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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그믐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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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그믐달 1 ▶ https://goo.gl/ZnyiyQ


영화 [베스트 오브 미]
 
방안의 공기가 미묘해졌다. 입술이 닿기 전에 얼마나 가슴 뛰던지. 작고 도톰한 입술을 스치듯 움직였다. 혀로 가벼운 노크를 한다. 호흡을 가다듬고 윗입술을 포갠 후 수위 높은 인사를 나누다 그녀가 입을 연다.
 
"야, 너 콘돔 있어?"
 
"내가 또 준비성 하나는 철저하지."
 
말이 끝나자마자 호흡 템포가 올라간다. 귀 뒤에서 달콤한 향수가 간헐적으로 올라온다. 껴안으며 옷 위로 그녀의 곡선을 어루만졌다. 서로 옷을 벗기고 방의 습도는 점점 올라간다.  
 
"풋. 나도 미쳤나 보네. 친구랑 섹스를 하다니"
 
"왜 싫어?"
 
"아니 좋아서"
 
술을 많이 마셨던 탓인지 목이 말라서 물을 먹고 화장실을 들러 손과 페니스를 깨끗하게 씻고 나왔다.
 
"하하… 우리 진짜 미친 것 같다. 야…"
 
"너도 제정신은 아니지. 키스할 때 보니까 X나 변태 같던데?"
 
"그래, 나 변태 맞는 것 같아. 더 할래? 씻고 왔어."
 
말과 동시에 그녀는 내 바지를 풀어헤쳐 정성스레 핥는다. 좁은 입안이 느껴져 신음이 반사적으로 나왔다. 처음 보는 모습에 엄청 흥분되었다.
 
"야, 나도 받고만 있을 수는 없지. 커닐링구스 해주고 싶은데 괜찮아?"
 
"야! 이 미친.. ㅋㅋㅋ 난 씻지도 않았어. 그리고 부끄럽잖아."
 
할 수 없이 다른 곳을 만지는데 이상하게 반응이 별로길래 물어봤다.
 
"넌 어디가 가장 좋아?"
 
"보지, 보지가 제일 좋아! 그래서 삽입이 제일 좋아. 키스니 애무니 이런 건 별 느낌이 없어."
 
"그럼 손으로 해도 되지?"
 
그녀가 고개를 끄덕이자 팬티를 벗기고 꽃잎을 어루만졌다. 성감이 제대로 발달 안 된 그녀가 조금은 딱해 보이긴 했다. 좀 더 좋은 파트너들을 만났으면 달랐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지만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클리토리스를 마사지하듯 조심스럽게 움직이다 보니 그녀의 얼굴에는 홍조가 올라왔다. 엉덩이가 좌우로 크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넣어줘…"
 
"난 아직 준비가 안 됐는데?  술을 많이 마셔서 그런가 봐. 그럼 커닐링구스 할게"
 
"아… 안돼… 더러운데… 으…"
 
"나는 괜찮아! 해볼게"
 
겨우 허락받고 혀로 원을 그리고,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작은 진동을 줬다. 달콤한 액체가 흘러넘칠 때 낮은 목소리로 다시 입을 열었다.
 
"하… 진짜 넣으면 안 될까?"
 
"응, 미안해. 아직도 상태가 좋지 않네."
 
"아 어쩌지, 나 넣고 싶은데…"
 
"음, 그럼 손으로라도 해줄까?"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고 콘돔을 중지와 약지에 씌우고 조심스럽게 풀숲을 해쳐 질 안으로 들어갔다. 한번 움찔하고 호흡이 가빠지더니 신음을 내기 시작했다.
 
손가락을 굽혀서 로큰롤 손가락을 만들고, 천천히 움직이며 안에 주름 하나하나를 어루만졌다. 보지 안은 따듯하고 부드러웠고 11시, 1시 그리고 바닥을 움직이다 보니 그녀가 내 어깨를 꽉 안고 질을 더 점점 세게 조여왔다.
 
"힘을 빼고 천천히 감각을 느껴봐"
 
"남자는 원래 쪼이는 걸 좋아하지 않아? 느껴지는데 어떻게 쪼이는 걸 안 할 수 있어?"
 
"그래도 좀 천천히 느껴봐 봐"
 
신음이 점점 거칠어지고 손의 움직임에 맞춰 골반도 같이 떨렸다. 
 
그녀의 허리에 힘이 바짝 들어가더니 갑자기 그만하라고 소리쳤다.
 
맥이 탁 끊기고, 손을 거둘 거두었다. 호흡과 이성이 다시 돌아오고 있었다.
 
"왜? 아팠어?"
 
"아니, 느낌이 좋은데, 무섭고, 신기하고 아무튼 이상했어. 하아,,, 목마르다"
 
물을 마시고 창문을 열어 라이터를 찾는 그녀에게 담뱃불을 붙여주었다.
 
"너 담배 피워?"
 
"아니, 그냥"
 
"독하지 않아?"
 
"견딜만해"
 
"한번 펴볼래?"
 
그녀가 태운 담배를 받아 한 모금해본다.
 
"뻐금 담배 쩌네"
 
"난 아직도 이게 꿈같아, 이제 어떤 사이가 되는 건지 모르겠다. ㅋㅋ"
 
"어떤 관계다 정하지 말고 그냥 살아, 복잡하게 생각 말자"
 
"휴… 기억에 남을 생일이네"
 
"미친 ㅋㅋㅋ 너 생일이었어???  생일 축하해"
 
"그래ㅋㅋ고맙다. 나중에 네가 원할 때, 천천히 슬로 섹스를 해보자 진짜 섹스는 거기서부터 시작이야"
 
"진짜 변태 맞네. 그리고 누가 허락해준다냐?"
 
"네가 원한다면 말이지. 오늘 술을 많이 먹어서 제대로 서지도 않았어. "
 
"오늘 좀 거의 갈 뻔했는데, 아쉽네. 아무튼 신기했어."
 
"그래 처음부터 더 천천히 즐겼으면 좋았을 텐데"
 
"여기서 더 천천히 어떻게 하냐? ㅋㅋㅋ"
 
"팔 줘봐"
 
그녀의 팔에 손가락을 세워 깃털처럼 어루만진다.
 
"이렇게 하면 여기서도 느껴져"
 
"에에?? 진짜?"
 
"지금은 섹스하고 나서 안 느껴질 수도 있고, 피곤해서 그럴 수도 있어. 진짜 이거 장난 아니야"
 
"와…  진짜 변태네"
 
그녀는 말없이 미소 지으며 고개를 돌렸다. 창밖에는 그믐달이 걸려있었다.   


그날의 그믐달 3 (마지막) ▶https://goo.gl/dhEdRZ


글쓴이ㅣ까요
원문보기▶https://goo.gl/mC5nC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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