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정녀] ‘통통’과 ‘뚱뚱’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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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 답정녀
리드 :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 모호한 기준은 가라! ‘답’ ‘정’해주는 ‘여’자, 촌철살인 답정녀 클리닉 여자들은 간혹 착각을 한다. ‘통통하다’와 ‘뚱뚱하다’를 단지 체지방의 양으로 구분 짓는다는 생각! ‘통통하다’는 긍정적이며 납득 가능한 말이고, ‘뚱뚱하다’는 욕으로 치부하는 제멋대로의 잣대! 하지만 현실을 보아라. 사실 ‘통통’과 ‘뚱뚱’ 중 어느 라인에 설 것인지 고민하는 사람은 대개 이미 ‘뚱뚱’하다. 내가 이미 뚱뚱한데, 말로나마 통통으로 위안을 얻으면 무엇이 달라질까? 아직 통통이니까 괜찮아,하고 아메리카노 대신 휘핑 올린 프라푸치노를 마실 지도 모르지. 어느 쪽을 선택해서 위안 또는 자책을 가져도, 저울 위에 내 무게는 똥 무게만큼만 왔다갔다 하는 것이 참 의미가 없다. 그러니 이제는 하찮은 1, 2kg을 가지고 저울과 씨름하지 말고, 다시 ‘통통’과 ‘뚱뚱’의 의미를 재정의 하자. 무엇이 종잇장 한 장 차이의 그것들을 구분 짓는가? 바로 ‘섹슈얼’이다. 남성으로 하여금 나의 섹슈얼한 매력을 눈에 띄게 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뚱뚱녀’는 ‘통통녀’가 된다. 아, 그건 결국 ‘가슴만 통통한’ 여자라는 의미 아니냐고? 아니, 남자들도 양심은 있어. ‘통통한 여자’를 좋아하는 대부분의 남자들은 실제로 정말 통통한 여자에게 끌린다. 그렇다면 뚱뚱과 통통을 가르는 이 섹슈얼함, 도대체 어떻게 얻냐고? 사실 이건, 너희들 본인이 가지고 있는 하드웨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결국 자신감과 스타일링에서의 차이다. 77사이즈를 입어도 잘록한 허리는 숨어있고, 바지사이즈 3*을입어도 엉덩이의 곡선은 있다. 무작정 덮으려고, 가리려고 애 쓰지 말고 과감히 드러내 보는 건 어때? 조금은 붙는 티에, 짧은 듯 한 치마로 나를 꾸며보자. 그러면 사람들은 너희들의 우려처럼 ‘뚱뚱해서’나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감 넘치는 ‘섹슈얼함’ 때문에 너희를 바라보게 될 거야. 그 순간, 나도 몰랐던 내 몸의 섹슈얼한 매력이 깨어난다는 거지. 내 섹슈얼한 매력을 발견해 낸 순간, 나는 ‘뚱뚱’이 아닌 남자들의 욕망, ‘육덕진 통통녀’가 된다는 사실! 즉 ‘통통’과 ‘뚱뚱’을 나누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이라는 얘기다. 자, 답정녀 언니가 확실하게 정해준다. 너는 ‘통통하다’! 다만, 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아직 뚱뚱이라는 옷 안에 갇힌 섹시한 쏘미들이여, 어서 너희들의 섹슈얼함을 만천하에 알려라. 에디터: 박하 / parkha@sensuals.com 일러스트: 서로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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