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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에로영화 감독이 되었나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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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에로영화 감독이 되었나 7▶ http://goo.gl/8W49VG
영화 <레드카펫>
ㅣ감독 '입봉'은 했다만 워낙 저예산이라 따로 조감독을 둘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감독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하는 일은 조감독 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이라고는 레디 액션을 내가 직접 부르고 한 테이크가 끝난 후 오케이와 NG를 결정하는 것뿐이었다. 24시간의 촬영은 말그대로 눈깜빡할 사이에 지나갔다. 학창 시절에 공부를 하던 강의실과 캠퍼스의 낭만을 즐기던 운동장에서 베드씬을 찍으려니 이래도 되나 싶은 마음이 들기는 했지만 거의 한시간에 한 씬을 찍어야 하는 (이동시간과 식사 시간까지 계산하면 그보다 더 시간이 촉박했기에) 빠듯한 스케줄 때문에 이런 저런 고민을 할 여유는 없었다. 촬영을 무사히 끝낸 후 때마침 터진 'H양 몰카 사건' 때문에 출시도 별 무리 없이 이루어졌지만 '코리안 파이 VOD 코멘터리'에서 언급했듯 반응이 좋지 않다는 점이 문제였다. 회사의 반응도 시장의 반응도 그리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열심히 차기작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설상가상으로 이피디와도 ‘나중에 꼭 다시 보자’는 이메일 한통과 함께 연락이 끊어지는 바람에 다시 기회를 찾아 헤매는 고독한 하이에나 신세가 되어 버렸다. 감독 입봉은 했다만 작가 입봉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작품이 끝나고 나니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셈이 됐다.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되나’ 하는 허탈한 마음에 정처없이 로스트템플과 헌터에서 이름도 알 수 없는 상대방과의 치열한 전투로 하루 하루를 보내던 중 이필립 감독의 도움으로 작가 일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에로비디오 작가 일을 하게 된 것은 좋았는데, 문제는 대여점 시장 여건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보통 회사를 꾸준히 다닌다거나 어떤 일을 열심히 성실하게 하면 다 그런 건 아니더라도 조금씩 발전하거나 현상 유지는 되어야 계속 일할 맛이 생기는 법인데 에로비디오 작가의 대본 가격은 한편이 끝날 때마다 점점 다운돼 갔다. 살아있는 개구리를 끓는 물 속에 집어던지면 못 버티고 뛰어나가지만 서서히 온도가 높아지는 물 속의 개구리는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한다는 실험 결과가 있듯 나도 점점 다운되는 대본 가격에 어떻게든 적응하려했지만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에로비디오 자체가 더 이상 시나리오를 요구하지 않는 단계로 변화해 나갔다. ㅣ나의 시나리오 1. <내 애인은 레즈비언> - 레즈비언 커플과 사귀게 된 이성애자 남자 이야기 대학 동창인 동명과 민아. 이들은 애인은 아니지만 잠자리도 함께 하고 집도 같이 쓰는 친구 사이일 뿐이다. 그들은 특별한 직업 없이 아르바이트만 하면서 자신들이 하고 싶어하는 일인 소설을 쓰며 살아간다. 어느 날 동명이 이빨이 아퍼서 치과에 갔다가 고등학교 때 첫사랑이었던 간호사 수아를 만난다. 간호사인 옛사랑 수아를 만나자 동명은 아름답고 매력적으로 변한 수아에게 여지없이 빠져들고 만다. 