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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심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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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브레이킹 던]
 
그녀는 정말 이상해요. 분명 어제 막창을 먹고 싶다고 했는데 오늘은 식욕이 싹 사라졌대요. 커다란 자연을 받아들이고 나면 갑자기 아무것도 먹기 싫을 때가 있대요. 거짓말쟁이. 막창 얼마나 좋아하는지 내가 다 아는데.
 
그녀는 괜히 심술을 부려요. 자기가 갑자기 사라지면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봐요. 나도 괜히 심술을 부리고 싶어져서 실종신고는 112라고 메시지를 보내려다 꾹 참아요.
 
[내일 바빠? 저녁같이 먹을래?]
 
그녀는 대답 대신 괜히 지난번에 내가 관심 있게 봤다는 바디스타킹 얘기를 해요.
 
어휴 이 앙큼한 꼬맹이. 아무것도 모르는 척 막창이나 먹자고 무심한 듯 시크한 도시 남자 메시지를 보내요.
 
지글지글 막창이 익어요. 데리야끼 소스 위에 올라간 가쓰오부시가 웨이브를 타는 동안 비닐장갑을 끼고 주먹밥을 조물락거려요. 그녀는 오늘 빨간 립스틱을 발랐어요. 주먹밥을 반으로 쪼개서 다시 뭉쳐요. 어디 보자 잘 들어가나? 다행이에요. 입술에 안 묻고 입으로 쏙 들어가요. 막창을 먹는 둥 마는 둥.
 
그녀는 오늘 예쁜 옷을 입고 왔어요. 보라색 아이리스 꽃이 생각나는 팔랑거리는 치마. 터프한 척 어깨에 손을 올리는 이유는 굽이 너무 높아서에요. 그녀와 나 사이에 어색한 기류가 흘러요. 그녀의 눈동자는 심오한 질문을 던져요.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존재인가요?’
 
바디스타킹 얘기를 살며시 꺼내요. 그녀가 갑자기 시선을 피하더니 횡설수설을 시작해요. 저런 귀엽기도 하지... 어디 붙들고 뒤로 숨을 소나무와 입에 물 옷고름이라도 가져다줘야 할 것 같아요.
 
피식 웃고 나서 그녀가 어깨에 팔을 걸치기 좋게 허리를 단단히 잡아줘요. 요 녀석이 제 어깨동무를 하려면 얼마나 높은 힐을 신은 걸까요?
 
“9cm”
 
당당하게 말하는 그녀. 10cm 넘어갔으면 놀리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예쁜 모텔. 침대 위에 그녀와 나란히 누워 눈을 감아요. 달콤한 입술. 알싸한 박하향. 왜 키스만 끝났는데 그녀의 옷이 말려올라가 있는 걸까요? 앗! 저런, 손가락이 예쁜 그녀의 젖꼭지를 발견했어요. 조심스럽게 입술로 쪽 빨아들여요. 입술과는 또 다른 맛의 달콤함. 예쁜 가슴에 입을 맞추며 아이리스 꽃잎을 저 멀리 날려버려요. 까만 스타킹과 섹시한 팬티. 저 안에 더 달콤한 게 있는 걸 알지만 이번 주는 먹지 못해요. 아마 너무 달콤한 걸 많이 먹으면 당뇨에 걸릴까 봐 배려해 주는 것 같아요. 자연의 신비라니.
 
목을 끌어안고 나를 잡아당기는 그녀 안으로 포근하게 들어가 안겨요. 평소보다 더 진한 숨소리. 더 빨리 뜨거워지는 몸. 이제 그녀는 심술을 부리지도, 앙큼을 떨지도 않아요. 더 예뻐해 달라고, 더 바짝 다가와 달라고 속삭일 뿐이에요. 달궈진 그녀의 몸에 땀이 송골송골 맺힐 즈음, 그녀와 저는 몸을 포개며 꼭 끌어안아요. 품에 안긴 채 한참이나 몸을 떠는 그녀가 진정되자 티슈를 꺼내 그녀의 예쁜 곳을 닦아요. 침대 위에 커다란 장미 한 송이가 피었어요. 이런... 세탁하시는 분들이 힘들겠네요.
 
길게 누워 현자가 되어가고 있으니 수행을 방해하지 말라는 그녀를 톡톡 건드려요. 현자가 되기에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너무도 짧거든요. 옛말에 숏탐대실이라 했잖아요. 살짝 그녀의 심술이 돌아온 것 같지만 수행을 그만둔 그녀는 가방 안에서 바디스타킹을 꺼내요. 다리를 타고 올라간 스타킹은 곧 그녀의 예쁜 가슴과 어깨를 덮어요. 그물 같아요. 마치. 귀여운 인어 한 마리가 잡혀있는 그물.
 
서서 제게 매달려 키스해 오는 인어를 침대 위로 밀쳐요. 벽 한가득 펼쳐진 거울 속 인어와 제 눈이 마주하는 순간. 돌아누운 인어의 아름다운 엉덩이가 활짝 펼쳐져요. 그물에 갇힌 인어를 위로하기 위해 뒤에서 그녀를 안아요. 유난히 오늘은 그녀가 힘이 좋아요. 사람이 아니라 인어라서 그런 걸까요? 아니면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눈이 얼마나 섹시한지 스스로 확인해서 그런 걸까요?
 
평소보다 짧지만 격렬하게. 침대 위에 점점이 작은 장미가 피어요. 꽃밭 한가운데 누운 그녀는 이제야 웃어요.
 
다행이에요.
그녀가 왜 심술을 부렸는지 이제 알 것 같거든요.
 
 
글쓴이ㅣADAM
원문보기▶ https://goo.gl/hDB3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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