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셈머들은 한적한 야외를 좋아합니다.
한적한 야외에서는 우리들이 즐기는 플을 자연에서 마음껏 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 마음껏이라는 말에는 '사람들의 인적이 드문..'이라는 전제조건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사람들의 인적이 드문 곳을 평소에 눈 여겨 보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렇게 눈여겨보던 곳 중의 하나에 갔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장소는 경기도 모처의 어느 공원묘지 앞입니다.
보통 공원묘지라 하면.낮에도 가기 힘든 곳이지요.
장소의 특성상.우리들은 결코 낮에는 가지 않습니다.주로 밤에 가지요.
그날도 밤이었습니다.피가 부슬부슬 내리는 칠흙같이 어두운 밤.
시간은 아마 새벽 1시쯤 되었을 겁니다.
생각해보세요.
새벽 1시에 조명도 거의없는 공원묘지 앞 인적이 드문 곳에 차를 주차시켜두고 그 안에서 신음을 쏟아내고 있는 상상을..
저는 옷을 모두 입고 슬레이브는 모드 벗고의 상태였습니다.
그 상태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었는데...
아무리 인적이 드문 곳이라고 해도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사람들을 경계하기 위해서 늘상 주위를 살핍니다.
그런데 리어 미러로 보이는 곳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한켤레의 구두가 보이는 겁니다.
그리고 무언가 히끄무리한 것이 휙~ 지나가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한 겁니다.
슬레이브는 뜨거운 신음소리를 토해내고 있었지만 저는 소름이 돋는 그런 찰나의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슬레이브에게 옷을 입으라고 명령하였고. 차에 시동을 걸고 그 자리를 부리나케 빠져나왔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그곳에 가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그날의 기억이 생생하네요.
휴..무서웠습니다.
평소에 귀신을 믿지 않는데 그날은 귀신은 있다는 것을.
그나저나 그 귀신도 구경 잘 했을까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