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 단발머리 그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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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과속스캔들] '희야는 끝나서 갈 준비 중 성이 오빠도 일 끝났어? 내가 알고 있는 바가 있는데 우선 신천역 4번 출구에서 만나서 만나' 그녀의 문자에 약속장소로 가기 전 우유를 마시고 그녀에게 줄 따뜻한 캔 커피를 준비했다. 어제와 비슷한 복장으로 그녀가 계단을 올라오는데 늑대무리의 시선이 그녀에게로 향한다. 그녀를 발견하고는 코트를 벗어 잽싸게 늑대무리의 시선을 제지시킨다. "응? 왜 그래? 나 추울까 봐?” 뻔히 알면서도 물어보는 그녀가 왠지 모르게 얄밉게 느껴진다. “그냥 뒤에 사람들이 쳐다봐서 아껴두고 나만 보고 싶어서..." 내 말에 장난스러운 미소로 날 쳐다보며 팔짱을 낀다. “역시 성이 오빠 선수 기질이 다분해~! 빨리 한잔하러 가자 은근히 날씨가 춥당.” 바에 도착하자 어두운 분위기에 술잔을 기울이는 연인들이 눈에 띈다. 바에 자주 오지 않는 나로서는 뭐가 뭔지 잘 몰라 그녀에게 술을 시키도록 한다. “사장님 오랜만에 놀러 왔는데 간만에 아네호 1800 주세요.” “아네호 1800? 그게 뭐야?” “술은 잘 안 마시러 다니나 보네? 오빠 데킬라 알지? 데킬란데 좀 고급스러운 데킬라 정도? 일반 데킬라도 좋아하는데 이건 좀 부드럽게 넘어가서 여기 오면 자주 먹거든.“ 술이 나오고 그녀는 잔에 술을 따른 후 같이 나온 소금을 내 손등에 뿌린다. “응? 난희야 뭐 하는 거야?” “아 좀 가만히 있어봐. 원래 이 술은 이렇게 먹어야 제맛이야.” 스트레이트로 원샷을 한 후 그녀는 내 손등에 뿌려진 소금을 입술로 빨아 먹는다. 야릇한 기분을 느끼며 그녀의 입술을 바라본다. “캬아, 맛난다. 자 오빠도 내가 세팅해줄게.” 그녀의 손등에 소금이 뿌려지고 내 잔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거리며 마시라는 제스처를 취한다. 원샷 후 그녀가 했듯 그녀의 손등에 뿌려진 소금을 빨아 먹는다. 그녀의 체취가 묻은 소금과 함께 술이 부드럽게 넘어갔다. 왠지 야릇한 분위기에 나도 모르게 얼굴이 빨개진다. 그렇게 그녀와 술잔을 기울이며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나눈다. 서로에 대해 몰랐던 부분을 알아가는 이 순간이 술기운과 함께 친밀한 기분을 들게 했다. 더욱 친밀해진 기분으로 술집을 나와 노래방을 가자며 날 이끈다. “우리 성이 오빠 노래도 잘하나 한번 희야가 들어줄게. 나도 노래 부르고 싶고. 가자 가자!” 술이 들어가 귀여워진 발음에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지으며 그녀와 함께 노래방으로 향했다. 간단한 안주와 캔맥주를 시키고 노래방에서 날 빤히 바라보는 그녀의 성화에 선곡하고, 노래를 불렀다. “와~ 성이 오빠... 진짜 노래는 못하네? 목소리 좋아서 내심 기대했는데 막 요래? 헤헷.” 부끄러운 기분에 얼굴까지 빨개져 캔맥주를 반쯤 다 마셨다. “희야 그럼 네가 한번 불러봐. 어디 얼마나 잘 부르는지 보자.” 그녀는 자신 있다는 듯 선곡을 하고 노래를 부른다. “그대 모습은 보랏빛처럼 살며시 다가왔지~ 예쁜 두 눈엔~.” 청아하고 귀여운 목소리로 안무까지 하며 내 손을 이끈다. 그렇게 노래방에서 웃고 즐기다가 그녀가 슬슬 졸린 눈으로 내 무릎을 베고 누워버린다. “오빠, 나 조용한 노래 불러줘. 나 좀만 잘래.” 나도 모르게 그녀의 머리가 내 성기에 가까워져 오자 발기가 되는 게 느껴졌다. “그... 그래. 조용한 노래 불러야지. 어디 보자...” “동해~ 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아 진짜, 오빠 뭐야~." 내 필사의 노력을 무시하고 그녀는 일어나 웃어버린다. “이러지 말고 좀 쉬러 갈까 우리?” 그녀의 말에 침을 꿀꺽 삼키고 노래방을 나섰다. 글쓴이ㅣ혁명 원문보기▶ http://goo.gl/K82zI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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