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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여친과의 섹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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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매치 포인트]
 
소맥을 먹으며 그녀는 자기 푸념을 늘어놓았다. 나보다 못생긴 애들도 다 남자친구가 있는데 자긴 왜 이런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녀의 이야기를 계속 들으면서 다시 한 번 자세히 보게 되었다. 얼굴은 대학교 한 과에 한두 명씩 있을까 하는 얼굴에, B컵 정도의 가슴과 넓은 골반을 가졌지만, 살짝 마른 편이었고, 약간 이국적인 패션 스타일이었다. 꽤 예뻤기에 진짜 의문이 들었다.
 
"넌 어떤 스타일 남자를 좋아하길래? 네가 눈이 높은 거 아니냐?"
 
"눈이 높으면 내가 너랑 술 먹고 이러고 있겠냐?"
 
"우리가 그런 사이냐."
 
"아니. 그러니까 여기서 시간 낭비하겠냐고... 쫌! 물어볼 걸 물어봐."
 
나는 전 여자친구와 헤어진 지 오래되었지만 여자에 관심이 없던 지라 그런 말을 들어도 이해하지 못했다.
 
"너는 그러면 너한테만 맞춰 주는 여자만 만났어?"
 
"꼭 그런 것만은 아니지.."
.
"그러면?"
 
"내가 좋아해서 만나면 그 친구가 힘들게 하거나 시간이 지나면 지지게 되고 단점만 보이고, 만약 그 친구가 좋아하면 그 친구가 지치거나 집착하거나 둘 중 하나더라고..."
 
"그럼 아무 생각 없이 나랑 만나자!"
 
"뭔 소리야 그게!"
 
"그렇게 모르냐? 너 좋아! 남자답고, 나이에 다르게 일에 철저하고, 그냥 남자로서 좋아."
 
"에이... 그렇다고 아무 생각 없이 만나? 우리가 고등학생도 아니고."
 
"외로운 사람끼리 만나는 거지. 뭐."
 
나는 순간 수많은 생각이 들었다. 모임 사람들, 전 여자친구, 일... 무슨 일인가 싶었다.
 
"왜 말이 없어?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 얘기해야지."
 
"솔직히 지금 멍해. 네가 못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우리 사이가 깊었던 건 아니지만, 주변 사람들도 생각해야 하고..."
 
"좋으면 만나고 싫으면 싫다고 해."
 
"좋고 싫고가 아니라 네가 나를 만나게 되면 어떻게 될지 생각을 해야겠어. 너는 취업 준비 중이고, 나는 사업 준비 중이니까..."
 
"그런 거는 서로에게 피해 주지 않으면서 만나면 되지..."
 
"그래도 조금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
 
"아 몰라..."
 
"이거 먹고 나가자."
 
나는 멍해진 머리를 어떻게든 돌리려 했다. 무슨 상황인지도 모르겠으며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당황스러웠다. 그녀는 살짝 취한 듯 잔을 비우고 카운터로 향했다. 나는 나가서 담배를 피웠고 그녀는 자기 때문에 담배 피우는 거라면 끄라고 하였다.
 
"어디서 타야 해?"
 
"나 집에 안 갈 건데?"
 
"또 뭔 소리야. 그게!"
 
"같이 있고 싶어..."
 
그녀는 무슨 일이 있는 사람처럼 글썽이며 말했다.
 
"나 너랑 안 있어도 오늘 집에 안 들어가려고 했어... 답답해서... 그냥 같이 있자..."
 
나는 순간 몸이 굳었고 그녀는 날 끌고 모텔로 향했다. 그렇게 모텔에 들어가 먼저 씻고 그녀도 씻고 나와 들어오기 전에 사 온 맥주를 또 먹었다.
 
"내가 매력이 없는 거야?"
 
"무슨 소리야! 진짜!"
 
"아니 너도 생각해 봐야겠다며..."
 
"나는 너랑 그런 생각을 안 해봤으니까... 생각해 봐야겠다고..."
 
"그럼 처음 만났을 때는? 응?"
 
"글쎄... 그냥 예쁘고, 털털하고, 주변 사람한테 잘하고. 그 정도 같았어. 그냥. 내가 여자한테 관심을 안 두고 있었으니까."
 
"이상하단 말이지..."
 
맥주를 비우고 슬슬 잠자리로 향했다.
 
"나랑 아직 만나는 사이 아니니까 내 몸은 건들 지마!"
 
"뭔 소리야! 네가 끌고 왔는데."
 
"잘자."
 
그렇게 우린 잠이 들었다. 다음날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른 채로... 그렇게 잠들었다. 샤워 소리에 자연스레 눈이 떠졌다. 그 방은 화장실이 반투명 유리로 되어 있어 씻고 나올 때쯤이면 몸매를 볼 수 있는 그런 곳이었다. 그녀의 샤워가 끝났고, 나는 몰래 훔쳐보았다. 역시 내가 상상하던 그런 몸매를 갖고 있었지만 내 똘똘이는 커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호감이 없는 상황도 아니었다. 그녀가 나오면서 나와 눈이 마주쳤다.
 
"너, 나 샤워하는 거 봤어?"
 
"네가 샤워하는 걸 왜 봐."
 
"봤잖아! 일어나서 핸드폰 하는 것도 아니고."
 
"아니야! 안 봤어."
 
그녀는 기초화장 정도만 하고 다시 침대로 왔다.
 
"봤지?"
 
"안 봤다니까. 그리고 봤다 해도 뭐 다 볼 수나 있냐?"
 
"봤네! 그럼~ 보니까 어때?"
 
"뭔 소리야! 안 봤다니까!"
 
그녀는 갑자기 내 얼굴 위로 다가왔다. 그러더니 입술을 살며시 갖다 놓았다. 당황한 내 얼굴을 보며 괜찮다는 듯이 한 손으로 내 눈을 가렸고 우리는 키스까지 도달했다. 그녀는 키스하던 도중 가운을 벗었고 이불 속으로 들어왔다.
 
"나 너 좋아. 너한테 다 맞추기보다는 서로 노력하면서 만나자."
 
"으... 응?"
 
그녀는 다시 입술에 입술을 맞추며 내 몸을 쓰다듬기 시작하였다. 그녀가 맘에 들지 않는 것도 아니었는데 기분이 묘했다. 그녀는 손으로 내 가슴을 애무하기 시작하였고, 나도 그녀의 브래지어 후크를 풀었다. 예쁜 여자가 좋다는데 마다할 남자가 어딨겠냐 하지만 브래지어 후크를 푸는 순간에도 망설였다. 그녀의 가슴은 한 손에 벅찬 크기였다. 오랜만에 느끼는 느낌이라 그런지 쉽게 적응되지 않았다. 그녀를 눕히고 내가 위로 올라가 키스하며 한 손으로 가슴을 만졌다

"뭐야..."
 
"왜? 뭐가 어때서."
 
"어제는 그렇게 모르겠다고 하더니..."
 
"나도 너 좋아. 근데 주변 사람들 때문에 망설인 거야."
 
그렇게 우린 뜨거워지고 있었다. 그녀와 합쳐지자 그녀는 수줍게 신음을 참으며 약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글쓴이ㅣnol1590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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