜쥐고 젖꼭지를 빨아주었다. 그녀는 금세 달아올라 소리를 내며 젖어들었고, 가슴을 꽉 쥐어달라 하였다. 나는 가슴을 빨며 등허리를 어루만져주었다. 곱고 부드럽고 세장한 몸이었다. 그러다 문득, 희안하게도, 발을 씻고 침대로 올라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혔고 그녀에게 발 씻고 돌아오겠다는 말을 일방적으로 하였다. 그녀는 흥이 깨진 듯 힘 빠진 표정으로, 웃음을 보이며 '발 씻으러 간다고요?'라고 물었으나 이미 난 방문을 열고 욕실로 들어서고 있었다. 왜 그랬을까? 어차피 몸은 씻고 왔고, 그대로 그녀의 젖을 빨고 이어서 그녀가 원하는, 혹은 내 패턴의 탐닉 시간으로 이어지면 될 것을, 굳이 발이라도 씻고 싶었던 이유를 잘 설명하기는 어렵다. 아무튼, 그녀에겐 좀 어이없게도 애무하다 말고 발 씻으러 가는 사내의 뒷모습을 보여야만 했다. 간단히 발을 씻고 나와 난 선 채로 침대에 기대앉은 그녀에게 내 발기된 자지를 내밀었다. 아, 그렇다! 뭔가 어수선하고 쉴새 없이 몰아치는 어설픈 상황들에서 난 발기했지만 내 평균수준의 단단한 발기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이다. 무언가 어수선한 상황을 정리하고 다시 꼿꼿한 발기를 회복하고 싶었던 것일까? 발 씻는다는 핑계로 나는 잠시의 심적 정돈을 해야 했던 것 같다. 다행히 그녀의 입에 거침없이 자지를 들이밀 정도로 나의 자존은 회복돼 있었다. "아... 우와... 정말 사진에서 봤던 대로에요!" "탐스러우면 빨아줘요." "아... 역대급!" 사실, 근저 부위부터 문구용 자로 재보면 내 남근은 13~4cm 정도이다. 군 시절 발기한 내 것을 본 선임들은 '불기둥'이라는 별명을 지어주기도 했다. 또 내가 상대하는 여성들 대부분 자신이 경험한 남자들의 자지 중 큰 축에 든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경험이 많다는 여자들도 대체로 비슷한 평가이면 큰 축에 드는 것이 맞을 듯도 할 텐데, '레드홀릭스'란 정글에서는 명함을 내밀지 못할 것 같으니, 내가 선 곳에 따라 나의 자지는 요동을 친다. 세상에 '절대'라는 것이 없듯, 내 자지의 길고 짧음은 모호한 세상의 기준에 따라 춤을 춘다. 다만, 내 앞에, 내 자지를 바라보며 탐스레 쳐다보는 이 여성으로 인해 나는, 내 자지는 행복해졌다. 그녀는 입 속에 빈틈을 없애고 진공의 상태에서 내 자지를 흡입하고 그대로 앞뒤로 피스톤 왕복을 해주었고, 한 손은 불알을 어루만져주었다. 다른 한 손은 엉덩이를 움켜쥐며 탐스럽게 내 자지를 빨아주었다. 나는 가볍게 신음을 토하며 한 손을 그녀의 머리와 귀 언저리를 쓰다듬고, 한 손은 그녀의 75 C컵의 탐스러운 가슴을 쓰다듬고 젖꼭지를 엄지와 검지로 가볍게 눌러주었다. 그녀의 썩션이 진행되는 동안 나는 침대 측면에 선 채로 허리를 앞뒤로 리드미컬하게 움직였고 그 리듬과 함께 두근거림이 새로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녀를 멈춘 뒤 나는 그녀를 누이고 가볍게 키스한 뒤 목덜미와 귓바퀴를 애무해주고 가슴으로 내려가 가슴을 한동안 애무해주었다. 