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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의 옥상 맥주 그리고 섹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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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앨리스 : 원더랜드에서 온 소년]
 
"집에 놀러 가도 돼?"
 
그 남자는 서울에 덩그러니 날아온 '외지인'이던 나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 무척이나 더운 여름날이라 미역 줄기처럼 방에 늘어져 있었는데 그가 무작정 놀러 오겠다는 말에 나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었다. 나는 너무 습하고 더운 날씨에 방안에서 그의 연락을 받고. 후다닥 방을 치웠다. 그는 우리 집 근처의 편의점을 들려 아이스크림을 사서 들고 왔다. 그가 사온 비비빅과 메로나였다. 나는 달달한 팥맛이 나는 비비빅에 혀를 대고 돌려먹으며, 그만큼이나 달달했던 그의 목소리와 대화에 넋이 나가고 있었다.
 
"모란이는 서울에 와서 해보고 싶은 거 있었어?"
 
그의 질문에 나는 수줍어하던 미소가 더욱 만연해지며, 잠깐 생각하고는 뱉었다.
 
"응, 말하면 들어 줄 거야?"
 
그는 뭔가 '어떤 거길래?'하는 표정으로 물었다.
 
"그래, 우선 말해봐."
 
그리고 나는 기다렸다는 듯이 대답을 했다.
 
"옥상에서 친구랑 맥주 먹으면서 해가 지는 걸 보고 싶어."
 
그 사람은 잠깐 '뭐지 이거??' 하는 표정으로 잠깐 나를 쳐다보고 말했다.
 
"그럼, 할 수 있지. 지금 내려가서 맥주 사 까?"
 
그는 술을 잘 못 마시던 사람이지만, ‘그 정도야 뭐.’ 하는 마음인 거 같았다. 그와 편의점에 가서 그는 아사히를, 나는 이름 모를 수입 맥주를 집어 들었다. 그와 함께 노을을 보며, 그의 다채롭고 자신감 넘치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 좋았고, 저물어 가는 붉은 햇살로 물든 그의 얼굴을 바라보는 것이 너무 좋았다고나 할까?
 
해가 저물고, 시간은 벌써 10시가 넘어갈 즈음 나는 그 사람이 사라지고 난 어둑한 방에 혼자 있는 것이 두려웠고, 난 그가 내 곁에 있기를 바랐다. 내가 먼지 입을 열었다.
 
"여기서 자고 가."
 
그는 살짝 곤란한 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뭐 당연한 전개일지는 모르겠지만 알겠다는 미소를 띠며, 내 곁에 있어 줬다. 같은 이불 속에 호감을 느낀 남녀가 있는데 아무 일이 안 일어난다는 것이 더 이상하겠지? 각자 알아서 씻고, 알아서 양치하고, 알아서 충전기에 핸드폰을 꽂고. 정말 아무렇지 않게 행동했다. 아주 건전한 숙박업소에 온 남녀가 아닌 인간들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내 마음속은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특히나 낯선 타지에, 적응도 못 하던 그때. 이 상황이 많이 긴장되고 떨렸다. 우선은 그냥 누웠다. 그러다 손을 잡았다. 우리는 곧 서로의 눈을 마주 보고 손을 잡고 누웠다. 그의 입술을 바라보았고, 그의 눈빛이 스쳐 갔으며 ‘참 못났다 싶으면서도 내 옆에 정말 멋진 사람이 누워 있구나… 이렇게나 빨리 이런 전개되는구나…’ 싶었다. 입술밖에 안 보인다는 말. 이런 경우가 정말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 어둠 사이에 내려앉은 우리 둘 사이에 있던 공기들은 과연 내가 맥주를 마시고 취한 건가? 싶었다.
 
그의 손은 내 허리 위에 올라가 있고, 내 얼굴을 그와 더 가까워졌고 우린 서서히 서로의 몸 전체의 미세한 움직임도 감지할 만큼 붙어 서로를 느끼고 있었다. ‘사랑해.’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오는 걸 억지로 누르고, 확 덮치고 싶은 마음을 억지로 누르면서 우린 서로의 옷과 살결 사이를 지나며 체온으로 느끼고 있었다.
 
 
글쓴이ㅣ모란-
원문보기▶ http://goo.gl/TKEt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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