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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 속에 빠진 그녀의 정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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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대학원 시절 연구실에 근무하고 있을 때 이야기입니다. 한참 성에 눈을 떠 갖가지 전문서적과 관련 논문을 찾아다니며 열심히 공부하던 저는, 소개팅을 시켜달라고 징징대는 후배를 떼어내기 위해 그럴싸한 여자 인맥을 검색하고 있었습니다. 옆 연구실에 있던 동기에게 그 소식을 전해 들은 것은 그로부터도 한참 후였습니다.
 
"야, 너 전에 소개팅시켜달라고 했던 OO 말이야."
 
"응? 아... 괜찮은 애 있어? 아니 괜찮지 않아도 되니까 있어?"
 
친구는 표정이 약간 찌푸려진 상태로 입을 열었습니다.
 
"근데 너... 세나라고 아냐?"
 
"세나? 아니"
 
"수경이한테 괜찮은 여자애 있으면 좀 다리 놔달라고 했는데, 며칠 후에 연락이 왔더라고."
 
커피 마시다 말고, 저는 동기녀석을 바라보았죠.
 
"너 수경이랑 헤어지지 않았었나?"
 
"그게... 다시 사귀기로 했다. 뭐 딱히 더 나은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망할 녀석"
 
"여하튼, 3학년에 서세나라고 하는 여자애가 있는데... 걔가 수경이랑 친하거든. 그래서 소개팅 이야기를 꺼냈는데 별로 그냥 저냥 이런 반응인 거야."
 
"그냥 한번 만나서 놀면 되는 건데 비싸네. 되게"
 
"그런데 말이야"
 
동기녀석이 저를 빤히 쳐다보더군요.
 
"아 왜"
 
"너 정말 세나라는 애 모르냐?"
 
짜증이 확 나더군요.
 
'클럽에서 만난 여자애인가. 그렇다고 클럽에서 신상정보 공개할 이유도 없었고...'
 
"아 몰. 왜 계속 그러는데?"
 
"걔가 처음에 시큰둥하더니... 어쩌다 네 이름이 나왔나 보더라. 갑자기 급 관심을 보이는 거야"
 
"내 이름이 특이해서 그런가?"
 
"그게 아니라, 수경이 말로는 널 알고 있는 눈치더래. 어쨌든 결론은 OO말고 널 소개해 달래."
 
깜짝 놀라서 컵을 떨어뜨릴 뻔했습니다. 갑자기 왜 날?
 
"야, 나 그런 거 안 하는 거 알면서"
 
"아는데, 걔가 좀 집요한가 보더라. 너 뭐 나쁘게 헤어진 전 여자친구 같은 거 있냐?"
 
"..."
 
나쁘게 헤어진 적은 없는데 솔직히 헤어질 때 그리 기분이 좋지만은 않죠. 게다가 나를 알고 있다는 여자라니, 호기심이 동하기도 하고 그리하여 두 시간 고민 후 그녀를 만나기로 마음을 먹고 약속을 잡았습니다. 그날따라 별다방은 되게 한산하더군요. 날도 덥고. 저는 에스프레소 더블샷을 가져와서 홀짝거렸습니다. 수년만의 소개팅이라니. 그것도 원래 후배 소개팅인데. 단순하게 저의 이름을 알고 있다는 모르는 여자가 엄청나게 궁금하더군요.
 
'뭐지? 어떻게 아는 거지? 난 콘돔은 꼬박꼬박 착용했는데...'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리는데, 쇼윈도 바깥에서 한 시야에 들어오는, 눈이 띌 만큼 몸매 좋은 아가씨가 저만치 걸어오고 있는 겁니다. 키는 훤칠하게 큰데, 다리가 허벅지까지 다 드러나는 짧은 스커트. 한눈에 봐도 멋진 몸매의 소유자였죠. 가슴골 깊이 파인 상의가 저의 눈에 자극을 주더군요. 그리고 그 여자분은 별다방 문을 열고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주위를 두리 번 거리더군요, 사람을 찾는듯했습니다.
 
'이런 복 받은 놈 같으니...'
 
순식간에 저랑 눈이 마주쳤습니다. 괜히 훔쳐보고 있었던 거 들켜서 고개를 다른 쪽으로 돌리는데, 그녀가 저에게 다가오더군요.
 
"안녕하세요?"
 
그녀가 저에게 꾸벅 인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잘못 본 건가 했지만, 순식간에 스쳐 가는 단어.
 
"서세나..."
 
그녀가 환하게 웃더군요.
 
"네, 제가 조금 늦었나요?"
 
"아뇨. 언제 만나기로 했는지 저도 기억이 잘 안 나서 무작정 나왔어요."
 
그녀가 자리에 앉고는 한쪽 다리를 꼬더군요. 몸에 밴 습관처럼 자연스럽게. 탄탄한 허벅지가 교차하는 모습을 곁눈질로 보았습니다.
 
"뭐 드실래요?"
 
그녀는 묘한 눈빛으로 저를 보더니 말했습니다.
 
"제가 뭐라고 할 것 같나요?"
 
"......"
 
제 의아한 표정에 그녀는 살짝 실망한 듯 보이더군요.
 
"에스프레소 아포가토로 할게요."
 
"네?"
 
쓰지 않을까? 생각하며 여하튼 주문한 커피와 함께 그녀와의 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근데 절 알고 계시다고요?"
 
"알죠. 저희 전에 만난 적 있잖아요."
 
"그래요? 없는 것 같은데..."
 
그녀의 미소가 더욱 짙어지더군요. 입술선이 얼마나 매혹적인지 당장에라도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놓인 그녀의 입술을 덮어버리고 싶더군요. 하지만 그다음 그녀의 말 한 다미에 저의 심장은 다시 일시 정지했습니다.
 
"우리 6개월 동안 만났었어요. 기억 안 나요?"
 
'뭐라고라고라? 6개월? 6개워...........얼? 6개월 동안 내가 사귄 여자가 있었나? 아니 그게 문제가 아니라... 이런 여자랑 나랑 사귀었었나? 근데, 그러고 보면 어디서 많이 본 얼굴 같기는 한데....'
 
갈수록 혼란에 빠져가는 저에게 그녀가 말하더군요.
 
"휴대전화 잠깐 주세요"
 
"네? 아, 네."
 
그녀는 제 휴대전화에 자신의 번호를 입력하더군요.
 
"일단 오늘은 제가 이긴 거로 할게요."
 
"네?"
 
"제가 누구인지 생각나면 연락 주세요.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기억나셨으면 좋겠네요. 더 실망하고 싶지는 않거든요."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녀는 사라져있더군요.
 
'도대체 누구지?'
 
그녀가 떠난 자리에는 무엇인가 낯익은 향기가 맴돌고 있었습니다. 집에 와서 아무리 고민하고 고민해도 그 6개월의 공백은 찾을 수 없더군요. 사람을 잘못 본 거 아닌가? 내가 상대를 모르는데, 그 사람이 나를 알고 있다는 사실이 이렇게 무서우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결국 그녀의 정체는 미궁 속으로 빠졌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몸매와 이목구비 뚜렷한 얼굴이 계속 맴돌더군요.
 
'다시 한 번 만나고 싶은데...'
 
그녀 정체의 실마리를 찾게 된 건, 전혀 다른 사건 때문이었습니다.
 
 
글쓴이ㅣ이태리장인
원문보기▶ http://goo.gl/IJf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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