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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진짜 여자가 될 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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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블랙의 사랑]
 
음악을 들으며 맥주 한 캔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가 어느 순간 그녀의 입술이 너무나 예뻐 보였다. 자연스레 그녀 쪽으로 몸을 기울여 눈을 마주 보며 아주 천천히 다가갔다. 그녀도 이 순간을 예상했는지 그대로 눈을 감으며 나를 받아들였고, 나는 가벼운 입맞춤을 시작으로 혀로 그녀의 입술을 조금씩 핥아나가며 그녀의 입술을 맛보았다.
 
처음 이성과 키스를 할 때는 바로 딥키스를 하지 않는 편이다. 천천히 입술을 맛보듯 입술을 다문 채 가볍게 표시를 내듯이 상대의 입술을 지긋이 포개며 살짝 빨아들인다. 그리고 입술을 뗀 후 혀끝으로 조금씩 상대의 입술을 부드럽게 맛보기 시작한다. 그렇게 조금씩 아주 천천히 입술을 맛보기 시작하면 상대방도 조금 더 강한 자극과 진한 키스를 원하듯 입술이 조금씩 벌어진다.

이때도 딥키스를 시작하지 않는다. 조금 간격을 두고 혀의 조금 더 넓은 면으로 그녀의 입술을 아주 천천히 소프트아이스크림을 먹듯 방향을 바꿔가며 핥아 간다. 혀가 닿는 부위는 철저히 입술 위여야 그 느낌이 잘 전달되며 턱이나 인중 쪽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조금씩 그녀가 흥분하기 시작하며 깊은 숨을 몰아쉬기 시작한다. 나의 입술을 먼저 빨아들이려는 듯 그녀의 혀가 먼저 나의 혀에 다가온다. 그렇게 딥키스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그녀가 허리를 조금씩 들썩이며 흥분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고민이 되었다. 진도를 더 나가야 하나? 사실 그 날 그녀와의 스킨십은 키스까지만 하고 싶었다. 굳이 빠르게 진도를 빼고 싶지 않았으며, 그렇지 않더라도 충분히 감성적으로 섹슈얼한 긴장감을 공유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녀가 생각보다 많이 흥분하고 있었다..
 
또 고민이 된다. 이런 경우 ‘내가 정한 흐름을 지킬 것이냐’, ‘상대방의 자존심을 지킬 것이냐’ 여자가 흥분했음을 드러냄은 자신도 모르게 일 수도 있지만, 조금 더 남자를 자극함으로서 자신에게 강하게 다가와달라는 어필 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둘 다 고려할 수 없을 만큼 몸이 먼저 반응하는 경우는 더더욱 그러하다.
 
키스해나갈수록 그녀의 몸은 후자의 느낌으로 다가왔고, 여기서 내가 의도적으로 멈춘다면 오히려 그녀가 더 부끄러워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녀를 배려(?)한다는 입장에서 조금씩 진도는 브래지어 위의 가슴과 원피스 위의 탐스러운 엉덩이에 나의 손이 그녀와 가까워지도록 만들었다. 엉덩이, 골반 성애자인 나에게 그녀는 너무나 예쁜 골반의 소유자였으며 나조차 조금씩 이성을 잃어가고 있었다.
 
이러한 나의 배려(?)는 그녀를 더욱 흥분하게 만들었으며, 어스름한 한강 주차장 가로등으로 비친 그 눈빛은 나를 더 원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녀가 나와 섹스할 때의 눈빛은 정말 너무 예쁘고 섹시했으며 아직도 그런 눈빛의 이성을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나도 이성의 끈을 살짝 놓은 채 어느덧 브래지어를 풀고 입술은 작지만, 탄력 있는 유두를 애무하고 있었으며, 나의 왼손가락은 흥건히 젖어 흐르는 팬티 위를 애무하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팬티 옆 라인을 비집고 들어가 그녀의 클리토리스와 축축하단 표현이 어울릴 만한 그녀의 그곳을 애무하고 있었다. 그렇게 우리의 첫 스킨십은 나의 절제를 넘어서 그리고 서로의 본능과 뇌에 끌려 조금 더 진하게 서로를 느끼게 되었다.
 
정말 너무 급하거나 정신을 잃는 경우가 아니면 카섹스는 그렇게 선호하는 편이 아니다. 단타성 삽입으로 끝내는 스타일이 아닌 애무부터 시작하여 삽입하면서 천천히 여유 있게 즐기는 섹스를 선호한다. 길게 갈수록 불편해지고, 땀으로 범벅이 되며, 콘돔이 준비되어있지 않고, 사정 후 뒤처리 및 씻기가 마땅치 않은 등등 많은 이유로 차에서는 땀을 흘리지 않고 서로의 섹슈얼한 긴장감을 공유할 수 있는 딱 오럴섹스 정도까지 만이 좋은 것 같다. 이것은 이성적으로 생각했을 때이고 ‘지금이 아니면 안돼…’라고 느끼는 경우는 땀이고 뭐고 없을 것 같다. 어쨌든, 나의 절제를 넘어선 스킨십이 '그녀에게 진짜 그녀를 알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은 그녀와의 진짜 섹스를 하면서 알게 되었다.
 
 
글쓴이ㅣ우르쎈
원문보기 https://goo.gl/2SCJ0S
레드홀릭스
섹스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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