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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돌했던 연하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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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시티헌터] 때는 21살 여자를 조금씩 알아 가는 중일 때 있던 일이다. 그날도 어김없이 친구들과 PC방에서 온종일 게임을 하고 있는데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야 여자애들이랑 술 먹을래?" "콜! 몇 살인데?" "20살. 우리보다 한 살 어려." 그렇게 나와 친구를 포함해서 4:4 술자리가 마련됐다. 술자리에 가니 여자애들은 생각보다 예뻤다. 보통은 꼭 폭탄이 한 명씩 있는데, 4명 모두 예뻐서 나름 설레기까지 했다. 유독 눈에 띄는 한 명이 있었는데, 그 애는 긴 머리에 하얀 피부, 애교가 많아 보이는 눈매에 몸매는 딱 보기 좋은 정도였고, 허벅지가 탄탄했다. 근데 우리가 별로였는지 술 마실 때만 같이 술잔을 부딪치는 정도만 하고 구석에서 핸드폰만 계속 보고 있었다. '아... 우리가 마음에 안 드나 보다' 싶어서 나도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 그 술집에 다른 친구들이 놀어 와서 난 잠시 자리를 비우고 그 친구들에게 인사하러 갔다. 한 10분 후 자리로 돌아왔는데 어느새 자리를 섞어 앉아 있었다. 그런데 그 애가 내 핸드폰은 만지고 있는 게 보였다. "뭐하냐?" "번호..." "번호?" "저장해. ㅋㅋㅋ" "그래. 이름이 뭔데?" "OOO" '뭐지 이 당돌함?' 그렇게 전화번호를 받아서 저장했다. 난 원래 핸드폰에 이름을 저장할 때 딱 이름 세 글자만 저장한다. 그래서 그 OO이도 딱 OOO이라고 써서 저장했는데, 그걸 봤는지 갑자기 정색했다. "뭐야! 왜 그렇게 저장해?" "뭐가?" "너무 애정이 없잖아. 딱 OOO이 뭐야?! 줘 봐." "???" 속으로 뭐가 문제인가 싶었다. 그저 소심하고 내성적인 줄 알았던 OO이가 갑자기 버럭 화를 내길래 이게 무슨 상황인가 했더니 내 핸드폰에 OO이가 저장한 이름을 보니 알 것만 같았다. "♥OOO♥. ㅋㅋㅋ 이게 뭐냐. ㅋㅋㅋ" "너무 정 없이 이름만 하면 어떡하냐? 이렇게 해! 바꾸지 마!" "아, 알겠어" 순간 굉장히 심장이 쫄깃했고 나는 적극적이면서 당돌한 여자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 순간 심장에 폭격을 맞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그날 이후로 우린 굉장히 가까워졌고, 썸 아닌 썸을 탔다. 그날도 어김없이 다 같이 술을 마시다가 사고가 터졌다. 여태껏 여자를 만나면서 이렇게까지 자존감, 자신감이 확 떨어진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나에겐 굉장히 충격적인 일이었다. 당돌했던 연하녀 2 ▶ http://goo.gl/V57xAr 글쓴이ㅣ봉지속에잡지 원문보기▶ http://goo.gl/bhvWY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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