수아의 초대로 설레이는 마음으로 그녀의 집에 놀러 간 동명. 수아는 현영이라는 여자와 같이 살고 있었다. 그 둘은 동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명 앞에서 찐한 키스를 나눈다. 수아는 레즈비언인 것이었다. 수아의 애인 현영이 약속이 있다고 나간 사이에 동명은 수아에게 진정한 남자를 가르쳐주겠다고 제안한다. 제안을 받아들인 수아. 결국 동명과 수아는 섹스의 즐거움을 탐험하게 되는 친구로 지내기로 약속하는데 이것이 동명에게는 딜레마였다. 수아에게 특별한 감정을 지니지도 않은 채 그녀와 단순히 섹스 파트너로만 지낼 수 있단 말인가 특히 잠자리를 같이 하는 오랜 친구 민아가 있는데 말이다. 이것은 레즈비언 섹스 파트너가 있는 수아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동명과 수아는 궁합이 너무 잘 맞아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서로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다. 수아와 가까워지자 이제는 민아가 문제다. 가장 친한 친구를 공유해야 한다는 생각에 깊은 절망감에 휩싸인 민아는 수아와 자신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겁을 주기 시작한다. 동명은 중간에서 갈등하기 시작한다. 민아는 혼란스러워 하는 동명에게 수아를 뒷조사해 그녀의 난잡했던 과거의 성관계 때문에 붙여진 '떡걸' 이라는 별명을 들먹이며 수아와 동명과의 관계를 멀어지게 하려고 애쓴다. 수아의 난잡했던 과거를 알아감에 따라 갈등하는 동명. 그러나 궁합이 너무 잘 맞는 수아를 놓치기는 싫다. 민아는 가장 사랑하는 친구이고 수아는 너무 잘 맞는 여자이다. 동명은 모두와 함께 행복해 지기 위해 셋이 모인 자리에서 둘에게 공평하게 잘해 줄테니 세명이 함께 살자고 제안한다. 그렇게 시작한 세명의 동거 생활. 동명은 둘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 애 쓴 나머지 살이 빠지고 기력이 쇠하기 시작한다. 그런 동명에게 실망하는 수아와 민아. 마침내 수아는 레즈비언 기질을 발휘, 민아와 사랑에 빠져버리고 소설가 지망생인 민아도 소설 밑천을 삼기 위해 색다른 경험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수아와 민아는 드디어 애인이 되고 동명은 둘의 집에서 쫓겨난다. 1년 후, 동명은 텔레비전에서 레즈비언 소설을 써서 대박을 터뜨린 민아의 인터뷰 장면을 보게 된다.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 하는 민아의 옆에는 수아가 있었고 그 장면을 보던 동명은 갑자기 이빨이 아파 온다. 치과에 가게 된 동명. 그 병원은 수아의 레즈비언 애인이었던 현영이 의사로 있는 병원이었다. 현영은 진료가 끝난 후 동명에게 자신도 수아처럼 남자를 느끼고 싶다며 섹스의 맛을 가르쳐 달라고 한다. 동명은 현영에게 섹스의 맛을 가르쳐주기 시작한다. 2. <딸녀> - 무라카미 류의 '도쿄 데카당스'와 일본의 원조교제 소녀 이야기 '바운스'를 한국의 대학생 출장 호스트 이야기로 패러디한 작품(원제는 ‘SM엔터테이너’였는데 회사에서 당시 인터넷 상에서 딸녀가 유행한다는 이유로 딸녀라는 제목으로 변경) 명문대 철학과 재학 중인 현학은 항상 인생은 괴로움일 뿐이라고 말한다. 애인 민선과 행복하지만 인생의 형이상학적 문제로 괴로운 한 때를 보내고 있는 현학은 집이 가난해 등록금이 없다. 착한 애인 민선은 그에게 돈을 주지만 아직까지 100만원이 모자란다. 한 중년의 고상하게 보이는 포주 아줌마에게 길거리에서 픽업 당한 현학은 그녀에게 핸드폰 번호를 넘기고 바로 다음 날부터 손님을 받기 시작한다. 대학 등록금을 벌기 위해 출장 호스트로 나선 현학은 하룻 동안 세 명의 손님을 만난다. 오전에 만난 첫 손님은 일 끝나고 집에 들어가는 20대 콜걸이다. 그러나 만나 보니 자신의 애인 민선 이었다. 그녀는 현학에게 연애는 끝나고 이젠 비지니스 관계라며 철저하게 현학에게 본전을 뽑기 시작한다. 민선은 손님과의 관계를 역전시켜 현학에게 손님들에게 당한 스트레스를 풀기 시작 한다. 