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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의 남자들 - 선생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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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링크>
 
내 나이 열 아홉, 그야말로 한창때였지만 수능 공부하랴, 실기시험 준비하랴 무척이나 피곤했다.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갔다. 내 성적이면 가고 싶던 대학에 무난히 합격할 수 있어서, 실기 학원만 다니고 있었다. 그런데 그 중요하다는 6월 모의고사 성적표를 받아든 나는 충격에 휩싸였다.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발등에 불똥 떨어졌다. 황급히 대형 학원 단과반을 알아봤다. 내게 중요한 것은 언어영역과 외국어영역이었지만 불안한 나머지 탐구영역까지 상담 받았다. 집에서 학원까지는 왕복 3시간이었다. 인터넷 강의는 뒀다 뭐하냐고? 다들 알겠지만 컴퓨터로는 할 수 있는 일이 너무 많다.
 
상담실에 들어가자 테가 얇은 안경을 쓴 직원이 커다란 전지 크기의 종이를 들고 왔다. 그 종이는 정말이지 무척 컸다. 거기에 깨알 같은 글씨들이 촘촘히 적혀 있었다. 그녀는 이것저것 설명하더니 원하는 강사가 있냐고 물었다. 스타강사는 커녕 학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몰랐기에, 그냥 남자 강사 위주로 강의를 고르기로 했다.
 
이튿날 첫 강의에 들어간 나는 강사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다. 훤칠한 키에 살짝 마른 몸, 그리고 안경! 당시 안경 페티시가 있던 나는 한눈에 그의 매력에 빠져들었고(사실 애초에 외모가 이상형이라 선택했다) 그도, 매번 맨 앞에 앉는 나를, 의식하기 시작한 것 같았다.
 
 
-
 
 
강의를 들은 지 몇 달이 돼가던 어느 날, 그날따라 결석이 많았다. 출석한 학생은 두꺼운 안경을 쓴 뚱뚱한 남자애, 톡 치면 부러질 것 같은 손목을 가진 재수생 언니, 그리고 나, 이렇게 단 3명이었다. 급 휴강이 결정되고 그 둘은 바람처럼 사라졌다. 졸지에 나는 6시간 동안 할 일 없이 혼자 있어야 하는 신세가 됐다.
 
"매번 앞자리에 앉는 학생이죠? 왜 안 가고 있어요?"
 
그 강사였다. 오 지져스. 하느님 감사합니다. 먼저 말을 걸어주다니.
 
"아, 다음 강의가 있어서요. 집에 갔다 오기엔 너무 멀어서..."
 
"몇 시에 있는데요? 밥은 먹었어요?"
 
엄마가 차려준 김치찌개가 너무 맛있어서 두 그릇이나 먹은 나였지만,
 
"아뇨... 우유라도 마시려고요."
 
"나도 식전인데, 같이 먹을까요? 조교도 안 나와서. 혼자 먹어야 되거든."
 
하느님, 부처님, 예수님, 성모 마리아님, 알라신님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유후!
 
특별한 식사는 아니었다. 학원 앞 별 것 없는 평범한, 정말 밥집.  식당 안은 좀 더웠다. 그는 항상 입고 있던 재킷을 벗고 셔츠 단추를 두어 개 풀었다.
 
역시나. 그의 쇄골은 크흥흥... (죄송합니다) 무척 섹시했다.
 
우리는 식당을 나와 잠시 걸었다. 대낮인데도 어둡다 싶었는데, 아뿔싸. 소나기였다. 
 
강사는 내 손을 잡고 냅다 뛰기 시작했다. 가까스로 조그만 천막이 있는 가게 앞에 뛰어 들어갔지만, 그곳은 너무 좁았다. 숨을 내쉴 때마다 서로의 몸이 살짝살짝 닿았다. 그때 얇은 흰색 블라우스를 입고 있었는데 옷이 다 젖어서 추웠다. 나도 모르게 떨고 있었는지, 그 떨림이 전해졌는지, 그가 말없이 재킷을 건넸다.
 
"저기, 나도 피끓는 남자라서요..."
 
"예?"
 
순식간에 그의 얼굴이 다가왔다. 생각해 보면 그가 키스를 하려던 건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손은 이미 그의 얼굴을 잡고 있었고, 입술은 그의 입술에 닿아 있었다.
 
그는 조금 놀란 눈치였지만, 이내 입술을 조금씩 달싹여 내 입 안에 들어왔다.
 
'어른 남자'와의 첫 키스, 게다가 혀는 처음이었다. 진한 남자 내음이 느껴졌다. 아마도 향수 냄새였을 테지만 뭐든 중요하지 않았다. 그간의 서툴디 서툰 애들과 했던 키스와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몇 주가 흘렀다.
 
나는 그가 아닌 다른 강사의 수업을 듣고 있었다. 내용이 너무 어려워 살짝 좌절하던 차, 진동이 울렸다.
 
'수업 중이지? 끝나고 잠깐 볼까? 이 번호는 개인 번호니까 아무한테도 알려주지 마. 1층 별다방에서 기다릴게.'
 
그날 이후 강의 내내 눈 한번 마주치지 않는 통에 내심 서운했던 찰나에, 문자라니! 그것도 개인 번호로!! 강의를 귀로 듣는지 코로 듣는지 멍하니 있다가 수업이 끝나자마자 별다방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그는 보이지 않았다. '그러면 그렇지 설마 날 부르겠어?' 실망해서 발길을 돌리려던 차에, 구석에 앉아 있는 그의 등이 보였다.
 
"시간 괜찮지? 차 가져올게. 잠깐만 기다려. "
 
잠시 후, 그는  진한 선팅이 된 스포츠카를 몰고 나타났다. (지금도 기억난다. 벤츠  Sl 63 amg) 다른 학생들의 시선이 느껴졌지만 그는 개의치 않는 듯 했다. 차는 마구 달렸다.
 
'멀리, 더 멀리 떠나고 싶다.'
 
그때 왜 그런 생각이 들었을까. 어디 가는지 물을 수 없었다. 아니 알고 싶지 않았다. 그곳이 어디든 그가 이끄는 곳으로 가고 싶었다.


오! 나의 남자들 - 선생님 2▶ http://goo.gl/icVomU
여왕
내 꽃 탐내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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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쏭 2015-07-06 11:19:38
선생님..
유니폼성애자 2015-07-02 23:34:01
으어ㅏㄱ 굉장해요 두근거령
나가리오/ O
atm123 2015-07-02 23:19:54
설레네요
베베미뇽 2015-07-02 12:42:55
넌 학생이고, 난 선생이야. 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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