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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섹스하다 응급실 간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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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한번 더 해피엔딩]
 
때는 13개월 전, 꽤 오래 만났던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소개팅 앱에서 한 남자를 만났다. 나보다 3살 정도 많았고, 얼굴은 매력 없음, 키 172cm에 몸무게 85kg정도.
 
토요일 밤 그 오빠를 만났다. 술만 마시고 집에 올 생각이었는데 1차로 육회에 소주 마시고 2차로 바를 갔다. 킵해 둔 앱솔루트가 있어서 주스랑 섞어서 홀짝홀짝 마시다가 취해버렸다.
 
모텔에 들어갔고 바지를 벗겨 자지를 만졌다. 아무리 만져도 자지는 반응이 없다. 속으로 빨리 끝내야겠다고 생각했다. 콘돔을 착용하고 삽입을 했다. 통통한 체격이라 그런지 피스톤 운동 자체가 버거워 보였다. 그냥 눕히고 내가 올라 타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그 순간 올라가려다가 넘어져서 침대에 박았다. 별이 보이는 게 이런 거구나.
 
“너 괜찮냐?”
 
“응 괜찮은 것 같아”
 
그러나 잠시 뒤 다시 괜찮냐고 물어봤다. 아프긴 한데 도대체 왜 자꾸 물어보냐고 물었다.
 
“너 피나는데 진짜 괜찮냐”
 
취했던 술이 확 깨면서 껐던 불을 허겁지겁 키고 거울을 봤다. 피가 나고 있었다. 피를 휴지로 닦았는데 피가 계속 난다. 점점 무서워졌다. 넘어지면서 눈썹 뼈를 침대에 박으면서 이렇게 됐나보다.
 
택시를 타고 종합병원을 갔다. 응급실에 접수를 하고 기다렸다. 잠시 뒤에 접수 받은 여자가 오더니 자기네 쪽엔 성형외과 의사가 없다고 다른 병원을 가라고 했다. 다시 나와서 택시를 타고 다른 병원을 갔다.
 
병원에 가는 동안 점점 더 무서워졌다. 술 먹은 것도 후회되고 모텔 간 것도 후회되고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머리가 복잡해졌다. 그리고 병원에 도착하고 다시 접수를 했다. 평생 처음 간 응급실이었다. 응급실 침대에 누워서 혈압이랑 체온 재고 계속 누워있었다.
 
CT랑 X-ray 찍어야 된다고 해서 침대에 누워있으니 이 상황이 너무 웃기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했다. 술 먹고 섹스하다가 응급실 왔다는 게 너무 멍청해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 오빠 입장에서도 여자랑 섹스하다 말고 응급실 온 게 얼마나 어이가 없나. 그래도 옆에서 계속 있어주긴 했다. 검사를 하고 나오니 의사가 뼈에는 이상이 없다면서 찢어진 곳을 바늘로 꿰매주셨다. 4바늘인가 꿰매긴 했는데 이건 그렇다 치고 엄마 아빠한테는 뭐라 말할지.. 이제 뒷일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병원은 우리 동네도 아니고 오빠네 동네였고 일단 새벽이니까 다음날 엄마 아빠한테 말하기로 하고 다시 모텔로 돌아갔다. 오빠 때문에 이렇게 된 거 같아서 밉기도 했는데 그래도 옆에 있어준 게 고마워서 다시 섹스를 했다. 그리고 다음날 같이 모텔을 나와서 나는 바로 집에 갔다. 그 뒤로 며칠 연락하다가 끝냈다.
 
이 사건 이후로 몇 달 간 맥주 한 잔 이상은 안 마셨었다.
 
다들 섹스는 조심히 안전하게 합시다.
 
 
글쓴이ㅣ익명
원문보기▶ https://goo.gl/up2iEz
레드홀릭스
섹스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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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zaki 2017-05-22 12:02:22
에구ㅠ고생 많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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