현학을 손님으로 여기고 재연을 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피학의 쾌감을 느끼기 시작하는 현학. 그녀에게 한참을 분풀이 당한 후 만난 손님은 현학의 옆집에 살고 있는 30대 여류 화가. 그녀는 이렇게 만나 색다르다며 반갑게 인사한다. 그러나 이웃 사촌은 사촌이고 비지니스는 비지니스라며 그에게 모델을 시킨 후 아틀리에 한 가운데에 세워 놓은 후 갖가지 체위로 자위 행위를 시키며 괴롭히기 시작한다. 마지막으로 만난 40대 여교수. 그녀는 현학의 담당 교수다. 어처구니 없어 하는 여교수. 그러나 장사는 장사. 수업은 수업. 여교수는 혹독하게 현학에게 하루 종일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받은 스트레스를 풀기 시작한다. 여교수에게 행복이 뭐냐고 묻는 현학. 여교수는 그런 단어는 너같은 것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대답하며 다시 한번 괴롭히기 시작한다. 여교수는 일을 치른다음 현학에게 자신의 전속 남창이 될 것을 제의 한다. 현학은 자신도 바라는 바라며 다음 날부터 여교수의 집에 들어가 생활한다. 여교수에게 진정한 SM교육을 받으며 하루 하루를 보내며 현학은 점점 진짜 SM엔터테이너가 되어 간다. 그런 생활에 만족하며 지내던 중 여교수의 옛날 제자였던 현학의 후배 순지가 여교수를 찾아온다. 현학보다 먼저 여교수의 노예 생활을 하다가 어학연수를 다녀오는 바람에 그 자리를 현학이 메꾼 것이다. 이제 귀국한 순지는 현학을 몰아내려 한다. 여교수의 집에서 나오게 된 현학은 아줌마를 찾아간다. 아줌마를 다시 만난 현학. 아줌마는 현학에게 돈을 주며 자기와도 한번 하자고 제의한다. 아줌마는 피학 성향이 있어 자기를 괴롭혀 달라고 한다. 그녀를 가학하기 시작하는 현학. 그녀를 신나게 가학하던 중 학교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학교로 돌아가서 공부만 열심히 하는 생활을 하고 싶어져 이제 이 세계와는 손을 씻고 싶다. 그러나 아줌마는 현학에게 널 이렇게 보내긴 아깝다며 계속 일하라고 설득하려 한다. 거부하는 현학. 자신을 붙잡으려는 아줌마를 뿌리치고 나가려고 하던 찰나 아줌마는 현학에게 최면을 걸고 현학은 정신을 잃어 버리고 쓰러진다. 정신을 차린 현학... 개가 되어 있다. 철학적인 인생의 고뇌에서 해방된 현학은 너무 행복해 보인다. 정신을 차려 보니 개처럼 바닥에 엎드려 혓바닥을 내밀고 있는 현학. 애인 민선의 집이다. 민선의 애완견으로 생활하게 된 현학, 아줌마의 최면에서는 예전에 풀려 났지만 개처럼 사는 게 더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민선도 자기를 버리지 않을 꺼라는 생각에 행복하다. 민선은 현학을 인간접시로 만들어 친구들과 회 파티를 연다. 현학의 몸 위에 회를 놓고 맛있게 먹는 민선 친구들... 친구들은 현학 같은 남친을 가지고 있는 민선을 부러워 한다. 파티가 끝난 후 공원에 산책을 간 현학과 민선.... 둘, 벤치에 앉아서 쉬고 있다. 민선, 막대기를 던지자 현학이 막대기를 물고 돌아 온다. 민선, 현학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현학, 웃으며 행복해 한다. 3. <윤락행위방지법> - 안마 일을 하는 여자를 사랑하게 된 남자가 그녀를 구출하기 위해 윤락행위방지법을 어겨가면서 사랑을 이루려고 하는 이야기 취업을 하지 못해 결국 형이 운영하는 만화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동명은 불규칙한 생활과 외로움 때문에 불면증에 걸려 있다. 오랜 밤 근무 후에도 여전히 잠들 수 없는 그는 일하는 외의 대부분의 시간을 자신의 방안에서 보내며 아령 따위를 드는 운동을 한다. 그의 생일날, 그는 혼자서 케익을 사 들고 군 입대 전 여자 친구인 미나를 만나러 간다. 그녀의 원룸으로 찾아 가지만 그녀는 새 남자 친구(마사지 업소 사장)와 신나게 섹스를 하던 중이었다. 갈 곳이 없어진 그는 심야 영화를 보러 비디오 방으로 간다. 거기서 같이 봐도 되냐며 동명의 방으로 들어오는 여자가 있다. 그녀의 이름은 채연. 신참내기 마사지 걸이다. 만화 가게 주인이 종업원인 동명을 위해 그녀를 생일 선물로 보냈던 것이다. 