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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여덟과 서른여덟 5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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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화양연화]
 
"내려."
 
내가 말한다.
 
"발이 떨어지지 않아."
 
그가 말한다.
 
"난 잘 떨어져."
 
내가 말한다.
 
"가야 할 땐 잘 가는 거야."
 
내가 말한다.
 
"출국이 언제지?"
 
내가 묻는다.
 
"다음 주."
 
그가 말한다.
 
"그래서 그럴 거야."
 
내가 말한다.
 
"절실함은 사실을 왜곡시키지."
 
내가 말한다.
 
"너를 갖고 싶어."
 
그가 말한다.
 
"절실함은 감정도 왜곡시키지."
 
내가 말한다.
 
"그러나 난 좋았어."
 
내가 말한다.
 
'입술끼리의 그 접촉만으로 내 팔과 네 손의 접촉만으로... 네 몸 위에서 퉁겨진 내 몸의 기억만으로...'
 
내 안의 내가 말한다.
 
"너의 성기에 들어가 보고 싶어."
 
그가 말한다.
 
내 안의 나는 움찔한다.
 
"미치게 하고 싶어."
 
그가 말한다.
 
다시 한 번 꿈틀거린다, 심장 어딘가가, 자궁 어딘가가.
 
"궁금해서 일 거야, 난 너의 성기가 궁금하지 않아. 끽해야 성기야."
 
그러나 난 오버해서 말한다. 난 약간 후회한다. 그의 눈빛이 흔들린다.
 
"내려."
 
난 다시 말한다.
 
"연락할 거야."
 
그가 말한다. 문이 닫힌다. 나는 일시도 지체 않고 엑셀을 밟는다. 네가 연락을 하든 하지 않든, 나에 대한 궁금증이 얼마나 크던, 나에 대한 갈망이 얼마나 크던, 갈망으로 포장된 그것이 궁금증이든 아니든 우리의 숨의 얽힘만은 뜨거웠다. 나는 생각한다. 옷 위로 느껴졌던 너의 몸짓, 그 몸짓 안에 담긴 갈망을 맛보았으면 된 거다. 나는 달린다. 바람이 문득 차갑다고 느껴진다. 착각일 것이다. 바람에 물이 하나 튕겨 뺨에 닿는다. 눈물은 아닐 것이다. 아마...

                                                                                             
글쓴이ㅣ팬시댄스
원문보기▶ http://goo.gl/RAUrk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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