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필스]
살은 빼면 되고 몸은 만들면 되고 볼륨은 넣으면 되고 얼굴은 뜯어 고치면 끝!
하지만 키는......
수술 방법도 있다고 하지만 키워보았자 5cm 미만이고 부작용도 성형 부작용보다 크다. 6개월 동안 뛰지도 못하고 휠체어 생활은 기본이거니와 회복 후 뛰기도 힘들다고 한다. 176~178cm의 남자들은 약간의 깔창으로 커버가 되지만 미만인 남자들은 깔창+워커를 깔아도 될까 말까고 어디 요즘 국내에 신발신고 들어가는 모텔이 있나? 신발신고 떡을 치자는 커플이 있나? 한계단을 내려오는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도 없다.
나 역시 키가 작다. 페이스북이나 인터넷에 나름 선심쓴 듯한 여자들의 말이 남자는 나보다 크면 된다. 하지만 요즘 여자가 쫌 큰가? 거대하지 않는가? 또한 남자를 저주하라고 만든 듯한 하이힐은 내 시선을 위로 향하게 하니 답답할 뿐이다.
하지만 내가 우상으로 생각하는 장혁, 이병헌 등등. 키 작은 연예인들도 몸도 쌔끈하게 조각하고 잘 살고 있지 않는가? 그리고 내 오랜 뽕알 친구 또한 이들에 포함되는 사람이다. 내 친구 키는 160미만이다. 정말 작다.
중학교 때까진 네가 크니 내가 크니 하다가 어느 순간 나보다 성장을 빨리 멈춰 정말 작은 키가 되었다. 슬프게도 내 친구나 나나 가족들은 키가 큰데 우리들은 대한민국 남성 평균키가 못 됐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 친구는 달랐다.
어느 정도 귀여운 외모였지만 노래는 정말 김연우 싸닥션 날리게 잘 불러서 와이찡(YG), 에쑤옘(SM) 소속사도 들어가서 연습생까지 할 정도였다.
우리 둘 다 키가 작아서 그런지 키가 큰 여자한테 매력을 많이 느꼈었다. 보통 연습생이 외모가 어느 정도되기 때문에 친구는 168cm이상의 여자들만 만나고 하물며 174cm의 모델 출신의 여자와 사귀기도 했다. 나는 키 큰 여자만 보면 울렁증이 생겨 말도 못 거는데 친구는 용기도 있고 또 연애까지 잘 하니 그저 부러울 뿐이었다.
언젠가 같이 사우나에서 이것 저것 얘기를 하는데 친구 여자친구와 스킨십 이야기가 나왔다. 솔직히 제일 궁금하긴 했다. 물리적으로 뭔가 힘들 것 같기도 하고 점프를 해서 키스를 하나? 정말 궁금했다. 우선 키스부터 차근차근 하게 말해 주었다. 보통 키가 크면 팔다리가 길기 때문에 벤치에 앉으면 대충 앉은 키는 맞아 키스는 가능하다고 하지만 다 끝내고 일어서는 순간 뭔가 피가 차가워 지는 듯한 기분은 숨길 수 없다고 했다.
포옹... 글쎄 일반적인 포옹을 하면 마치 어릴 때 엄마한테 안기는 느낌이 나고 백허그를 할 때는 여자친구가 돌아보기 전까지는 ‘내가 남자구나!’라고 느껴진다고 했다. 그리고 대망의 짝짓기!
우선 키 때문에 서서 하는 건 절대 불가능 하다고 했다. 불쌍하게도 친구의 키와 존슨 크기가 비례했기 때문에 서서 하면 대가리도 잘 안 들어가고 빠진다고 했다. 숙이는 자세도 안되고 완전히 침대에 올려 놓을 때 성행위가 가능하다고 했다. 제일 편한 건 여자친구가 올라오면 골반빼고 몸을 움직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편하고 여자친구를 눕혀서 하면 애무할 구간이 길어서 시간은 걸리긴 하지만 할만하다고 했다.
그리고 약간 수치스러울 때는 가위치기를 할 때 다리길이 차이가 노골적으로 나기 때문에 안 한다고 했다. 자세가 단순해도 어쩔 수 없는 게 답답하다고 했다. 나름 짝짓기에 일가견이 있는 친구지만 어찌 키를 극복하리요? 시간이 조금 흐른 뒤 남의 시선을 한결같이 무시하던 친구도 결국... 친구가 키를 극복 못하고 연습생을 포기하고 일반 회사원으로 등을 돌리면서 여자친구하고도 아프게 헤어지고 말았다..ㅠㅠ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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