재밌게 영화를 보고 나온 두 사람. 동명은 그녀와 밤새도록 데이트를 하게 된다. 데이트를 한 후 그들은 동명의 방으로 가서 육체적 사랑을 나누고, 그날 밤 채연은 순수한 면이 있는 동명에게 반해 사랑하고 있음을 선언한다. 그 다음날 아침, 동명은 그녀가 하늘에서 자신의 생일을 맞아 보내준 진정한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그녀에게 청혼한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이 마사지 업소에서 일하는 여자고 그녀의 단골인 만화 가게 주인이 동명의 생일 선물로 자신을 보낸 것이라고 고백한다. 그런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겠냐고 말하며 울어버리는 채연. 하지만 그들은 동거하기로 결정한다. 그녀가 마사지 업소에서 일하고 있다고 생각할 때마다 절망감에 빠져버리는 동명. 그는 그녀를 구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고 만다. 그러나 일을 그만두라고 채연을 설득하려는 그의 시도는 그녀의 거절로 실패하고 만다. 무기력함의 끝에 몰린 그는 평소에 열심히 운동을 통해 키워왔던 자신의 힘만 믿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무작정 마사지 업소로 향한다. 당당하게 업소를 찾아가 사장을 찾는 동명. 사장은 마사지 걸(미나)과 섹스를 하고 있던 중이었다. 사장실 문을 박차고 들어간 동명. 사장이 섹스를 하고 있던 차라 놀라고 그 상대가 자신의 옛 애인 미나라는 사실에 또 한번 놀란다. 치밀한 준비 끝에 나선 그이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섹스를 방해해 열받은 사장의 기세에 밀려 몇대 맞게 된다. 옆에 서 있던 미나도 쓰러져 있는 동명을 하이힐로 밟아 댄다. 방에서 도망 나와 채연의 손을 끌고 나오려고 하지만 결국 혼자서 허둥지둥 도망치고 만다. 집에 돌아와 좌절감에 사로잡힌 그는 자신을 한심하게 여겨 만화가게 건물 옥상에 올라가 투신 자살 시도를 하려다가 경찰서에 신고를 하게 된다. 그러나 안마 시술소는 여전히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고 채연도 돌아오지 않고 아무런 변화도 생기지 않는다. 마침내 그는 자신이 스스로 업소를 찾아가 윤락 행위를 한 뒤 증거물을 채취해 경찰서에 신고하게 된다. 동명은 윤락 행위를 이유로 불구속 입건 되지만 업소 주인과 채연을 비롯한 종업원들은 도주한다. 어느 날 밤 채연이 피투성이가 되어 동명의 만화 가게로 뛰어 들어 온다. 경찰의 추적에 쫓기고 있는 마사지 업소 주인이 동명을 해꼬지 하러 오는 중이라며 같이 도망가자고 한다. 동명은 도망칠 수 없다며 당당하게 업소 주인을 기다린다. 마침내 잔뜩 독이 오른 사장이 야구 방망이를 들고 만화 가게로 들이 닥친다. 동명에게 달려드는 사장. 채연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둘은 만화가게에서 피투성이가 되도록 맞장을 뜨게 된다. 채연은 경찰서에 신고를 한 후 동명을 구하기 위해 난장판에 뛰어 들어 셋이서 싸우게 된다. 잠시 후 채연의 신고로 만화 가게에 들이닥친 형사들. 마사지 업소 사장은 구속되고 채연은 사장에게 풀려나 자유의 몸이 된다. 동명은 이 사건을 계기로 채연과 행복하게 살게 되고 채연의 평소 소원이었던 바다를 보러 전철을 타고 동해 바다가 아닌 월미도로 떠난다. 4. <망사부인> - 망사가 잘 어울리는 옆집 여자와 벌이는 일상의 연애 이야기 동명은 친구 영호와 함께 원룸에서 살며 취업을 준비하는 백수다. 어느 날 옆집 아줌마 진숙의 망사 스타킹을 신은 뒷모습에 홀려 그녀를 따라가다 잠깐 머뭇거리는 사이 놓쳐 버린다. 하지만 진숙과 똑같은 망사 스타킹을 신은 미애를 발견하고 그녀를 따라간다. 미애는 출장 마사지 아줌마다. 동명은 그녀의 전화 번호가 적힌 명함을 줏어 들고 모텔로 가 그녀를 불러 낸다. 그녀를 옆집 아줌마 진숙이라고 생각하고 진숙에 대한 욕망을 해결하지만 테크닉을 배우고 싶어 친구 영호를 불러내 미애와 섹스를 시켜 놓고 몰래 구경하며 섹스 테크닉을 전수 받는다. 동명은 영호에게 섹스 테크닉을 전수 받고 함께 집으로 돌아오던 중 진숙을 만난다. 