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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연재소설] 구워진 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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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워진 나 1 ▶ http://goo.gl/nLdAtD


영화 [secretary]

첫 출근이다. 
 
사회생활에서 첫인상을 보여야 하는 자리만큼 긴장되는 자리가 있던가. 나는 아침일찍부터 일어나서 정성껏 준비를 했다.
 
나는 비서다. 사장님을 모셔야 하는 사람이란 말이다. 당연히 사장님의 내,외부 업무에 참여하게 될테니. 외모도 정성껏 가꾸어야 할것이다. 세련된 화장과 헤어스타일로 출근 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섰다. 오래간만의 출근인지라. 빠르게 바쁘게 걷는 사람들을 보는게 낯설었다.
 
대학에서 비서학과를 전공하고 몇군데 있었던 이전 직장들에서 그다지 좋은 인상을 받지 못하고 회사를 그만둔후 6개월만에 나서는 출근길이라서 그럴지도 모른다.
 
며칠전의 일이었다. 오늘이 월요일이니까 저번주 금요일이었나보다. 핸드폰이 울렸다.찍히는 번호를 보니 핸드폰 번호가 아닌것이 일반 회사 전화 번호 같아서 급히 받았다. 이곳저곳에 이력서를 내고 면접을 보았던 터라 그랬을것이다.
 
"김유진 양 되시죠?"
"네,그렇습니다."
 
"여기는 드림팩토리입니다. 저번주에 비서 면접 보셨던곳입니다."
"아.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축하드립니다.다음주 월요일부터 출근하시면 됩니다. 오전 8시반까지 사내 비서실로 오시면 됩니다."

"앗.고맙습니다! 늦지 않게 가도록 하겠습니다. 가서 어떤분을 찾으면 되나요?"
 
"그냥 그 비서실로 오셔서 기다리시면 사장님이 오실겁니다. 사장님이 직접 말씀해주실겁니다."

"네. 잘 알겠습니다."
 
드림팩토리.. 내가 출근하는 회사이다. 이 회사는 페이스북, 마이 스페이스 같은 SNS 업체이다.
 
우리나라 사람이 런칭을 해서 전세계 시장을 석권해버린 국내 IT업계에서는 전설처럼 회자되는 그런 선망의 기업이었다.
 
이 회사의 CEO는 올해 나이 40세의 사람이었다.그 분은 3년동안 혼자 악전고투하며 그런 서비스를 만들어서 전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한다. 그분의 스토리가 실린 여러 기사를 보면서 끝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어낸 집념이 존경스럽다고 생각한적이 있었다. 세상이 알아주지 않을 때 혼자 많이 고독하고 외로웠을거란 연민의 감정도 들었었다.
 
지하철에서 내려서 신호등을 건너자 회사 사옥이 눈에 들어왔다. 독특한 발상으로 성공한 회사만큼이나 모던하고 세련된 건물이었다. 오너의 취향이 드러나는듯한... 앞으로 내가 드나들 곳이기도 하다.
 
오전 8시 25분. 늦지않아서 다행이다.
 
경비실에 오늘 첫 출근하는 사원이라고 말씀드리고 비서실에 대한 위치안내를 받고 엘리베이터를 탔다. 안내받은 대로 비서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온통 화이트톤으로 인테리어가 된 넓은 공간이었다.
 
책상이 하나 있고 끝이긴 했지만 깔끔한것이 좋았다. 책상이 있는곳 왼쪽 끝부분에는 냉장고와 탕비실이 보였다. 책상이 있는곳 뒤에는 화이트보드가 크게 걸려있었다. 그 화이트 보드에는 그리 크지 않지만 좋은 필체로 '대기'라고 쓰여 있었다.
 
뭐지? 대기하란 말인가? 예전 비서에게 써놨던걸까? 라는 생각을 하고 앞을 보니까 사장실이 보였다. 비서실은 독립된 공간으로 나혼자 쓰는것 같았다. 그리고 비서실 안에 사장님실이 있는 구조였다.
 
책상앞에 있는 하얀색 쇼파에 단정한 자세로 앉아 있었다. 책상뒤에 걸려있는 하이트보드에 있는 글자에 시선이 갔다.
 
'대기'
 
시간은 8시반을 넘어서 50분을 향해 가고 있었다. 나는 여전히 하얀색 쇼파에 단정하게 앉아서 말 그대로 '대기'를 하고 있었다. 누가 와서 대기를 하고 있으라고 한것도 아니다. 다만 그것외엔 내가 할수 있는게 없어서였을 것이다.
 
몸을 좀 꼬면서 움직여볼까 생각도 해봤지만. 만약 지금까지 대기를 잘하다가 몸을 꼬고 움직이는 딱 그순간에! 누군가가 들어와서 그 행동을 보았을 때 그냥 베시시~ 웃음으로 무마하기에는 왠지 분위기가 적당하지 않았다.
 
나는 항상 머피의 법칙이 적용되는 사람이었다. 시험을 볼때도 처음에 찍은 답안을 수정하면 항상 첫번째 고른 답이 맞았었고. 우산을 들고 나갈까 말까 하다가 에라~ 비오면 그냥 맞지 뭐..라고 한날은 어김없이 폭우가 쏟아지곤 했던… 가혹한 운명을 지닌 사람이 바로 '나'인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꼼짝않고 대기중이었다. 시간이 흘러도 아마 움직이지 않을 것 같다.
 
밖에서 작은 소음이 들려오는가 싶더니만 그 소리가 점점 가까워짐이 느껴졌다. 이곳으로 오는 구두발자국 소리였다.
 
심장이 뛰고 있다.


구워진 나 3 ▶ http://goo.gl/O6Pa2m
감동대장
저는 항상 꿈꿉니다. 이글을 보는 당신이 저의 마지막 슬레이브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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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사랑미야 2017-02-28 09:51:08
머피의 법칙 우연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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