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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홀릭스 회원과 쓰리섬 - 난 그 '떡'이고 싶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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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봉자]
 
검(劍)이랑은 총 세 번을 만났다. 그 사이 우리는 아주 찐한 떡을 빚었다. 검의 떡님을 만난 후 나눴던 떡에서 우리는 상당히 친밀해졌다. 검은 적어도 나에겐 '무성욕' 상태인 것 같았다. 유리같이 아주 깨끗한 남자기에. 상대방이 그러니 나 또한 그에겐 무성욕에 가까워져 함께 밤을 보내는 여행에서도 별일(?)이 없겠단 생각이 들었다. 남자지만 자궁 친구 같았다.
 
댄장남을 만나러 가기로 한 날. 칼같이 약속한 시간에 검이 왔다. 물먹은 솜뭉치 가슴에 이고 내 머리 같은 돌덩이 등에 매니 히스테리 경보가 머리에서 울렸다. 다크서클도 어디까지 내려왔는지 안 보고도 알만큼 예민해져 있었다. 눈과 보지 밑이 피곤함으로 파르르 떨리면서 반갑지 않은 물들이 줄줄 흘러내렸다. 오르가즘으로 온몸이 이리 떨리고 물이 솟으면 얼마나 좋겠남. 목도 고춧가루를 끼얹은 듯 아주 빠알가쿠 칼칼했다. 아픈게 일상이라 웬만하면 아프단 소릴 잘 안 하는데 이날은 '좀' 아팠다.
 
검이 붕붕이를 타자마자 그간의 서러움을 토로하였다. 검이 자신의 좆물을 내 팔에 주입했다. 링거를 맞고 정신 못 차린 채 그대로 5시간 졸도했다. 문득 눈을 뜨면 검이 틀어놓은 까만 음들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마음만큼은 방댕이를 흔들흔들 어깨를 흔들흔들~ Groove에 blues 한 판이었으나 현실은 그냥 피곤에 쩔어 잠에 취한 뿡뿡이였다. 한참을 꿈나라에서 헤매다 겨우 정신을 차렸다.
 
약속 시간보다 훨씬 늦게 도착할 것 같아 댄장님에게 전화를 했다. 물론 귀차니즘 쩌는 내가 한 건 아니다. 검이 갑자기 나에게 통화를 해보라며 전화기를 내밀었다.
 
당황했지만 또 전화기를 건네받으니 갑자기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생겼다.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를 텐데 전화기 너머의 댄장남은 나를 바로 때려(?)맞췄다. 아.. 깜놀... 살짝 소름 돋았지만 금새 '그래. 기술자가 이  정도 떡 눈은 있어야지' 생각이 들었다. 통화를 마치고 아무 생각 없이 멍 때리다가 그래도 나름 예의는 갖춰야 하지 않을까 싶어 푸석한 얼굴에 꽃물을 입혔다. 흔들거리는 붕붕이 안에서 변신을 하려니 쉽지가 않았다. 불안해서 검에게 꽃물이 잘 입혀졌는지 물었더니 힐끗 보고선 예쁘단다. 저 까다로운 검이 예쁘다고 하니 잘 됐겠지? 뭐.
 