진숙과 영호는 이미 알고 지내던 사이였고 진숙은 영호와 함께 동명을 집으로 초대한다. 집으로 초대 받은 동명은 영호의 지원하에 진숙을 꼬셔 섹스를 하는데 성공한다. 섹스에 성공한 동명은 그녀에 대한 욕정을 사랑으로 착각하게 된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지하 주차장에서 섹스를 하던 진숙과 동명. 동명은 진숙에게 애정을 고백하지만 거절당한다. 마침 진숙의 남편이 출장에서 돌아오고 진숙은 동명을 매몰차게 차 버린 후 남편에게 돌아간다. 홀로 남은 동명은 남편에게 안겨 있는 그녀를 쿨하게 포기한다. 5. <조건만남> - 조건만남을 즐겨하는 여자들을 다큐 형식으로 그려낸 이야기 이 시대에 가장 중요한 현상은 역시 정보통신과 성의 만남인데 인터넷과 휴대전화의 등장은 성 산업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리고 마침내 ‘조건’ 이라는 단어가 인터넷에 등장했다. 한때는 접속이라는 영화가 흥행에 성공할 정도로 채팅의 세계에는 연애의 낭만이라는 것이 있었다. 그러나 2002년 이후의 채팅은 오로지 ‘조건’으로 통일되었다. 이런 배경에서 우리는 인터넷 조건 만남의 실태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인터넷 조건녀 두명을 섭외 한 후 취재에 나선다. VJ는 인터넷 조건 만남을 즐겨 하는 성인 여성 두 명을 섭외 후 밀착 취재에 나선다. 첫번째 조건녀의 이름은 진영. 그녀는 상고 졸업 후 조그만 중소 기업에 경리로 취직했다고 한다. 그러나 회사에서 나오는 월급 만으로는 생활이 너무 힘들어 조건 만남을 시작했는데 조건 만남을 시작한 이후로는 경제적으로 매우 풍족하게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두번 째로 섭외한 조건녀의 이름은 희정. 그녀는 실제로 사창가에서 일하지만 장사가 안 되어 틈틈이 조건 만남을 하고 있다. VJ는 그녀들과 그들이 만나는 남자들을 취재하며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인터넷 조건 만남의 모든 것을 밝혀 낸다. 6. <원조 노래방 아줌마> - 노래방 알바를 뛰어야 하는 여자들을 다큐 형식으로 그려낸 이야기 카드빚과 외도로 인해 집을 나가는 아내가 하루 평균 33명이라고 합니다. 가출 아내는 외도 상대와 살림을 차리거나, 노래방 도우미를 하면서 생활비를 충당하기도 하고 찜질방을 전전하며 가끔씩 가정이 그립거나 외로움을 견딜 수 없을 때는 다시 남편을 찾지만 그리 오래 머물진 못합니다. 이 영화는 그 여자들의 아픔과 상처를 리얼하게 보여 주면서 더불어 그녀들의 남편들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것입니다. 남편1 아내가 노래방 알바를 시작했습니다. 가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어요. 월급도 괜찮았고 아내와 싸운 적도 없고요. 그런데 느닷없이 더 이상 이렇게 살기 싫다며 아내가 노래방 일을 시작했습니다. 아내가 미친 것 같았습니다. 아내1 저는 한 가정의 주부였습니다. 남편도 있고, 아이들도 있고, 겉에는 아무 문제없는 평범한 가정처럼 보이지만 마음이 답답합니다. 세상에 저 혼자인 것 같고, 저에게 지워진 책임들이 무겁게만 느껴집니다. 가장 힘든 것은 권태와 지겨움이었습니다. 남편2 아내는 최근 4개월 동안 거의 집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아이를 생각해서 참고 또 참았는데 아내는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노래방에서 아내를 본 것 같다는 어느 친구의 말에 이렇게 또 다시 노래방에 아내를 찾으러 가게 됩니다. 아내2 IMF가 터지고 다니던 직장이 부도나는 바람에 남편이 직장을 잃었습니다. 그 후 집안 일만 하다가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는데 일당이 너무나 작았어요. 