그녀는, 익히 말해왔듯 가슴에서 특별히 많은 성감이 모여있듯 몸을 들썩이며 가볍게 소리를 뱉어냈고, 어느 시점에서 한 손이 아래로 내려가 그녀의 허벅지를 만졌을 때 허벅지와 엉덩이로 흘러내린 애액으로 전체가 미끈거렸다. 이렇게 많은 애액을 만져본 것도 오랜만이었다. 그녀는 이내 보지를 빨아달라 했다. 내 기준으로는 이른 감이 있었지만, 그녀와의 호흡을 맞춰준다는 생각으로 아래로 향했고, 소음순을 벌려 클리토리스를 눌러 올린 뒤 혀끝으로, 혓바닥으로 그녀의 핵을 어루만졌고, 신음과 함께 간간히 튕겨 오르는 그녀의 하체를 가볍게 눌러주었다. 그녀의 샘에선 많은 물이 흘러내렸고 시트가 젖어갔다. 그녀의 샘에도 혀를 말아 넣었다 빼기를 반복하자 그녀는 숨을 헐떡이며 '넣어줘요'라고 반복했다. 페이스가 나보다 약간 빠른 인상이었다. 귀두를 그녀의 클리토리스에 몇 번 비빈 뒤 나는 남성 상위 체위로 그녀를 안아주며 삽입하였고, 그녀는 놀라듯 숨을 들이마시며 나를 받아들였다. 한동안의 펌프질이 오가고 그녀는 '자기야'를 반복했고, 나는 침대로 내려와 그녀를 세차게 잡아당겨 다시 거친 섹스를 이어가다가 힘이 적당히 빠질 무렵 그녀를 내 위로 올라오게 했다. 그녀는 여성 상위로 내 자지에 디딜방아 질을 하였다. 그녀는 엉덩이를 내 장골에 닿지 않게 앉지도 서지도 않은 채로 오로지 보지와 자지의 부드러운 섹스를 펼쳐 보였고 그 쾌감이 남달랐다. 간간히 귀두 끝에 그녀의 자궁 경부가 닿았다. 이후, 그녀를 등 돌려 뒤치기로 전환한 뒤 세차게 박아댔다. 그녀의 신음은 보다 커졌고, 나는 다시 침대로 올라가 뒤치기를 계속하였다. 사정감이 몰려와 이를 전하니 그녀는 안에다 싸달라고 하였다. 사정할 때 남성 상위를 선호하는 나는 다시 그녀를 돌려 깊고 부드러운 피스톤으로 정액을 쏟아냈다. 대략 20~30분의 격한 섹스를 한 뒤 우리는 침대에 거꾸로 누워 가끔 숨을 내쉬었다. 간간히 한 손으로 그녀의 가슴을 만져주며 우리는 비로소 편안히 이야기 나누었다. 이야기는 주로 서로의 가정사라 생략한다. 한 번 더 할 생각이었던 나와는 다르게 그녀는 씻고 온다더니 옷까지 갈아입고 나왔고, 나는 얼결에 씻고 온다고 하자 빨리 가봐야 한다며 간단히 인사하고 나가버렸다. 씻고 나와 집으로 향했다. 생각보다 일찍 나간 그녀가 마음에 걸려 연락했지만 두어 시간이 지나도록 연락이 오지 않았다. 나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왜 답이 없는지 알겠다며 '감사했다'고 인사를 했다. 그날 밤 그녀에게 '잠들었냐'는 연락이 왔지만 나는 답하지 않았다. 때론 그냥 그 정도에서 가던 길을 가는 것이 서로에게 이로울 수도 있으니까... 그렇게 한순간 뜨거웠던 그녀는 익명의 타인으로 사라졌다. 오로지 섹스만을 위해, 섹스를 위해 서로에게 봉사한 유일한 만남이 어떤 의미로 남을지,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듯싶다. 다만, 레드홀릭스가 준 짧은 선물로 생각하며 가기로 한다. 글쓴이ㅣ그래이맛이야 원문보기▶ http://goo.gl/Mo0e4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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