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연재소설] 구워진 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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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워진 나 3 ▶ http://goo.gl/O6Pa2m
영화 [secretary]
사장님의 담배를 싫어하는 단호함에서 면접 시에 볼 수 있었던 왠지 모를 강함이 느껴졌다. 그때 그 느낌이 지금도 느껴지는 것이다. 부드러움과 강함의 이상적인 공존인가? 나는 심장이 이상하게 뛰기 시작했다. "퇴근은 6시에 제 방으로 오셔서 보고한 후에 퇴근하시면 됩니다. 퇴근 시에는 PC를 모두 끄시고 비서실 창문에 있는 블라인드는 모두 내리시고 가시면 됩니다." "네. 사장님" "자 여기 비서실 카드키랑 법인카드입니다. 이 카드로는 제가 구매해달라고 지시하는 것들이나 외부 수행 시에 결제해야 할 것들에 대해 결제 하실 때 쓰면 됩니다." "네. 사장님" "근무 시에는 음악을 들어도 되고 여러 SNS사이트들에 들어가셔서 친구들이랑 어울리셔도 됩니다. 우리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는 알테니까요~^^" "네. 알겠습니다." "지금 말해준 것들 이외의 것들은 생각 나는 대로 말씀해 드리겠습니다. 혹시 질문 있나요?" "아뇨. 지금은 그다지.. 나중에 생각이 나면 말씀드리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유진씨." "네,.사장님" "오늘 아침에 잘했어요." "네. 감사합니다." 이번에도 유진은 반문하지 않았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사장님의 말에도 왠지 "네?"라는 말을 하면 안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참 이상하다. 그분의 말엔 확실히 뭔가가 있다! "그럼 유진씨 부탁드리겠습니다. 수고하세요." 그 말을 남긴 채 사장님은 방으로 들어가셨다. 쇼파에 덩그러니 남겨져 있던 나는 다이어리와 펜을 집고 일어서서 나의 자리로 돌아갔다. 자리에 앉아서 다이어리에 적었던 내용을 하나하나 찬찬히 살펴보면서 데스크탑에 있는 내 일정관리 프로그램에 입력하기 시작했다. 속으로 하나 하나 되뇌어 보면서 입력하는 손가락이 분주했다. '오호? 떠먹는 요쿠르트라.. 이건 나도 좋아하는 건데. 사장님 것 준비하면서 내 것도 끼어서 준비해도 될까? 난 플레인으로~ 몸매관리는 해야잖아? 사장님도 건강을 생각하신다면 플레인 요쿠르트를 드셔야 할텐데.. 그나저나 500그램이내면 400그램짜리 사면 될 거 같네. 한번에 꽤나 많이 드시네.' '사장님도 MSN메신저 쓰시는구나. 나도 그거 쓰는데. 다른 메신저는 왠지 개인정보가 너무 많이 노출 된단 말이야. 역시! 아는 사람은 엠에센이지. 암~' '우와~ 점심시간이 정말 길구나. 친구들이랑 수다 떨다가 와도 되겠는데? 좋다..^^' '흠. 무릎위 15센티 이상이라.. 내가 다리가 좀 예쁘긴 한데. 이 기회에 맘껏 발산해주면 되겠네요~ 사장님. 기대하세요!!' 한참을 타이핑 하던 손가락이 갑자기 멈췄다. '금연'이라는 말을 강조하시던 사장님의 단호한 카리스마 넘치던 모습이 생각이 났기 때문이었다. 유진은 헤비스모커 까진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틀에 한갑 정도는 피우는 애연가였다. 꽤 오랜 시간 담배를 피워왔지만 근래에 들어선 건강상의 이유로 줄인 것이 그 정도였다. '흠. 이건 좀..난감하네. 사장님이 정말 흡연하는 것 많이 싫어하시는 분 같던데..' 흡연을 한 후에 몸이나 손가락 에 밴 담배냄새를 금방 없애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기 때문에 유진은 이건 좀 문제의 소지가 있을 것도 같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어쩌지. 다른 건 다 자신 있는데. 이건 좀 곤란했다. 좀 조심하면 될까?' 나머지 주의 사항도 입력시키려다 문득 시간을 본 유진은 의자를 박차듯이 일어나 탕비실로 몸을 날렸다. 그렇다 .시간이 무려 9시 하고도 40분이 넘어 있었던 것이다. 시계바늘이 45분이 거의 다 되었을 때에야 유진은 사장님 방을 노크를 했다. 구워진 나 5 ▶ http://goo.gl/TZBqM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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