그러다 채팅으로 알게 된 남자의 꼬임에 넘어가 노래방 알바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7. <야시장13> - 그 유명한 야시장 씨리즈 13편 8. <달콤한 불륜> -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의 한 에피소드를 에로 스타일로 패러디 9. <불륜, 그것이 알고 싶다> -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의 한 에피소드를 에로 스타일로 패러디 10. <바람난 여자들> -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의 한 에피소드를 에로 스타일로 패러디 Q. 그렇다면 2005년 비교적 최근의 작품인 불륜 시리즈 대본 가격은 얼마였을까? A. 여러분이 얼마를 상상하든 그 이하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ㅣ비디오 업계의 급격한 변화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정말 열심히 썼다. 출시가 된 작품의 그늘 뒤에는 기획 단계에서 엎어지거나 대본 작업을 다 마친 후에 엎어지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에 실제 작업을 한 시나리오 수는 출시된 작품 수의 두세 배쯤 될 것이다. 에로비디오 작가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후 부터는 감독 입봉 때와는 달리 어줍잖은 예술을 한다는 자의식을 버리고 최대한 시장의 니즈를 예측한 후 그 욕망을 충족시켜준다는 마인드로 일을 했기 때문에 시장과 회사의 반응도 그리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비디오 업계의 생태 환경 자체가 변하는 것은 아무리 열심히 대본을 쓴다고 해도 작가 한 사람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이필립 감독도 처음 몇 편 정도는 그래도 이야기가 있는 영화 느낌이 나는 시나리오를 요구했지만 점차 극영화 느낌이 아니라 페이크 다큐라던가 방송국 오락 프로그램의 한 꼭지 같은 느낌의 대본을 원하게 되었다. 결국 예산 때문이었다. 에로비디오 제작은 점점 수익이 나지 않는 장사가 돼 가고 있었고 그런 이유로 많은 금액을 투자할 수 없었다. 이제는 얼마나 짧은 시간에 빠르고 화끈하게 치고 빠질 수 있느냐가 중요한 시대가 된 것이다. 한마디로 더 이상 시나리오가 필요없다는 얘기였다. 한 페이지 정도의 아이디어를 정리해 놓은 시놉시스 정도면 충분했다. 이제는 떠나야 할 때가 온 것 같았다. ㅣ모바일 야설작가 뭘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한 심정으로 잡코리아를 뒤져보았는데 그래도 오랜 시간 동안 글을 쓰면서 돈을 벌었던 과거가 있기에 최대한 경력을 살리고 싶었다. 그러던 중 구인란에서 알게 된 '야설작가' 일은 나의 취미와 재능을 살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야설작가'를 모집한다는 구인 정보를 클릭해 보니 다른 조건은 없었고 기본적으로 성인 문화에 거부감이 없어야 하는 사람이어야 하고 글솜씨를 짐작할 수 있을 만한 샘플 야설을 한 편 보내야 된다고 했다. 나이, 경력, 학력, 성별 제한이 없다는 게 마음에 들었다. 써 놓은 야설은 없지만 그 동안 써둔 에로 시나리오는 무궁무진했기에 그 자리에서 바로 몇 편을 이메일로 보냈다. 그래도 입사 지원을 한 셈이라 초조한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로스트 템플과 헌터에서 방황하고 있었는데 몇 시간 뒤 회사에서 전화가 왔다. "최 작가님 핸드폰이죠?" "네." "여기 oo입니다. 이메일 읽어봤는데 저희와 함께 일을 해 주셨으면 해서 연락드렸습니다." 합격이었다. 나의 모바일 야설작가 일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나는 어떻게 에로영화 감독이 되었나 9▶ http://goo.gl/qv2CeR 글쓴이ㅣ에로영진공 위원 최경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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