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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홀릭스에서 만난 J와의 섹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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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포 선셋] J를 처음 알게 된 것은 몇 달 전, 레드홀릭스 만남의 광장에 올라왔던 그녀의 글이 시작이었다. 단순한 굿나잇 인사였지만 뭔가 먹먹하게 외로움이 전달되었고,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수롭지 않게 댓글을 달았다. 나는 외롭지 않았거든. 그녀는 이미 날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 곧 그 글은 지워졌지만 내겐 다시 쪽지가 왔고, 그녀는 자신의 메신저 아이디를 남겼다. 그녀는 스물여섯이었고 남자친구와 헤어진 지 몇 주 되지 않았다고 했다. 남자친구가 채팅 어플로 몰래 다른 여자와 나눈 대화를 본 것이 그 시발점이었는데, 그녀는 그에 대한 배신감에 상실감까지 더해져 마음이 허약해질 대로 약해진 상태에서 가입하게 된 곳이 레드홀릭스라고 했다. 모순적으로 그녀의 마음과는 달리 몸은 본능에 따라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었고, '나라고 다른 남자와 쉽게 섹스해보지 못할까?'라는 충동적인 마음으로 시작된 섹스가 지난주였다고 했다. 역시 레드홀릭스에서 급하게 만난 남자는, 자신보다 어렸고 미숙했으며, 욕정만 먼저 달려와 자신을 마중 나와 있었다고 했다. 그녀는 자신의 배 위에서 헐떡이는 이 남자와 섹스하는 동안 더욱 외롭고 비참함에 몸이 식어갔다고 했다. 물론 그렇다. 첫술에 배부를 리가 없고, 첫 섹스에 모든 것을 채워 주고 나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는 것도 힘들다. 질 모양도 섹스하는 남성의 성기 모양에 따라 바뀌어 나가는 게 시간이 걸린다는데 다른 것은 오죽하겠는가. 하지만 그 섹스가 단 한번으로 끝났다는 것은, 정말 끝난 것이다. 어떤 변명이든 상황이든 다 관계없이, '마음에 들지 않았어. 너와는 두 번 다시 섹스하고 싶지 않아.'라는 완곡한 표현이 바로 그것이다. 그는 J에게 그러한 샘플이 되었으며, 나는 그런 그녀의 심리에 동조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그녀와 장시간의 대화를 나눴다. 우리는 만나서 섹스할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서로에 대해 알아야 했다. 그녀는 남자친구와의 단순한 섹스에 1년 동안 길들어 있었고, 자위가 일상이었다. 자극을 필요로 했기 때문에 클리토리스를 집중적으로 자극해서 빨리 끝내는 비정상적인 자위를 즐겨 왔고, 생리 주기는 불규칙적이었다. 간지럼을 많이 타고 키스를 좋아하며 남자친구와 모텔에 가면 30분 정도의 섹스를 두 번 정도 했다고 했다. 무엇보다 그녀는 외로운 상태에서 과감히 선택한 한 번의 치유가 실패로 돌아간 상태였고 그것에 대해 불안함을 보였다. 나는 그녀와 섹스를 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우리는 형식적으로 사진을 주고받았으며 의외로 가까운 곳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섹스는 이번 한 번만 하는 거로 미리 정하였다. 단지 그녀의 식은 몸에 호기심이 있었을 뿐, 나는 나의 활기차고 즐거운 일상에 우울한 푸르딩딩 색조의 조명을 비추고 싶지는 않았다. 그때까지는. "여기" 그녀는 우울함을 살짝 벗어버린 미소로 나를 향해 웃어 보였다. "차 번호를 착각했어요." "일단 가자. 우린 할게 많으니까." "너무 노골적인 거 아니에요?" 사진으로는 확인할 수 없었던 그녀의 긴 다리가 눈에 들어왔다. "이것 때문에 후배위 할 때 엉덩이를 위로 잘못 올린 거였군." "허벅지만 길어요." 당연히 그녀는 긴장한 것처럼 보였다. 말을 많이 걸어야 했지만, 우린 오늘 처음 만났으니까. 조수석에 앉은 그녀의 허벅지에 손을 올렸을 때, 조심스레 전달되는 규칙적인 맥박 그리고 그 너머로 들리는 그녀의 신음에 대한 상상. 그녀는 저도 모르게 내 손을 꼭 잡았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까, 지금 너의 팬티 안은 어떤 심리상태일까. 라디오로 따지면 방송사고였을 만한 그 짧은 침묵 속에서 우리는 곧 다가올 섹스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으로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었다. 글쓴이ㅣ이태리장인 원문보기▶ http://goo.gl/xfQWm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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