8시간이 흐른 뒤 바닷가를 만날 수 있었다. 바닷가 앞에 댄장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배가 등짝에 붙어있었기에 안면 몰수하고 일단 반짝이는 내 보지 속으로 퐁당 입성했다. 내 보지 속 산호초, 불가사리, 돌고래 친구들을 함께 호로룩 쩝쩝 냠냠. 꿀렁꿀렁 보지 속에서 내 윗집도 신이 났다. 아이코. 배불러. 배딱지 통통 두드리고 나니 댄장남의 얼굴이 눈에 보였다. 평소 최강 동안으로 유딩 와꾸를 자랑하는 내 여자 사람 친구, 이제는 딸린 애가 둘인 내 여사친과 완전 똑같았다. 얼른 내 친구 사진을 찾아 댄장님에게 보여줬다. '여자'란 사실과 자기가 봐도 '닮은' 얼굴이 꽤나 충격적이었나 보다. 내가봐도 충격적이었다. 풍문으로 듣던 사람이 내 여사친을 닮은 사람이라니... 댄장남은 그만큼 아기 동자 페이스였다. 그리고 그 비결은 미친 '떡'질에 있음을... 난 본능적으로 알아버렸다. 번지수 제대로 찾아왔단 생각이 들었다. 댄장님을 만나기 위해 투자한 8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검아, 이제 덴장표 떡박물관을 관전하러 가자. 프리즘 반사 선녀옷 입장. 여신 멘탈 수호신, 프장 덴장 됭장 마을. 보지 하나 자지 둘이 줄줄이 입장. 관람료는 선녀가 내겠다는데. 댄장남의 앙녕하세요?로 한번에 훅~ 헐 높디 높은 샹들리아 성전에 사뿐히 안착했다. 가는 길에 구름도 먹고 냉수마찰도 하고 토끼도 보고 늑대도 보고. 선수 셋이 앉아있는데 난 일부러 댄장남 옆에 앉았다.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옆에 앉아보겠나. 내가 좋아하는 찌인한 보라색 셔츠와 은빛 진회색 바지를 입은 댄장남님. 통나무처럼 굵은 허벅지가 눈에 꽂힌다. 아... 섹시하다... 저 허벅지 핥고 싶다.
 
"셔츠가 넘 예뻐요."
 
"아, 네. 하하. 감사요."
 
앞 모습은 아기 동잔데 옆모습은 상남자다. 그대로 얘기했더니 요즘 살이 쪄서 아저씨가 됐단다. 곰돌이 푸우가 얼마나 섹시한데. 꿀단지의 꿀은 푸우가 다 독점하지 않는가? 튀어나온 그의 배도 섹시하게 보였다. 그의 손을 보니 내 떡 눈이 자동 반사적으로 그의 자지를 시뮬레이션 하였다. 손목에 찬 메탈시계가 그가 꽤 세련된 도시 남자라는 걸 말해주었다. 그대도 (부담스러울 정도의) 나의 눈빨을 느꼈겠지.
 
내가 눈빨 하는 사이 검과 댄장남은 서로의 입술을 탐하는 중이었다. 아... 그들의 보지에서 나오는 봊물을 먹고 있자니 흥분되지 아니할 수 없었다. 그들의 뇌가 연결되는 게 보였다.  조심스럽게 가슴에 다가가니 사랑이 되었다. 우리 셋은 즐겁게 하나가 되어 갔다. 몸짓 하나, 눈빛 하나하나가 섹시한 춤사위였다. 나는 그들이 키스 나누는 걸 잠잠히 지켜봤다. 자지들끼리의 물빨이라... 샹들리아 성전은 어느새 뭉게구름 가득한 무릉도원이 되었다. 서로 예를 갖춘 채 복숭아 주를 나눠 마시니 얼큰하게 취했다. 묘하게 그리고 훈훈하게 보지가 따뜻해졌다.
 
내 머리가 박아놨던 댄장님의 편견을 벗을 수 있어 행복했다. 그는 기술자가 아니었다. 건강하고 따뜻한 떡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장인'이었다. 자신의 육봉으로 맛난 떡을 만드는 건 쉽다. 눈으로 확인도 할 수 있고 세상에 나와 있는 레시피대로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기술자는 그렇게 떡을 빚는다. 난 여러 떡술자와 여러 떡재들이 만든 떡을 먹어 봤다. 지금도 여전히 많은 돈을 지불해서 맛있게 먹고 있다. 그런데 맛을 잘 모르겠다. 떡은 맛있는데 마음은 맛이 없다. 그래서 그들의 '맛'을 안다.
 
나에겐 마음으로 '사랑'을 빚는 것이 가장 어렵다. 눈으로 보이지도 않고 딱히 레시피도 없기 때문이다. 바닷가 댄장님은 그걸 알아가는 중인 듯했다. 그의 심장에서 고개를 조심스레 빼꼼 내민 아이를 난 보았기 때문이다. 떡은 그 아이가 빚는 거겠지. 사랑이 든 떡이 먹고 싶다.
 
그리고 난 그 '떡'이고 싶다.

끝.


글쓴이ㅣ봄물
원문보기 http://goo.gl/m7H7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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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두유두 2015-12-15 12:48:04
굳 bbbbb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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